예언의 함정 - 다시 한 번 강병국 목사님께

by 김주영 posted Nov 27, 2010 Likes 0 Replies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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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2장의 신상 그림을 제대로 그린다면 

발의 사이즈가  머리보다 열다섯배 정도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할 것입니다. 


신바빌로니아가 존속했던 날들이 백여년이고

로마가 망한 후의 세월이 1500년이 넘었습니다. 


이 세상은 

바벨론 페르샤 헬라 로마 같은 굵직한 대제국들 이후에

조금 남겨진 조무라기들의 세상이 아닙니다. 


세계 역사상

바벨론만 금 머리였던 것 아니었습니다.

2장은 느부갓네살을 위한 멧세지였습니다. 


마찬가지로 7장 8장도

(다니엘서가 언제 쓰였는가에 따라)

동시대 혹은 그 잠깐 이후에 관해

그 시대 사람들에게 주어진 멧세지였습니다. 


로마의 패망 후

지금까지 천 오백년 넘는 세상은 

무섭고 이상한 짐승 머리 위에서 벌어지는 세상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는 작은 뿔과 성도들만 있는게 아닙니다. 


-------


앤드루스 세미나리의 두칸 교수는

다니엘서의 핵심이 되는 단어는  끝이라 했습니다. 


그 '끝'이란 언제일까요?


어느 시대이든

바벨론 사람들도 

예수님과 바울도

교황을 작은 뿔이라 했던 종교개혁가들도

끝이 임박했다고 했고


19세기에 재림교회를 만든 사람들은

1798년과 1844년이 지났으므로

진짜 끝이 이르렀다고 믿었습니다. 


그 전통을 이어받아

우리도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도 1980년대에 희년을 말씀하고

후에 Y2K 를 경고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년부년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끝을 말씀하셔야 할 겁니다. 


예언 해석으로 인해

우리는 시한부 종말론을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


동의하지 않으시겠지만

1844년이나 1798년은 잘못된 해석에 기초한 연대입니다. 

목사님도 잘 아시듯이

1798 같은 연대는 이미 신학교에서 말해지지 않은지 오래 되었고

이 교회 목사들의 상당수가 더 이상 1844를 설교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이에 동의하시든 안하시든

이렇게 믿든 저렇게 믿든

예언 해석에 존재의 기반을 두는 것은 불안합니다. 


성경을 부지런히 살펴서 

때와 시를 알아서 대비해야 

하나님 나라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

예수께서 베들레헴에서 초라하게 나서

십자가에 못박히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오는 때와 시가 정해져 있으니 

우리는 그 천기에 속하는 비밀을 깨우쳐

제대로 행동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은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실패를 초래할 것입니다. 


예언 해석에 존재의 기반을 두려는 것은

스스로 함정을 판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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