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에 남가주에선 무슨일들이 있었나요?

by fm posted Feb 20, 2012 Likes 0 Replies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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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utu.be/eOAIwupLJ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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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일 다 있었지만

내가 아는 몇 가지를 공유하고 싶다


(이월에 태어난 사랑하는 당신은……. 생일축하해요)― 아내


2월 어느날 나는 태어났다. 그겨울 몹시도 추웠다는 육이오 전쟁통에 질긴 운명의 끈을 달고 태어났단다


2월에 그녀를 만났다 .

추운 겨울밤 음악회를 마치고, 삼육동 어두운 가로등도 희미한 오솔길에서


2월에 일 년간 교제를 한 후 , 2월 13일 결혼식을 했으며, 바로 일주일후 


2월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2년 후

2월에 Valentine, s Day 날 첫아들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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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우여곡절/ 세상만사/ 다양한 일상사를 남들처럼 다 경험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셈이다

며칠 전 2월에 

Anniversary 기념 여행을 떠났다


산이 좋아 왕복1,000 마일거리를 관광버스 타고 눈 구경을 하러 산행을 택했는데

운 좋게도 눈 내리고, 진눈개비도 뿌린다.

물이 부족한 이곳 남가주에 단,꿀비가 나리니 얼마나 기쁜가?

갑자기 기분이 들떠, 관광버스 안에서 산에 도착하기 1시간 전, 해지는 저녁, 가이드 분에게 부탁하여

내가 사랑을 표현할 깜작 이벤트를 하게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더니 좋다고 한다.


{귀한 인연으로 함께 여행을 가시는 여러분들을 만나서 참으로 기쁩니다!

여러 증인들 앞에서, 35년 전 오늘, 저를 만나 이 시간까지 저와 같이 살아주고, 두 아이를 낳아 잘키워준 아내에게

내마음속 깊은데서 우러나는 사랑을 노래한곡에 담아 선사 하겠습니다 


{"What am I living for if not for you?  What am I living for if not for you? What am I living for if not for you?.

Baby nobody else , nobody else will do. I want to know What will I do…….


당신이 아니면 뭣댐시 살란 말인가유?


여보, 고맙고 사랑한다.

징하게 이 관광버스 안에서!"}


(뽀뽀해 .뽀뽀해) 한국서 놀러온 젊은 대학생들이 박수치고 난리법석이지만

내생전 남들이 보는 앞에서 뽀뽀해본일 없으니 방에 들어가서 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무사히 모면했다


한순간에 유명인사가 되어 마음 편히 다니지도 못한다!

일행들이 만나면 축하한다고 인사하여 기쁘기도/바쁘기도 해졌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오랫토록


이월은 추운 날씨지만

마음은 이처럼 따뜻할 수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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