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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5 16:03

겉과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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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


"차라리 불평하고 절망하라, 그러나 거기서 멈추지마라!"

이 글은 facebook에 올린 어느 목사님의 글 제목이다


키엘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란 절망이라 했다

“나는 빈번히 기도로써 온 밤을 새우며, 표현할 수 없는 고민과,

어떤 방법으로도 묘사할 수 없는 절망을 안고 신음하며 떨고 있었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이것이 나의 탄원이었다.

그리고, 나는 가련한 세리처럼 감히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지 못하고

마루 위에 얼굴을 숙였다. 나의 신체는 극도로 허약해졌다.

그러나, 고통과 절망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다.”(1증언, 26)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크신 사랑으로써 절망적인 인간에게 희망을 마련해 주셨고

세상 죄를 지게 하시기 위하여 당신의 독생자를 주셨다. ”(1기별, 323)


절망에 대한 견해가 모두 다른 것은 사실이다

이 땅은 범죄한 인간이 절망하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절망하는 인간에게 그리스도가 필요하다

그러려고 교회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그 교회 때문에 기독교는 2000여년간 절망을 경험 했다

기독교의 오만과 제 각각의 성경 해석으로 교인들은 생을 망친 경우도 많다


재림교회는 이런 절망을 가슴에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 재림이라는 독특한

기별로 날짜를 잡았던 선구자들의 후손이다

그래서 1060-70년대 교회를 다닌 사람들은 유독히 예수재림의 날짜를 잘 잡았다

이젠 그런 날짜를 잡을 일이 없어지니 교인들의 관심이 세상으로 향하는 것이다


모든 것 버리고 자기 당대 예수 재림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사라진다

자식들을 위하고 노후를 걱정하는 것이 재림보다 먼저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왜냐하면 교인들은 당대를 생각하는데 목사들은 사과나무를 심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이다


그러니 교인들은 교회와 자기를 별개의 개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 교회는 교회, 라는 생각이 점차 교인들에게 각인된다

이 책임은 교회를 다니는 교인들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끌고 온 목회자들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교인들이 개인주의에 빠지는 것은 교인들 생각이 아니라

솔선수범할 목사들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방만하게 운영하다가 사고나 내는 교단의 기관들

어느 누구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운 행정들

먹튀도 몇 년 지나면 대접 받는 음침한 교단 문화들

이런 것들이 교인들을 절망하게 하고 개인주의가 되게 하고

교인들은 더욱 세속화되게 하는 요인인줄 저들은 일부러 잊고 있다


불평을 말하면 회색분자로 몰아대고

겉으로는 용납하는 척 하면서 기피하고

주인의식으로 충고하면 뒷다마 친다

설교에서는 예루살렘의 죄를 인하여 슬퍼하는 자들에게 인을 친다면서

정작 저들에게 인을 치는 게 아니라 주홍글씨를 박아 넣는다

인사 이동할 때마다 꼴통들 이름 적어서 인수인계하고

선입견을 버리지 않는다


진정으로 아파하는 사람들을 사랑해 본 일 있는가?

불평분자 또는 회색분자로 몰아 버린 적은 없는가?

그런 사람들 볼 때마다 어쩐지 어색하고 말하기 싫은 적은 없는가?


오늘 교회가 이렇게 된 것이 교인들의 개인주의 때문인가?

그런데 기독교의 근본이 바로 egoism이 아니든가?

내가 구원받지 못하면 천하를 얻어도 소용없는 것이라고 가르치지 않았는가?


교회는 나와 하나님과의 사이만 원만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곳이 아니던가?

그리스도에 이르기 까지를 반복하여 가르쳐서

근본주의 신앙인으로 만들어 놓고 그 책임을 지지 않는 곳 아니던가?

쉼의 신학보다 공간 이용의 신학에 얽매어서

버리라 하면서 정작 저들은 버리지 못하는 곳이 아니던가?


수 없이 봐 온 님들 모습에서

난 내 옛날을 보고 있다

다시는 돌아갈 일 없는 그런 모습이다

그런 것을 가르치고자 하는 분들은 자기부터 반성해야 한다

나는 요즘 신앙이란 한없는 자유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옆으로 기는 게는 앞으로! 라고 소리칠 자유조차도 없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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