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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1 21:54

기도에 대하여 (1)

조회 수 1138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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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말고 기도하라” 살전 5:17

 

"기도는 말을 한다거나 한숨을 쉰다거나

무엇을 본다거나 하는 것처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이 뛰는 것처럼

그렇게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기도의 본질은 바로 그런 데 있다

 

중얼거림

한숨

눈매

사랑으로 울렁거리는 가슴

이런 것이 기도다

 

그것은 인간에게 있어 하나의 본능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은 그 본능을 새로이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잊진 본능이기 때문이다

 

기도란 바로 하느님과 긴밀한 접촉을 맺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하느님과의 대화이고 그렇기 때문에

기도는 반드시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마음속에서 명확히 생각으로 정리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우리는 동작을 통해서 뿐 아니라

눈길로, 미소로, 한숨으로도 대화를 할 수 있다

하다못해 담배를 피우는 것까지도

(그렇다고 담배를 피우라는 말은 아니다-주)

그림을 그리는 것조차도

혹은 하늘을 쳐다보거나

물 한 모금 마시는 것까지도

기도가 될 수 있다

 

우리의 신체의 움직임은 모두 원래가 기도인 것이다

목마른 육신이 물 한 모금을 마실 때

우리의 육신은 생리적으로 완전한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이다

무더운 여름날 우리가 시원한 강물에서 수영을 즐길 때

우리의 살갗은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는 감사의 찬미기도를 드린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행위를 기도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일과 노동은 실존적인 기도의 한 형태이다" -Ernesto Cardenal-

 

그래서 우리는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음이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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