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살과 횡포

by 김주영 posted Mar 04, 2012 Likes 1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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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횡포를 부리는 자들이 엄살도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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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미국에서

카톨릭 기관 종사원 건강보험의

피임약 포함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아시다시피 카톨릭은 아직도

낙태는 고사하고 

먹는 피임약을 비롯한 

모든 인공 피임을 반대하는 교리를 가지고 있다. 


최근 오바마 행정부가

카톨릭 기관 (병원, 학교등) 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의 건강보험도

다른 여타 고용기관과 마찬가지로 

피임약을 커버해주어야 한다고 하자

사제들과 주교들의 반발이 거세어서

그러면 그 비용은 고용주(카톨릭) 가 부담하지 않고

보험회사가 부담하게 하도록 했다. 


이를 두고

카톨릭이나 보수 기독교는

정부가 신앙 양심을 억압한다

오바마는 히틀러다


이래 가면서 엄살을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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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어떤 논객이 이런 말을 했다.


좋다. 


당신들 말대로 고용주의 '신앙 양심' 이 존중받아야 한다면

이런 상황은 어떤가?


-  나는 여호와의 증인이다.  내 신앙 양심은 수혈은 죄라는 것이다 .

그러므로 나는 내 회사의 사원들에게 수혈을 커버해주는 보험을 제공할 수 없다. 


-  나는 유대교인이다.  돼지고기 안먹는 것은 다 알고 있지?

내가 경영하는 기업의 사원들은  돼지 심장 밸브로 만든 인공심장밸브나, 돼지 췌장에서 추출한 소화 효소제등을

커버해주는 보험을 들 수 없게 하겠다.


-  나는 이슬람교도다.  내 신앙 양심은, 남자와 여자가 공공 장소에서 서로 만지는 일을 금하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내 공장의 사원들에게 제공하는 건강 보험은

남자는 남자 의사에게, 여자는 여자 의사에게만 진료받게 하는 보험이어야 한다. 


- 나는 정통파 유대교인이다.  

내 기업에서 일하는 사원들의 보험은

안식일에 응급 외의 진료를 하는 경우의 여하한  비용을 커버해 줄 수 없다. 


- 나는 독실한 보수 개신교인이다.  내 신앙 양심은 모든 성관계는 부부사이에서만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 사업체의 직원들의 건강 보험은

임산부가 결혼한 사람인 경우에만 산부인과 케어를 해 주는 것이어야 한다. 


- 나는 크리스챤 사이언스 교도다.  우리의 교리는 모든 현대의료행위는 허상이라고 믿는다

내 신앙 양심에 의거해서 내 공장의 직원들에게 건강보험 자체를 아예 줄 수 없다.  


가장 골때리는 양심 선언은 이것이었다. 


- 나는 아이언 랜드 (Ayn Rand) 의 정신에 충실한 골수 보수 꼴통 자본주의자다. 

왜 내가 내 직원들의 건강보험 일부를 부담해야 하느냐?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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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양심, 종교와 신앙의 자유.


핍박받는 대상일 때 부르짖는 것과

파워를 가진 자로서 주장할 때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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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어떤가?


한국의 종교 종사자들은

세금을 낼 수 없다고 한다. 

"정부가 세금을 내게 하는 것은

종교에 대한 핍박이다."


또 이것은 어떤가?


삼육대학은

종교적 이념을 기반으로 세워졌다. 

"안식일에 교회 출석을 의무화 하는 것은

우리 신앙 양심이 명하는 바다. 

게다가 우리는 그들을 개종시켜 구원해야 할 사명이 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안식일 출석을 강요할 자유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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