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세우려 했던 왕국이
넝마 님이 말하는 왕국이었다고 치고
(그게 어떤 종류의 왕국이었던 간에)
그 왕국에서는
아, 저기는 저렇구나.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며 사는 왕국인가?
아니면,
예수가 한 바리새인들에 대한 발언은
그 왕국 예비 단계에서나 먹혀들어가는 발언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디에?
넝마 님이 말하는 어떤 다른 왕국에?
그 예비 단계 어디쯤?
어디가 되었든
예수는 왜 그저 침묵하며 스스로 다짐하지 않고
(아, 그런가. 나는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
계속 입을 놀렸는가?
많은 사람에게 미움받으면서.
그것도 결국 죽음에 이르는 지경까지 가면서.
"세속" 왕국이든
다른 왕국이든
또 다른 어디이든,
왜 그는 자꾸 입을 놀려 죽음까지 초래했는가?
넝마님은 또 왜 한 말씀 하셨는가?
예수는 어느 시공간 대 인물이고
우리는 어느 시공간에 살고 있는가?
예수의 논리는
나는 너희에게 한 수 가르치려고 자꾸 입을 놀린다만,
너희는 한 수 배워서 그냥 침묵하며 갈 길을 가라,
이건가?
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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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일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세셍에 어디 상식대로 그리고 정의대로 진실대로만 되는 세상입니까?
세상에 때 묻은 저같은 사람은
대부분 그려려니.... 아 저기는 저렇군,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삽니다.
三人行 必有我師
행복한 하루되세요"
위는 김주영님에게 단 넝마님의 댓글이다.
"아, 저기는 저렇군.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예수도 정말 그렇게 살았나?
그렇다면 나는 왜 구태여 예수쟁이인가?
그가 죽음을 무릅쓰고 세우려 했던 신의 왕국이
정말 그런 곳이었나?
바리새인들, 아, 저들은 저렇군.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도사 같은 멋있는 말일 뻔했다.
그런데 예수는 그런 멋있는 도사가 아니었다.
이 누리를 보면서,
이런저런 글을 보면서
아, 여기는 이렇군. 나는 이러지 말아야지, 하지 않고
넝마님은 왜 한 말씀 하셨는가?
넝마님, 정말 넝마 같은 한 말씀 하셨다. ^^
그의 하루가 행복하기 바란다.
그럼 예수님이 세상을 바꾸셨는가요?
예수님이 죽음으로 세우신 왕국이 세속적인 이세상의 왕국인가요?
그렇다면 나는 예수님 안 믿고 싶군요.
그럼 안 믿으시면 됩니다. ^^
빙고! ^^
^^ ~ 아마 당신의 예수님과 나의 예수님은 다른 듯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