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누리꾼 여러분, 이런 몸매 어떠세요? (조회수 16 후 수정)

by 김원일 posted Dec 14, 2010 Likes 0 Replie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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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저런 남자가 손들면 차 세워주시겠습니까?

여자는 시각보다 청각이라고
어떤 여자분이 그러더군요.

사실 궁금한 건,
시각인지 청각인지
차를 세워주실지가 아니라

미디어에 난무하고
이 누리에도 올라오는 그림이나 사진들이 전제하는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입니다.

여자는 다른 힘이 없어서

뜻을 이루려고 몸으로 남자를 유혹하는 "동물"이고
남자는 그런 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혹은 그런 유혹을 받고 싶다는,
무언, 무의식의 전제,

생각해 보기 전에는 웃고
생각하고 나면 분노하거나 불편해하는,
바로 우리의 저런 전제 말입니다.

문제는
성적인 우스갯소리라는 게 아니라
힘의 불균형(power differential)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며 웃고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이래도 안 세울래?" 사진이 올라온 것을 문제 삼자는 것 아닙니다.
우스워서 저도 웃었고 댓글로 맞장구도 쳤습니다.

우스운데 안 우스운 척하는 것도 싫고
성적인 우스갯소리에는 안 웃는 거룩한 얼굴도 밥맛입니다.

그런데
저 전제를 뒤집는 사진이나 우스갯소리는
왜 비교적 보고 듣기가 어려울까.

그것이 궁금한 겁니다.


꼭 여성 누리꾼들께 대답을 요청하는 것 아닙니다.

우리가 모두
"깔린," "숨겨진" 전제를 하나씩 까서
"커밍아웃"* 시켜보자는 것이죠.


*["커밍아웃"은 좁은 의미로는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일'을 뜻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로는 공개되지 않았던 놀랄 만한 사실들을 드러내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김두식 교수의 커밍아웃은 동성애자 선언이 아니라, 청소년·여성·장애인·성소수자 등 이 사회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인권을 옹호한다는 의미다. <불편해도 괜찮아> 김두식 교수의 '커밍아웃 인생'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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