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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잊지 마세요" 삼성과 싸우는 사람들

 

 

 

 

 

 

  2014年10月22日(水) 타치와 요이치로(立岩陽一郎 )NHK 기자          번 역     오마니나

 


1967 년생. 1991년, 히토츠바 시 대학 졸업 후, NHK입국. 오키나와 방송국, 테헤란 지국, 보도국 사회부, 오사카 방송국을 거쳐, 현재는 국제 방송국 근무. 2006년, 조사 보도로 중앙 관청의 수의계약 실태를 공표해, 수의계약 금지의 계기를 만든다. 2010년~2011년 아메리칸 대학 조사 보도 워크숍(IRW) 재적.

 


 

왜 백혈병은 삼성 전자 공장에서 많이 많이 나타났는가


그 누구라도 화학물질과 연관되어 있다.


나는 2년 전, 오사카 시의 인쇄 회사 종업원들에게 담관암胆管癌이 다수 발병하고 있다는 이상한 사건을 취재해, 그 원인이 세제로 사용되던 화학물질에 있다는 것을 밝혀내 보도했다. 자세한 것은, 「현대 비즈니스」에 발표한 리포트 「공포의 「담관암 다발 사건」은 왜 일어났는가」에 게재했는데, 흥미가 있는 분은 보시길 바란다.


전편) http://gendai.ismedia.jp/articles/-/34025
후편) http://gendai.ismedia.jp/articles/-/34120


나는 당시의 취재를 통해, 공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세제가, 현대 사회에서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불가결한 존재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세제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강한 분해력과 속건성(신속하게 건조시키는 성질)이 필수적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말할 필요도 없이, 이것은 인쇄 업계만의 특별한 문제가 아니고, 더우기 일본만의 특별한 문제도 아니다. 어느 산업이라도, 어느 국가라도, 세제와 거기에 포함되는 화학물질과 아무런 연관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담관암을 일으킨 세제를 만들던 메이커의 공장장은, 나의 취재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인쇄 업계는, 사용하는 세제의 양으로 말하자면,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금속 산업, 그리고 반도체 산업 등은 상당한 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실제, 아주 유사한 사건이, 이웃나라의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무대는 지금, 세계를 석권하고 있는 거대 재벌 기업의 공장이고, 그리고, 현장 근로자들을 엄습한 그 병의 이름은, 백혈병이었다.

 

마침내 재판소가 인정한 인과관계


금년 8월 21일, 한국의 서울 고등 법원이 내린 판결은, 삼성 전자에 충격을 주었다.


「피고의 주장을 각하 한다」


삼성 전자 공장에서 사용되던 화학물질에 의해 종업원이 백혈병을 일으켰다는 것을, 재판소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인정한 것이다.


피고는, 노동 재해(노동자 피해보상 보험)의 인정을 담당하는 정부 기관인 근로 복지 공단이었다. 원고는, 삼성 전자에서 일하다 백혈병이 발병해, 22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한 여성, 한 유미씨의 유족이었다. 재판은, 근로 복지 공단이「황 유미의 죽음은 노동 재해가 아니다」라고 판정했기 때문에, 유족이 그 결정의 취소를 요구해 재판이 진행된 것이다.


2심의 판결은, 구체적인 화학물질과의 인과관계에는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점을 인정했다.


「사망자(한 유미) 등은, 업무 수행중에 벤젠등의 유해 물질과 전리 방사선 등에 노출되므로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병해 사망했던가, 또는 적어도 상기의 노출이 발병 및 그에 따른 사망을 촉진한 원인이 되었다고 추인할 수 있다. 따라서, 사망자등의 업무 수행과 사망과의 사이에는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


이 사건에 흥미를 가지고, 일본에서 취재 내용을 보충하던 나에게, 이 판결은 취재를 진행시킬 큰 찬스였다. 황 유미의 유족을 지원하고 있는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한국에서는, 1심 판결이 뒤집히는 일은 있습니다만, 2심 판결이 뒤집히는 일은 드뭅니다. 2심 결과가 이렇게 나온 의미는 큽니다」 라는 대답을 들었다. 나는 바로 한국으로 날아갔다.

 

「삼성과 싸워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가」

 

수도 서울에서 동쪽으로 직선 거리로 약 150㎞에 있는 속초시. 3 시간 반 정도 차를 몰아 도착한 속초 시는, 동해에 인접해, 한가로운 시골 어촌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재판에서 승소한 원고인 황 상기씨는, 이 곳에서 택시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다. 백혈병으로 죽은 황유미의 부친이다. 일부러 일을 쉬고, 나를 작은 단층인 자신의 집에서 맞아 주었다.

 

「일본으로부터 잘 오셨습니다. 한국 매스컴은 이 문제를 좀처럼 다뤄주지 않습니다. 정말로 기쁩니다」

 

한이 말하는 대로였다. 나는 평소부터 한국 언론들도 살펴보고 있는데, 이 문제가 보도된 적은 거의 본 적이 없다. 이번 재판의 결과는 통신사가 전달은 하고 있지만, 내가 아는 한, 그것을 크게 취급한 한국의 신문이나 텔레비전 방송국은 없다.

 

 

                연구논문에 실린 고 황 유미씨와 황상기씨의 사진



몸집이 작고 상냥한 표정의 황 씨는, 담담하게 이렇게 털어 놓았다.

 


「 어느 대형 텔레비전 방송에, 이 사건을 보도하면 좋겠다고 상담하러 갔던 적이 있습니다만, 「삼성 전자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에 걸렸다? 그러면 증거를 가지고 오라」며, 그걸로 그만이었습니다」


「그것은, 상대가 삼성 전자이기 때문입니까?」
「예. 이 나라는 "삼성 공화국"이기 때문에・・・」


연간 매상이 일본엔으로 20조 엔을 넘는 삼성 전자는, 한국에서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가진 거한 기업 그룹이다. 한국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로,「삼성 전자는 한국 GDP의 20%를 벌고 있다」는 것이 있다. 물론, 엄밀한 계산을 거친 숫자는 아닐 것이지만, 한국 GDP가 130조엔 남짓인 것을 생각하면, 틀리지는 않다고 해야할 지 모른다.


실제, 한국의 거리를 걷고 있으면, 끊임 없이「SAMSUNG」이라는 글자를 본다. 반도체, 스마트 폰, 고화질 TV, 자동차, 그리고 맨션 건축과  광고나 선전이 널려져 있다. 황 상기라는 초로의 한 남성이, 그런 거대기업과의 투쟁에서 상당한 고립감을 경험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그렇다 치더라도 황 씨는, 왜, 딸이 앓던 백혈병의 원인이 공장에서 사용되던 화학물질에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백혈병을 발병한 것이) 딸 만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그녀의 선배도 백혈병에 걸렸거든요. 그래서 나는, 상태가 악화되어 병석에 누운 딸에게「도대체 공장에서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등을 세세하게 확인해 나갔습니다」


황 유미의 업무는, wafer로 불리는 반도체의 기반을 세정하는 작업이었다. DVD를 2회 정도 감을 정도로 크게 만든 반도체 기반 50매를 묶은 것을, 액체 안에 넣어 씻는 것이다. 그녀는 그 작업을 반복했었다.


「액체가 들어간 수조가 있고, 그 안에 wafer 다발을 넣어 잠시동안 있다가 꺼낸다. 새로운 wafer가 오면, 또 같은 작업을 반복한다. 그것이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되었다고 하면, 방안에는 항상 이상한 냄새가 나고 있었다고 합니다」


현장의 종업원에게는 간단한 마스크는 준비되었지만, 더위와 답답함때문에 벗어 버리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황 상기 씨는, 딸을 잃은 후, 그녀의 사망에 관련해 노동자 피해보상보험 신청을 할 것이라고 삼성 전자 측에게 전했다. 그 때 삼성 전자 담당자에게 들은 말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삼성 전자와 싸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재판에서는, 앞서 말한대로  2심 결과가 나왔고 승리한 모양새는 되었다. 그러나 황 씨에게는, 자신이 이겼다고 하는 생각은 없다고 한다.


「이 재판은, 그저 한 걸음입니다. 아직 많은 사람이 딸처럼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위해서도 재판에 이긴 것은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만, 삼성 전자가 방침을 고칠 때까지, 할 일은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건강했던 남성이, 35세에 사망


황 상기가 그렇게 생각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재판에서 논쟁이 된 것은, 5명의 종업원이 백혈병을 앓게된 사실을 노동자 피해보상보험으로 적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그런데 재판소가 노동자 피해보상보험으로 인정한 것은, 황 유미와 같은 직장에 있던 이수경, 두 사람뿐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황 상기씨가 말한 것처럼, 딸이 살아 있을 때 부터 녹취 등의 기록을 남겼던 것이 공을 세웠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다른 3명에 대한 재판소의 판단은, 「백혈병과 직장과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려면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하는 것이었다.


판결로부터 6일 후인 8월 27일. 삼성 전자 본사 빌딩 앞에서, 고성으로 외치는 몇몇 사람들이 있었다. 그 중 한 명의 여성은,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호소하고 있었다.


「판결에 여러분은 만족하겠지만, 나는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삼성 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남편을 백혈병으로 잃은 전 예정이었다. 앞서 소개한 황 유미와는 달리, 남편은 노동자 피해보상보험을 인정받지 못했던 것이다.

 

전 예정씨도 과거 삼성 전자에 근무하면서, 남편과는 동료로 알게 되었고, 사내 결혼을 했다. 그녀가 남편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붉은 T셔츠를 입고, 텔레비전으로 월드컵을 응원하던 모습을 찍은 것이다. 미남자로 스포츠맨 타입으로 보인다.

 

「남편은 운동을 좋아하고, 병치례 하나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병원에 갔더니, 백혈병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지금도 믿을 수 없습니다」


남편은 그 후,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사망한다. 35세의 젊은 나이였다.


「삼성 전자는, 내가(본사 빌딩 앞에서) 항의의 요구를 하자, 즉각 경찰을 불러 체포시킵니다. 벌써 두 번째, 체포되었습니다. 일전에는, 여러분(취재진)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는 하지 않았습니다만, 평상시는 더 어렵습니다. 나나 남편도 삼성 전자에서 일하던 종업원이었는데요・・・.


그래서 나는 삼성 전자의 여러분에게 묻고 싶다. 「그런데도 당신들은, 글로벌 기업의 사원입니까?」라고」


전 씨는 지금, 남편과의 보물인 딸을 키우며 강하게 살려고 결의하고 있다. 「보육사로 일하면서 향후에도 재판을 계속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발암성이 인정된 물질이 사용되고 있었다


삼성 전자 본사 앞에는, 침묵으로 항의의 의사를 나타내는 여성도 있었다. 근처에서 호소로 목청을 높이는 방법을 쓰는 전씨와는 대조적이다. 역시 패소한 원고의 한 사람으로, 이름을 김 운경이라고 한다.


그녀는 1991년부터 96년까지, 주로 삼성 전자 온양 공장에서 일했다. 성실한 근무태도가 인정되어 이윽고 현장 책임자도 맡았다. 그런데 2005년, 백혈병이 발병해 버린다. 지금은 항암제 치료를 받으면서, 교회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역시 삼성 전자에서 만난 남편은, 삼성을 그만두고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2005년에 백혈병이 발병한 김 운경씨

 

 


2005년에 백혈병이 발병한 김 운경

 

김씨는 반도체 공장에서, wafer에 올리는 반도체 팁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다.


「팁의 주변에, 벌레의 다리같이 가는 것이 몇개인가 나와 있어요. 그것을 접어 구부리는 일이었습니다」


접고 구부린 후에, 반드시 하는 작업이 있었다. 세정이다. 눈앞에 놓여진 용기의 액체를 화장지에 묻혀, 팁을 몇번이나 닦는다.


「액체는 금방 없어집니다. 그래서, 그 액체가 많이 들어 있는 큰 탱크로 몇 번이나 보충하러 가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물처럼 대량으로 사용했어요」


김 씨는, 그 액체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용기에「TC」라고 쓰여져 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TC---트리크로로에틸렌이다. WHO의 부속 기관으로, 화학물질의 발암성을 판정하고 있는 국제 암연구기관(IARC)이,「인체에 대한 발암성이 인정된다」(그룹 1)라고 규정하고 있는 물질이다. 그리고, 김씨가 발병한 백혈병은, 혈액 암이다. 그녀는 이렇게 회상한다.


「사용하고 있던 액체가 그런 화학물질이라는 것을, 나는 전혀 몰랐습니다. 삼성 전자에서는, 작업 후에 연수같은 교육이 있었습니다만,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습니다. 나는 주임까지 맡아서, 새로들어 온 종업원에게 작업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만, 나조차도 모르는 것을, 그 젊은 아이들이 알 리가 없습니다. 그녀들의 건강이 정말로 걱정입니다」


서울 고등 법원은 판결로, 그녀가 사용하던 액체가 트리크로로에틸렌이라고 인정은 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불가사의한 판단이 내려졌다.


「트리크로로에틸렌에는 발암성이 확인되어 있지 않다」라고 했던 것이다. 왜, 이런 사실과 다른 판단이 되었는가.


조사해 보니, 아무래도 시간과의 전후관계에 의한 설명같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IARC가 트리크로로에틸렌을「인체에 대해 아마 발암성이 있다」(그룹 2 A)라고 인정한 것은 2012년이다(그 후, 금년에 그룹 1로 그 위험성이 "승격"했다). 1심이 시작된 09년 시점에서는, 아직 발암성이 강하게 인식되어 있지 않았다(라고 해도, 2000년대 초두부터, 각종 조사에서 트리크로로에틸렌의 발암성은 지적되고 있었다). 2심인 서울 고등 법원은, 1심에서 나온 자료를 가지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심 판결이 나온 후, 김 운경씨는, 트리크로로에틸렌이 발암성이 인정된 화학물질인 것을 확인하고, 상고 했다.


「무엇인가가 이상하다」고 느낀 여의사


일본에서부터 이 문제를 보완하는데 최대의 정보원이 되어 준 것은, 의사인 공 정옥이었다. 정의감의 강한 여성으로, 산업의(기업에 고용된 의사)로서 김 운경씨의 여러가지 상담에 응해 주었다.


일본 연구자로부터 소개를 받고 나는 그녀와 영문으로 전자 메일을 통해 정보 교환을 계속했다. 보내져 오는 영문을 읽을 때마다, 상당한 수재라고 생각했지만, 서울에서 만난 그녀는 상냥한 느낌으로, 웃는 얼굴이 인상적인 여성이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20대, 30대의 젊은 사람들에게 백혈병의 발증이 계속되면, 보통, 어떤 산업의라도, 「무엇인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부자연스럽습니다」

 

 

                   백혈병 다발문제에 대해 해명운동을 해온 공 정옥 의사

 


황 유미가 사망한 2007년, 서울 대학 의학부에 재적하고 있던 공 정옥씨는, 「삼성 전자에서 일하는 여성들사이에 백혈병의 발병이 계속 되고 있다」라는 정보를 듣고, 조사에 나섰다. 한편, 황 유미의 죽음은, 대기업 미디어가 다루지 않기는 했지만, 그에 관련된 사실과 유족들의 생각은 인터넷을 통해서 확산되었다. 그리고 한국 사회에 크게 충격을 주었다.


국민으로부터 경악의 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부친으로부터 노동자 피해보상보험의 신청이 있어, 또 공정옥씨 등의 열정적인 움직임에 따라, 한국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근로 복지 공단 산하의 산업 안전 보건 연구원이, 황유미 케이스를 포함한 삼성 전자 종업원의 백혈병 발증에 대해, 역학 조사를 실시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는,


「한국의 일반 환경에 있어서의 백혈의 발증율과 비교해, 삼성 전자에서의 백혈병 발증율은 특별히 높지 않고, 백혈병과 직장 환경과의 사이에서 인과관계는 인정받지 못한다」


라는 취지의 것이었다. 공 씨는 이렇게 회고한다.


「(조사 결과가 발표된) 기자 회견은 심각한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매스컴은「역학 조사 결과, (황 유미의 죽음은) 노동자 피해보상보험의 대상은 아니다」라는 발표를 받아들여 버렸습니다. 우리는「그렇게 하면 아무 것도 해명되지 않습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만, 전혀 들어 주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황 유미씨의 백혈병은, 삼성 전자 공장의 환경과는 관계없다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공 씨는 정보 공개 청구 제도를 이용해, 역학 조사 데이터의 공개를 요구했다. 그러나, 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녀는 또, 삼성 전자에 대해서도, 공장에서 이용하고 있는 화학물질에 대해 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 전자는, 공급처와의 계약으로 공개할 수 없다며 거부하고 있다.


사망한 황 유미가 근무하던 기흥공장에 대해서는, 사용하고 있는 화학물질에 관한 데이터가 재판 기록에 있다. 한국 정부가 조사한 결과를 재판소에 제출한 것이다. 그에 따르면, 공장내에서 확인된 화학물질은 99 종류로, 그 중 10 종류에 대해서는「납입 업자의 영업 비밀로 되어 있어」 성분을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기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공 정옥씨는, 「그 조사 결과는 신용할 수 없다」고 말한다.


「서울 대학 의학부의 어느 교수가, 비교적 규모의 작은 반도체 공장에서, 어느 정도 양의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는 지를 조사한 수치가 있습니다. 그 결과, 424 종류의 물질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삼성 전자의 기흥 공장은, 세계 유수의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의 기간 공장입니다. 소규모 공장에서도 400 종류 이상의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는데, 거대한 기흥 공장이 99 종류 밖에 사용하지 않는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국가조사 책임자를 직접만나다


한국에서의 백혈병 발병율은, 10만명 당 1명~2명이다. 삼성 전자 공장에서 종업원이 백혈병에 걸린 케이스를 역학 조사했는데, 이 수치를 웃돌지 않았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상술한 대로, 조사 결과의 근거가 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럼 실제로, 어떠한 조사를 했는가. 나는 그 조사를 총괄한 인물과 접촉할 수 있었다. 그 인물은 당시 , 산업 안전 보건 연구원의 간부였다. 전술한 것처럼, 산업 안전 보건 연구원은, 역학 조사를 실시한 정부 기관이다.


8월 28일의 밤, 서울역 가까이의 궁정 요리집에 나타난 전 간부는, 그다지 긴장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명함 교환에 따라 주었다.


자리에 앉자, 우선 재판 결과에 대해서,「우리는 과학적, 객관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재판소의 판단은, 재판소의 판단으로서 존중되어야 겠지요」라고 말했다. 거기에는, 항의할 것 같은 기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조사가 과학적이었던 점과 객관적이었으므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왜 역학 조사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는 것인가? 내가 묻자, 전 간부는 침착한 어조로 답했다.


「그것은 나의 판단이 아니라, 근로 복지 공단의 판단입니다. 그리고, 나는 더 이상 산업 안전 보건 연구소에 있지도 않습니다. 지금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반복입니다만, 당시 우리 조사가 과학적이면서 객관적인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화가 몇 번인가 계속 된 후, 나는 어느 인물의 이름을 제시했다. 오사카 담관암 다발 사건에서, 그 발병율이 비정상으로 높다는 것을 역학 조사로 확인한 쿠마가이 신지(산업의과대학 교수)였다. 담관암의 다발은, 쿠마가이의 면밀한 조사가 없었더라면 사회 문제로 다루어질 일도 없었고, 내가 기사화하는 일도 어려웠다고 생각한다.

 

당시의 일을 생각하면서, 나는 이런 이야기를 꺼내 보았다.


「쿠마가이 선생님이라고 하는 분은, 역학 조사를 할 때, 연구실에서 침식을 잊고 끝없이 작업을 계속합니다. 일단 그것을 시작하면, 옆에 누가 있어도 전혀 신경쓰지 않게 된다. 상상하기 어려운 자세입니다만, 진실에 접근하려고 하는 과학자의 기상을 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지금까지 술술 이야기하던 전 간부의 표정에 변화가 보였다. 이윽고, 흠칫거리며 이렇게 물어 왔다.

 

「타치와씨, 당신은 쿠마가이 교수를 아십니까?」
「네」
「일본 오사카의 인쇄공장에 암발병의 원인이 된 화학물질이 있었다는 것이군요. 그렇다면・・・」


전 간부가 생각해 내려한 것은 「1,2-디클로로 프로판」이다. 우리가 담관암 다발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는 가운데, 인쇄 회사의 전 종업원에 대한 취재에서 확인했던 세제의 원료가 바로 그것이다.


「 「1,2-디클로로 프로판」말씀이시군요. 그게 금년 6월에, IARC에서 인체에 대한 발암성이 인정되는 물질(그룹 1)로 지정된 것을 알고 있습니까?」


라고 내가 묻자, 전 간부는 마음이 흔들린 탓인지 달라진 자세로 대답했다.


「알고 있습니다. 또, 그것을 위해 쿠마가이 교수가 분투하신 것도, 일본 정부가 위신을 걸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발표에 나선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리옹에서 열린 IARC 회의에서는, 거기에 참가한 정부 관계자, 연구자들이 기립박수로 쿠마가이 교수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나는 조금 놀랐다. 금년 6월 3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의 리용에서 개최된 IARC 연구자 회의에서, 앞서 말한 것처럼 1,2 디클로로 프로판이「인체에 대한 발암성이 인정되는 물질」로 지정되었는데, 이것은 쿠마가이 교수가 진심으로 전력을 다한 연구에 의한 면이 크다. 나는 그 결과를 NHK 국제 방송 「World News TV」로 보도했는데도, 그 회의서 쿠마가이 교수가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영광스런 장면 있었는지는 몰랐다.


「숫자의 계략」을 밝히는 충격의 증언


쿠마가이 교수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전 간부와 일치한 덕분에, 나는 이런 질문을 던져 보았다.


「쿠마가이 교수는 나에게 말했습니다. 발병율을 계산할 때는, 분수의 분모와 분자에 무엇을 넣을 지를 잘못하면 정확한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 라고. 당신에게는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분모라는 것은 화학물질에 노출된 모든 사람의 수, 분자라는 것은 그 중에서 병이 발병된 사람의 수입니다. 황 유미씨의 삼성 전자 케이스에서, 분모는 무엇이었습니까?」


그러자, 전 간부는 갑자기 무엇인가를 단념한 것 같은 표정이 되어 이렇게 대답했다.


「조사는 여러가지 관점에서 실시 했습니다만, 분모에는, 한국 내 반도체 관련 공장에서 일하는 모든 취업자의 수를 넣었습니다」

「네? 삼성 전자 이외의 기업도 포함해, 한국의 전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 모두를 말입니까?」
「네. (백혈병의 발병을) 자세하게 조사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대상으로 할 필요가 있을테니까」
「그러면, 분자는 황 유미씨 1명?」
「네・・・」

 

 

삼성 전자의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는 사원만, 5만명 규모를 넘는다. 다른 작고 큰 여러기업의 반도체 공장의 수를 합치면, 5만을 상당히 웃도는 숫자가 될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그 전체 수를 분모로 하고, 황 유미 1명 만을 분자로 하면, 백혈병의 발병율은 당연히, 10만명에 1명~2명이라는 한국 사회 전체의 숫자와 같은 레벨이 되던가, 그것을 밑도는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분자의 수가 1이라고 하는 것도 분명히 부적절하다. 왜냐하면 당시에 이미, 황 유미의 동료 몇사람도 백혈병으로 사망했다는 것이 보고되었기 때문이다.


「분자가 황 유미씨 1명이 되어 있는 것은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녀의 동료들도 백혈병으로 죽었는데?」


나는 나도 모르게 상체를 내밀면서 물어 보았다. 「삼성의 반도체 공장에서의 백혈병 발병율을 낮게 산출한 "숫자의 계략" 을 드디어 알았다!」라는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했다.


사실, 나에게 추궁당한다 해도, 이 전 간부가 자세를 바꿀 일은 없었다. 과거의 일이고, 연구소 사람도 이젠 아니다. 그러나, 다음의 말은, 상당한 각오를 하고 말했다고 생각된다.


「 실은, 그(황 유미 이외에도 백혈병이 발병한 종업원이 있다고 한다) 정보가 우리에게 전해진 것은, 조사 결과가 결정된 후였습니다. 놀란 나는「이래서는 결과가 크게 바뀐다」라고 부하를 꾸짖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기자 회견도 잡혀 있었으므로, 당시 상황에서는 발표를 연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발표했습니까?」
「아니요 정확하게 우리는,「인과관계는 없다」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모른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전 간부도 과학자다. 그런 입장에서, 괴로운 고민을 한 끝에 한 발표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회견에 나온 신문이나 텔레비전 취재진에게는, 정부가「인과관계는 없다」라고 했다고 받아 들여졌다. 그 자리에 있던 의사인 공 정옥씨는, 당시의 상황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산업 안전 보건 연구원은 회견에서, 갑자기 「과학적인 현저함」 등과 같은 애매한 말을 사용해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기자는 모두, 그런 전문 용어로 말하면 아무 것도 모릅니다. 나는 회견장에서,「기자들도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설명해 주세요」라고 발언했습니다만, 응해 주지 않았습니다」


공 씨는, 내가 전 간부의 이름을 말하자, 「그 사람도 기자 회견에 있었습니다」라고 증언했다.


결국,「직장의 환경에 문제는 없었다」라는 삼성 전자의 주장을, 정부가 보증했다고 일반적으로는 이해되게 되었다. 그 사실이, 다른 노동자 피해보상보험 신청을 각하하는 근거로도 작용되어 간다. 나는 전 간부에게 이렇게 물었다.


「 「올바른 데이터에 근거하는 결과는 나와 있지 않다」라는 사실은, 명확하게 나타내 보여야 하지 않았을까요? 」
「그 때문에, 우리는 「향후 10년간에 걸쳐 조사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회견 자료에 적었습니다」


기자 회견의 자료는 상당한 분량이 되었다고 한다. 그것을 구석구석까지 상세하게 읽을 기자가 몇 사람 있을까, 생각했다. 그것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미국, 유럽을 불문하고, 매일의 뉴스에 쫓기는 대기업 미디어의 기자에게 있어서는 사실상, 곤란한 것이 되고 있다. 「그것을 예측한 대응아닙니까?」라고 까지는, 남몰래 양심의 가책에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전 간부에게 물어 볼 수는 없었다.

 

〔PHOTO〕gettyimages

 


본사 빌딩을 촬영하자 "심문" 을 받


이 취재를 진행시키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이, 삼성 전자에 대한 취재였다. 오사카에서 담관암 다발 사건을 취재했을 때는, 인쇄 회사는 나의 취재 의뢰에 응하지 않았지만, 대신 변호사가 대응했다. 삼성 전자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


걱정은 기우였다. 취재를 신청하자, 삼성 전자는 내가 서울에 가기 전부터, 전자 메일로 협조에 따라 주었다. 그리고 서울에 도착한 8월 26일에는, 메일의 상대인, 즉 홍보부의 간부와 만날 수 있었다.


이름에서, 상대가 여성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날 오후 5시에, 강남의 삼성 전자 본사 로비에서 만났다. 등장한 것은, 그림으로 그린 듯 날씬한 한 미인 캐리어 우먼이었다. 어느 의미에서는, 상상 대로였다고 할까.


미국 미시간 대학에서 MBA를 취득했다는 그녀는, 예상대로 영어가 유창하고, 예상과는 달리 적대적이지 않았다. 본사 빌딩의 지하에 있는 쇼핑 아케이드에 있는 세련된 까페에서 마주 앉자, 그녀는 내가 이야기하는 취재의 취지를 들으면서 메모를 했다. 그리고, 이렇게 물어 왔다.


「무슨 이유로, 일본 NHK가 일부러 삼성 전자를 취재하러 왔습니까?」


「이것은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현대 세계의 어디에서라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삼성 전자를 적대시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내가 져널리스트로서 목소리를 높여 전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많은 제품이 화학물질없이는 제조하지 못하고, 그 취급을 잘못하면, 제조 라인에 있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미칠 우려가 있다고 하는 점입니다.


물론, 삼성 전자가 세계적인 영향력과 지명도를 가진 대기업이라고 하는 것은, 취재 이유의 하나입니다. 단지, 중요한 것이므로 반복합니다만, 이것은 삼성 전자만의 문제도, 한국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그녀는 나의 의도를 이해한 듯이 , 취재에 응할 방향으로 조정한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헤어질 때는,


「삼성 전자는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면도 다루어 주면 좋은데・・・」


이렇게 말하고, 복잡한 표정을 보였다. 나는 「물론, 그러한 면이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와 같이 홍보파트는 내 취재를 이해하는 자세를 보였지만, 실제로는, 삼성 전자에 대한 취재는 그렇게 간단하게는 진행되지 않았다. 우선, 텔레비전 보도에서 불가결한 영상 취재가 극히 곤란하다는 사실을 곧바로 알 수 있게 되었다.

 

앞의 홍보 간부와 만난 다음 날, 삼성 전자 본사 빌딩의 외관을 촬영하러 갔을 때였다. 본사 빌딩과 길을 사이에 둔 반대측 보도에서, 카메라맨이 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 순간, 카메라맨은 세명의 몹시 힘이 세 보이는 남성들에게 둘러싸였다. 그들은 카메라를 내리도록 지시하고,「어느 회사에서 왔는가?」 「무슨 목적으로 카메라를 설치했는가?」 등의 질문을 화살쏘듯 계속 던져 왔다.


나는 즉시, 일본에서 온 NHK 취재반이며, 건물 외관을 촬영할 허가를 홍보부에서 받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러자, 「홍보부의 누구 허가인가?」라고 반문한다. 경찰들이 심문할 때나 하는 어조였다.


무심코 나는, 한국인 카메라맨에게「공용도로에서 촬영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고압적으로 말하는 지 모르겠네」라고 일본어로 푸념을 했다. 그러자 그는「삼성이기 때문에」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결국, 전날에 만난 홍보 간부가 설명해, 본사 빌딩의 외관을 촬영할 수 있었다. 공용도로에서 건물을 촬영하는 것은, 통상이라면 1시간 정도에 할 수 있는 작업이 반나절넘게 걸려 버렸다. 이 경험으로, 한국에서 삼성 전자라는 존재의 크기를 다시 한번 통감했다.


「종업원이 화학물질에 노출될 우려는 없다」


그 후, 삼성 전자로부터, 사망한 황 유미가 일하던 기흥 공장을 안내한다는 대답이 있었다. 내부 촬영은 일절 인정하지 않는다는 조건이었지만, 그런데도 기자가 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 서울에서 차로 2시간 여, 세계 유산인 성으로 유명한 수원을 지나서 향한 기흥은, 삼성 전자의 "도시"였다.


삼성 전자가 반도체에 본격적으로 참가할 것을 결정한 1980년대에, 벌판에 지은 기흥 공장. 삼성 반도체 부문의 심장부다. 검문소를 통과하자, 우선 사무실로 안내되었다. 3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넓은 회의용 테이블이 있는 방이었다.


전술한 홍보 간부 외, 기흥공장의 홍보 부원 몇사람이 동석했다. 전원 여성이었다.


마지막으로, 환경위생 부문의 책임을 맡은 남성이 얼굴을 보였다. 그는 영어를 알지 못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황 유미 사망 사건을 맡아 삼성 전자측의 얼굴로 나선 것이 이 사람이었다. 그의 대응이 부친 황 상기 씨의 분노에 불을 붙이는 것이었다고는, 내가 본 그의 냉정한 언행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가 자리에 앉자,  키훈 공장의 홍보 부원이, 테이블에 설치된 마이크에 얼굴을 대고 이렇게 말했다.


「오늘이렇게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삼성 전자의 대응을 설명하고, 그 다음에 질문에 답하고자 합니다」


정중한 대응이었다. 그러나, 이번 같은, 매우 세세한 부분까지 정확함이 요구되는 취재에서는, 상대의 주장을 알리는 것이, 프리젠테이션과 같은 형태로 듣게되는 것은 피하고 싶었다. 따져야 할 입장인 사람에게는 인터뷰 취재에 따라 주든가, 문서에 의한 회답을 받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설명을 하는 측과 받는 측 사이에 인식의 차이가 생기기 쉬워, 보도가 난 후에 트러블이 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회의용 테이블에서의 설명에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시켜 주는 것으로 충분하고「황유미의 백혈병 원인이 직장에 있다」라고 한 재판소의 판단에 대한 견해는, 별도의 인터뷰 취재에 응할지는 문서에 의한 회답으로 제시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거듭 요구했다. 그러자, 인터뷰에는 응할 수 없으며, 문서에 의한 회답을 하겠다는 것이 삼성 전자의 대답이었다. 내 쪽은 그것으로 충분했다.

 

 

 

 

                      흰 작업복을 착용한 기흥 공장의 종업원(반올림 제공)

 

 


공장 견학은 흥미로운 것이었지만, 이미 내부 환경은 황 유미가 일하던 당시보다 크게 변했다고, 부친인 황상기씨로부터 듣고 있었다. 그도 황 유미의 사망 이후에 공장 견학이 용인되었다. 하지만, 딸에게 들었던 작업공정은, 이미 그 시점에는 없어졌다고 한다.

 


내가 보았을 때도, 모든 세정 작업이 자동화되고 있었다. wafer로 불리는 기반 다발을 종업원이 직접 세정할 일은 없고, 완전 밀폐형의 대형 세척기계에 넣고 스윗치를 누를 뿐이었다.


「세정을 위한 화학물질에 종업원이 노출될 가능성은 없습니까?」


라고 묻자, 안내해 준 담당자가 재빠르게 대답했다.


「전혀 없습니다. 만일, 용액이 새었을 경우를 위해서 검지기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검지기가 작동했던 적은 없습니다」


유리창으로, 세정 현장의 모습은 확인할 수 있었다. 큰 기계 안에서, 과거에 한 유미가 직접 만지며 세제에 담그던 wafer가, 사람 손을 빌리지 않고 세정되고 있었다. 작업복에 몸을 감싼 종업원은, 지금, 옮겨진 wafer를 기계에 넣는 것이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기계 안의 모습을 체크한다.


그런 설명을 하면서, 담당자는 몇번이나「종업원이 화학물질에 노출될 우려는 없습니다」라고 반복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생각할 때, 이윽고 나의 기분은 가라앉기 시작했다. 황 유미가, 본래라면 절대로 노출되어서는 안되는 위험한 화학물질에 노출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안내 담당자의 거듭되는 설명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되었던 것이다.


우선은 백혈병에 걸린 사람들에 대한 조치를


9월 11일, 한국 정부는 재판부의 판결을 받아 들여 상고를 단념했다. 황 유미의 노동자 피해보상보험의 적용이 확정된 것이다. 황유미와 이수경 두 명에 대해 노동자 피해보상보험을 확정하고, 패소한 3명에 대해서는 재판이 계속 되게 된다. 황 상기씨는「향후는, 딸과 같은 경우에 처한 사람을 지원하고 싶다」고 한다.


의사인 공정옥씨는, 동료들과 피해자를 위한 지원 단체인 「반올림」을 시작했다. 반올림이란, 「 벌써 한 걸음이나」라는 의미로, 「피해자와 유족과 함께 되어 노력하자는」뜻을 합친 이름이라고 한다.


공 씨에 의하면, 황 유미등에 이어, 발병한 백혈병에 대해 노동자 피해보상보험 신청하고 있는 삼성 전자의 전 종업원이나 그 유족은, 40명 가까이나 된다. 그 이외에, 삼성 전자의 현직 종업원도 포함해 약 200명으로부터 지원에 대한 문의가 있다고 한다.

 

 

공 씨는,「우선은 패소한 3명에 대해 확실하게 지원하려고 합니다 」라며,


「공장에서 어떠한 화학물질을 어느 정도 사용하고 있었는가를, 원고 측이 조사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하물며 종업원이 사망한 경우에는, 유족으로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작업이 됩니다. 그러므로, 삼성 전자는 정보 공개에 따라 주면 좋겠습니다」


삼성 전자로부터의 코멘트는, 약속대로, 내가 일본에 돌아가는 날, 메일로 보내왔다. 그것은 영문으로 다음과 같이 쓰여져 있었다.


「가족 같은 종업원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당사로서는, 가족의 일원인 유족을 위해, 전문가와도 상담하면서, 할 수 있는 한 대응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삼성 전자는, 사용하는 화학물질에 대해, 항상 법률에 근거해 적절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삼성 전자는 2011년, 기흥 공장에 종업원의 건강 관리를 위한 거대한 시설을 오픈시켰다. 종업원의 건강을 과학적으로 조사・연구하고, 그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만큼 훌륭한 시설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유럽에서도 볼 수 없습니다요」


기흥 공장에서 취재에 응한 환경위생 부문의 톱은, 그렇게 말하고 가슴을 폈다. 물론 그것은, 삼성 전자가 기업으로서 종업원에 대할 책임의 하나를 완수하려 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일찌기 삼성을 위해 열심히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 환경의 탓에 백혈병에 걸려 버린 종업원들에 대한 조치에 먼저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닌지, 라는 것도 솔직한 감상이다. 의사인 안 정옥은 말한다.


「우리가(삼성 전자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주 거액의 돈을 들인 시설의 건설은 아닙니다. 요구하고 있는 것은 단 하나, 좀 더, 피해를 받았다고 외치고 있는 사람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좋겠다고 하는 것. 삼성 전자는 이제 깨닫는 것이 좋습니다.  황 유미 씨의 케이스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라는 것을.......」(끝)

 

 

 

 

                                       http://gendai.ismedia.jp/articles/-/40779?page=7

 

                                                   (펌글)

 

 

 

        고 황유미씨와 피해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삼성과 싸우고 있는 분들께 글로서 나마 응원합니다.

  • ?
    배달원 2014.10.24 17:00
    한국기업에 자국인 피해를
    일본기자를 통해 글을 접하니 우리언론은 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사용하시는 컴퓨터와 모니터 이분들의 손을 거쳤는지도 모름니다
    피해자들과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 ?
    거니 2014.10.24 18:24
    삼성을 누가 감히 건드려
    아무도 못 건드려
    대한민국보다 한수 위에서 군림하는 삼성인데 누가 날 건드리겠다는거야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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