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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랫글에서 말한 그 모임이 열리는 건물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대합실 비슷한 곳에 앉아
휴대전화로 이 누리에 올라온 글들을 읽고 있었다.

갑자기 등 뒤에서 누가 물었다.
너 기독교인이냐고.
돌아보니 키가 큰 남자가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처럼 작업복 차림이기는 했는데
면도하지 않은 덥수룩한 수염,
꾀죄죄한 셔츠에
빗지 않은 머리가 교통 정리되지 않은 모양새를 하고 있었고,
한눈에 "정상인"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캠퍼스 경비원들을 어떻게 피해 그 건물에 들어왔는지 모르겠으나

스스로 인정하는 중독자였다.


약국에 가서 무슨 약을 사야 하는 데 돈이 없다고 했다.


말하는 투가
나 같이 띨빵하게 생긴 놈을 알아보고
마음을 움직여 돈을 얻어내려는 거였다.

내가 그의 처지에 있어도
나 역시 나 같이 띨빵하게 생긴 놈에게 그렇게 접근했을 것이다.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갑자기 끼어들어
뭐라고 설교 내지는 5분짜리 상담을 시작했고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몇 지나가며 나와 인사를 나누는 동안 잠시 돌아섰다가 다시 보니

5분 상담사는 사라지고 그 남자가 나를 계속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나는

설교도, 상담도 자신 없었고
헌금하려고 가지고 갔던 돈을 주머니에서 꺼내

그의 손에 쥐여주며 약국에 가라고 했다.


물론 나는 그가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 모르지만
약국에 갔을 확률은 낮다.


주고도 후회하고
안 주고도 후회할 상황이어서
주고 후회하기로 했을 뿐,

나의 적선행위는 그저 띨빵한 동작이었을 뿐이었다.






그는 딸이 사회복지연금 타는 거 사기 치다가 옥살이하고 있다 했고,
가슴이 찢어진다 했다.

사실인 것 같았다.








진보 신학자들과

평균 나이 70의 소수 청중이
안식교 신학의 미래를 "다양성"으로 점치고,


유난히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어떤 안식교인 그룹 2, 3백 명이
변함없는 과거, 현재, 미래를 똘똘 말아 노래 부르고,

자칭 급진좌파 접장은 휴대전화 화면에 뜨는 누리에 들어가
동료 누리꾼들의 글을 읽는 동안,

복지연금 사기죄로 철장 뒤에 갇힌 어떤 여인의
중독자 아비로





예수는 재림하여

횡설수설하고 있었다.







사실,
안식교 신학의 미래는 없다.

지금이
그 미래다.

우리의 이 띨빵한 현재가
우리의 저 띨빵한 미래다.

예수는 수도 없이 재림하건만
우리는 대책 없이 띨빵하다.



우리의 현재가 바뀌면
미래가 바뀌고

안 바뀌면
안 바뀐다.


이 추세대로라면

띨빵한 재림 교리 도표 붙들고
띨빵하게 홍야홍야 하다가


다양해지는 것은 고사하고

닭쫓던 개가 된 이 교단은

띨빵하게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예수는


사회복지연금 사기 치다가 옥살이하는 여인으로,
그 여인의 중독자 아비로

더는 재림이 필요 없을 때까지

끊임없이 재림할 것이다.


이 띨빵한 교단이 사라지고 난

한참 뒤에도.







  • ?
    야후! 국어사전 2010.11.27 19:36

    [띨빵] - 야후! 국어사전 . . . 왈 !

     

    띨빵에 대한 내용을 찻을수 없습니다.

  • ?
    김원일 2010.11.27 19:52

    본래 천재는 언어를 창조함다.^^

    이건 구라고요 (제가 천재라는 거. 구라라고 말 안 해도 물론 아시겠지만),

    얼빵이라는 단어를 문법/철자법 검색기에 넣어보세요.

    얼빵이라는 말 쓰지 말라고 하면서 띨빵도 포함시킴다.

    저는 무시하고 썼씀다.^^

    요즘 드라마에 가끔 나오던데. ㅋㅋㅋ

    유행어, 속어 사전에도 나와야 하는 단엄다. ^^

  • ?
    빨간펜 2010.11.27 20:18

    앗.. 구라는 있습니다..  전 지금까지 일본말인줄 알았는데.. "우리말" 이군요.. ^^

    구라 단어장 추가
    [명사] 1 ‘거짓말’을 속되게 이르는 말.
    2 ‘이야기’를 속되게 이르는 말.
    3 거짓이나 가짜를 속되게 이르는 말.

     

    앗!!!  띨빵도 네이버 오픈사전엔 나옵니다.  아직 표준어는 아니지만.. ^^  언젠가 국어사전에 등제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띨빵하다 오픈사전
    생각과 행동하는것이 둔하다 '둔한' 또는 '칠칠맞은' '생각이 없는' 등의 뜻을 가진 통영 지방 사투리. 어리숙하고 모자라다..

     

  • ?
    네이버 2010.11.27 20:28

            @ 빨간펜 님 !

     

    [네이버 오픈사전] . . . 주소 좀 올려주세요 !

  • ?
    빨간펜 2010.11.27 20:41
  • ?
    덕분에 2010.11.27 20:18

    *  덕분에 . . . 야후!  통합사전도 . . . 옆에 깔아놓고 봅니다.

     

    http://kr.dic.yahoo.com/

  • ?
    빨간펜 2010.11.27 20:44

    글을 읽고 교수님의 넉넉한 미소가 생각이 나네요..^^

     

    재림교회가 유대인들의 역사의 뒤를 따른다면

    하나님께서 또 "남은자"를 준비하시겠지요..

     

    성경에 그런 말이 어디있냐고  화잇은 그런 말씀 안하셨다고 하실분이 계시겠지만요..

    그래서 "남은 교회"라고 하지 않고 성경에  "남은 자손"(무리에서 수정했습니다.) 라고 했는지 모르죠.. ^^

    참고로 전 화잇부인의 글을 매우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

  • ?
    로산 2010.11.27 20:46

    그너미나 그노미나

    그게그거아입니꺼

  • ?
    빨간펜 2010.11.27 20:48

    장로님 비디오 가게에서 영화 "황산벌" 한번 빌려 보세요.. 정말 재밌습니다. ^^

    꼭이요..

    한국말은 어렵습니다. ^^

  • ?
    로산 2010.11.27 20:58

    바썹니다

    전라도 사투리 거시기 하더군요

  • ?
    김원일 2010.11.27 21:51

    한 이십 년 전에 진보 스다들이 낸 The Remnant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권하고 싶네요.^^

  • ?
    빨간펜 2010.11.28 06:50

    네.. 감사합니다 교수님..^^

    그런데  ISBN이.....  어떻게.. 

  • ?
    허주 2010.11.27 20:52

    교수님 글을 읽으니 톨스토이 작품에 나오는 구두장이 마틴이 생각나는군요.

  • ?
    김원일 2010.11.27 21: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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