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현직 대통령을 보거나 대통령이 되겠다는 정치인들을 볼 때마다 의문이 든다. 왜 대통령을 하려는 걸까. 대통령이 되면 자신의 인생이 성공했다고 판단하는 걸까.

대통령 당선을 성공의 지표로 삼는다면 잠깐이라도 정치사를 톺아볼 일이다. 이를테면 전두환을 사랑하는 이가 있을까. 그를 추종하는 이조차 과연 그를 진심으로 존경할 수 있을까. 나는 회의적이다. 민중을 학살한 장군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청렴을 내세우며 청와대에서 수천억 원을 챙긴 대통령, 그러면서도 돈이 없어 벌금을 못 낸다고 30만원도 없다던 인간 아닌가. 전두환은 대통령 권세가 인생의 성공과는 전혀 무관함을 능글맞게 일러주고 있다.


현직 대통령 박근혜는 퇴임 뒤 어떻게 평가될까. 아직도 임기를 1년 반이나 남겨둔 그는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제부터인지 우리 내부에서는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가 퍼져가고 있다”며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라고 훈계했다. 박근혜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강조하며 “떼법 문화가 만연하면서 사회적 비용이 증가되고, 대외 경쟁력까지 실추되고 있다”고 부르댔다.


131643_176572_2957.jpg

▲ 박근혜 대통령이 8월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어떤가.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가 나온 것이 “언제부터인지”를 정말 모르는 걸까. 남은 임기라도 국정을 잘 하라는 충정에서 명토박아 말한다. 바로 박근혜 취임부터다. ‘국민성공시대’를 내건 이명박이 ‘친기업’과 ‘부자감세’로 일관하며 부익부빈익빈 체제를 굳혔을 때, 박근혜는 ‘경제민주화’를 내걸고 대선에 나섰다. 하지만 대통령이 된 그는 “기업규제 완화”로 선회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나가야 함에도 정규직 노동자들을 ‘기득권’으로 집요하게 마녀사냥해 왔다. 국정 전반에 무능을 드러내면서도 한사코 자본을 대변해온 그의 실정으로 민생이 어려운데도 박근혜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라고 꾸지람이다. “떼법문화”가 만연했다는 살천스런 공격도 빠지지 않았다.


평생 최고의 기득권을 만끽해온 박근혜의 인생에 손경희의 삶을 들려주고 싶다. 김포공항의 청소노동자로 일하는 그는 관리자들의 징글맞은 성추행과 폭언, 가혹한 노동조건을 견뎌오다가 마침내 올해 봄에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청소노동자들에겐 ‘호봉’도 없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부터 일한 사람도 신입과 같아 시간당 최저임금이다. 공항공사 퇴직자들이 용역업체 관리직으로 내려와 ‘가슴이 멍들도록’ 성추행하고 자칫 계약직에서 잘릴까 싶어 쉬쉬해오던 그들이 마침내 노동조합을 만든 것이야말로 ‘용기’가 없으면 어려운 일이었다.

50대 청소노동자가 잠시 쉬는 틈에 유산균 음료 한 병을 마시면, ‘관리자’가 나타나 “야, 넌 뭘 그렇게 처먹냐”라고 소리를 질러대는 곳, 그러기에 “공부 잘해 대학을 나왔어야지”라고 비아냥대거나 “씨X”이란 욕설이 ‘기본’인 곳, 바로 그곳이 대한민국 공항이다.


131643_176571_2759.jpg

▲ 8월12일 '경고파업 승리 결의대회'에서 삭발 결의를 한 손경희 지회장. 사진=민중의소리




한국의 ‘마리 앙트와네트’는 “거길 왜 계속 다니느냐” 묻고 싶을지 모르겠다. 혹 이유를 모를 윤똑똑이들을 위해 쓴다. 손경희 지회장이 대변했듯이 “남편은 아프고, 아이들 공부시켜야”해서 묵묵히 일해 왔다. 더는 참을 수 없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싸움에 나섰다.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렇다. 그것이 바로 ‘용기와 자신감’이다.


여성 대통령은 충격을 불러온 공항 여성노동자들의 절규에 지금까지 전혀 언급이 없다. 그가 임명한 공항공사 사장들 체제에서 일어난 일인데도 그렇다. 광복절에 화려하게 나타나선 “떼법문화” 운운하며 ‘꾸지람’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를 불러 송로버섯, 바닷가재, 훈제연어, 캐비어 샐러드, 샥스핀 찜, 한우 갈비로 ‘공짜 점심’을 즐기는 여성에게 값싼 유산균 한 병 마음 놓고 마시지 못하는 여성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라고 촉구하는 내가 미친 걸까. 목울대 꾹꾹 누르며 그럼에도 쓴다. 삭발하며 눈물 글썽이는 아름다운 여성을 떠올리며, 국민 세금으로 호의호식하면서도 잔뜩 훈계만 늘어놓는 인간에게 간곡히 권한다.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


출처: 미디어오늘

  • ?
    윤군 2016.08.15 18:37
    아....
    절절이 맞는 말.
    어쩔꺼냐, 이 나라
  • ?
    돌덩이가슴 2016.08.15 21:40
    난 궁금한게 있어요. 박 대통령이 대통령하면서 도대체 딸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저런 괴물을 만들어 냈을까 하는 거예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줄 아나, 뭐 아버지로서 딸과 도대체 무슨 대화를 나눴을까 하는 거예요. 제 추측으로는 거의 할 말이 없었을 것 같아요. 그냥 그대로 돌아가는 기계적인 흐름. 어머니 육 여사가 총 맞아 죽은 이후로 더욱 대화가 없었을 것 같아요. 마치 태아가 몸 속에서 밖으로 못 나와 돌덩어리가 되어 화석이 된 것 같은. 이 땅에 박정희를 떠받들고 비판 하나 수용 못하는 인간들 가슴에는 그런 화석 몇 개 씩을 갖고 살지 않을까?

  1.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Date2014.11.30 By김원일 Views10401
    read more
  2.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Date2013.04.06 Byadmin Views36649
    read more
  3.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Date2013.04.06 Byadmin Views53664
    read more
  4. 필명에 관한 안내

    Date2010.12.05 Byadmin Views85451
    read more
  5. <시사인>님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Date2016.08.19 By Views86
    Read More
  6. 조사심판은 복음이다

    Date2016.08.19 By김균 Views164
    Read More
  7. 그리스도인의 치매(癡呆)

    Date2016.08.19 By하주민 Views75
    Read More
  8. 의사들이 조사심판을 잘 이해못하는 이유

    Date2016.08.19 By Views159
    Read More
  9. 편지

    Date2016.08.19 Byfallbaram. Views209
    Read More
  10. 초청 강사

    Date2016.08.19 By깨알 Views146
    Read More
  11. 말없이 건네 주고 달아난 ...

    Date2016.08.18 By소리없이... Views178
    Read More
  12. [평화의 연찬(2016.8.20(토)] 1부: 사드 배치와 한미일의 전략(명지원 교수), 2부: 오늘은 중국과 미국, 100년 전은 청나라와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부대끼는 조선인 비교와 성찰(최창규 대표)

    Date2016.08.18 By(사)평화교류협의회[CPC] Views29
    Read More
  13. 꽃 마다 향기가 있듯이...

    Date2016.08.18 By소리없이... Views110
    Read More
  14. 이혼이 급증하는 이유........엘렌 화잇을 흠집내고 싶어하는 이유는 같다.

    Date2016.08.18 By2030(순) Views133
    Read More
  15. 너무 무겁다

    Date2016.08.18 Byfallbaram. Views242
    Read More
  16. 이 박사님 질문의 답변을 여기에 올립니다.

    Date2016.08.18 By청지기 Views208
    Read More
  17. SDA 6대 DNA교리 명암 뚫어보기(15) 예신이슈 11

    Date2016.08.18 By민초1 Views234
    Read More
  18. 임종 앞둔 사람에게 신앙고백 강요 마세요

    Date2016.08.17 By임종 Views165
    Read More
  19. 셋째천사의 기별은 짐승의 표를 받지 말라는 기별입니다.(이 상구박사님 참조)

    Date2016.08.17 By청지기 Views249
    Read More
  20. 짐승의 표 어디까지 왔나?

    Date2016.08.17 By김주영 Views364
    Read More
  21. 새매미 우는 것을 보니 가을이네..

    Date2016.08.17 By눈뜬장님 Views98
    Read More
  22. 화잇부인 그리고 그분의 글에 관하여

    Date2016.08.16 By장 도경 Views378
    Read More
  23. 영생을 좌우하는 엘렌화잇의 음식 권면은 수정이 필요한가?

    Date2016.08.16 By2030(순) Views255
    Read More
  24. 재림교 6대 DNA 교리들의 명암을 뚫어본다 (14) 화잇글 문제 10

    Date2016.08.16 By민초1 Views187
    Read More
  25. 존경하옵는 Lee박사님 다음 더 흥미진진한 성경의 코메디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Date2016.08.16 By청심환 Views354
    Read More
  26. 흥미진진한 오류 코메디

    Date2016.08.16 Byleesangkoo Views361
    Read More
  27. 재림교 6대 DNA 교리들의 명암을 뚫어본다 (13) 화잇글 문제 9

    Date2016.08.16 By민초1 Views241
    Read More
  28. 재림교 6대 DNA 교리들의 명암을 뚫어본다 (12) 예신 이슈 8

    Date2016.08.16 By민초1 Views151
    Read More
  29. 그들 깨춤 에 덩달아 민초1 님 춤 도 너무 과하시다

    Date2016.08.15 By박성술. Views244
    Read More
  30. 바다가 육지라면-민초가 배라면

    Date2016.08.15 By장 도경 Views129
    Read More
  31. 민초1 님, 장도경 님 율법을 즐길 수 있는 경지를 알랑가 몰라?

    Date2016.08.15 By계명을 Views118
    Read More
  32. 박근혜,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

    Date2016.08.15 By김원일 Views167
    Read More
  33. 누가 폭로 했을까?

    Date2016.08.15 By미식가 Views127
    Read More
  34. 제 20회 미주 재림 연수회

    Date2016.08.15 By새벽별 Views51
    Read More
  35. 복 없는 사람은 … (2)

    Date2016.08.15 By청지기 Views119
    Read More
  36. 복 없는 사람은 ... (1)

    Date2016.08.15 By청지기 Views84
    Read More
  37. 6대 DNA 교리들의 명암을 뚫어본다 (11) 화잇글 문제 7

    Date2016.08.15 By민초1 Views354
    Read More
  38. 나는 건강해야 한다

    Date2016.08.15 By아침이슬 Views101
    Read More
  39. 송로버섯 먹으며 누진세 논의… 청와대 오찬에 `시끌시끌`

    Date2016.08.14 By특별한사람들 Views70
    Read More
  40. 떨어지는 것만 보는 눈과 땡긴다고 보는 눈

    Date2016.08.14 Byfallbaram. Views152
    Read More
  41. 나는 횡령죄(橫領罪)와 무관 한가?

    Date2016.08.14 By하주민 Views522
    Read More
  42. 청와대 오찬에 나온 송로버섯···“그대들은 누구인가”

    Date2016.08.14 By버섯 Views61
    Read More
  43.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조사심판)도 억지로 풀다가 ...

    Date2016.08.14 By청지기 Views98
    Read More
  44. 율법도 거룩하고 계명도 의롭고 선하도다.

    Date2016.08.14 By김운혁 Views66
    Read More
  45. "'시작은 미약 끝은 창대', 어이없는 성경 해석"

    Date2016.08.14 By김균 Views302
    Read More
  46. 헉!!! 이 염천에 이게 왠 대박 !!!

    Date2016.08.13 By송로 Views200
    Read More
  47. 숫자 놀이로 설명하는 이 완전한 미신을 믿어라 그리하면 네 집안이 구원을 받으리라

    Date2016.08.13 By장 도경 Views245
    Read More
  48. 재림교 6대 DNA 교리들의 명암을 뚫어본다 (10) 예신문제 6

    Date2016.08.13 By민초1 Views185
    Read More
  49. 관리자님께

    Date2016.08.13 By감사 Views186
    Read More
  50. <세째 천사 기별>이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기별>인 이유

    Date2016.08.13 By진리 Views61
    Read More
  51. 재림교 장로와 목사는 생계와 재산과 안전이 보호된다....

    Date2016.08.13 By2030(순) Views258
    Read More
  52. 예수의 증거, 예언의 영, 그리고 예언의 은사

    Date2016.08.13 By김운혁 Views141
    Read More
  53. 장도경 님은 완전히 미신에 빠져있습니다!

    Date2016.08.13 By계명을 Views204
    Read More
  54. 재림교 6대 DNA 교리들의 명암을 뚫어본다 (9) 예신문제 5

    Date2016.08.13 By민초1 Views276
    Read More
  55. 글(의문)과 말(로고스)

    Date2016.08.13 By장 도경 Views184
    Read More
  56. 조사심판의 대상

    Date2016.08.12 By진리 Views166
    Read More
  57. 신실한 안식교인들에게 권하는 성경적 답변

    Date2016.08.12 By주 날개 아래 Views143
    Read More
  58. 전용근과 함께 걷는 음악산책 ' Violin Concerto -멘델스죤

    Date2016.08.12 By전용근 Views27
    Read More
  59. 전용근과 함께 걷는 음악산책 ' '스와니 강-프스터

    Date2016.08.12 By전용근 Views35
    Read More
  60. Ellen Page Comes Out Speech.

    Date2016.08.12 By무지개 Views106
    Read More
  61. 마지막때에 선지자는 왜 필요하며 대언의 영은 왜 필요한가?-오창록 목사님 설교

    Date2016.08.12 By눈뜬장님 Views91
    Read More
  62. 재림교 6대 DNA 교리 9%는 세상을 뒤집을 교리다!

    Date2016.08.12 By계명을 Views143
    Read More
  63. 율법 개나 줘버려!

    Date2016.08.11 By똥막대기 Views231
    Read More
  64. 최고로 웃긴영상 모음

    Date2016.08.11 By아리온 Views125
    Read More
  65. 천문학적 특혜와 짜장면 한 그릇.

    Date2016.08.11 By짜장 Views100
    Read More
  66.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Date2016.08.11 By청지기 Views148
    Read More
  67. 김제동 "엄마 나 빨갱이 맞습니다"

    Date2016.08.11 By젊음이좋다 Views116
    Read More
  68. [풀영상] 성주에 간 김제동 "쫄지마시라. 성주가 대한민국입니다"

    Date2016.08.11 By젊음이좋다 Views48
    Read More
  69. 한 여름밤의 꿈-내용 수정

    Date2016.08.11 Byfallbaram. Views294
    Read More
  70. 자기가 속해있는 교단이 이단이라고 믿으면서 다니는 사람보다 더 멍청한 사람은 없다.

    Date2016.08.11 By눈뜬장님 Views293
    Read More
  71. 전두환 정권 그리고 방송 II 하늘이 내리신 대통령

    Date2016.08.10 By하늘이 Views54
    Read More
  72. 재림교 6대 DNA 교리들의 명암을 뚫어본다 (8) 예신문제 4

    Date2016.08.10 By민초1 Views339
    Read More
  73. 이 가슴이 터지도록..... ~~~~~

    Date2016.08.10 By소리없이... Views163
    Read More
  74. 우리집 냉면 양념장 공개

    Date2016.08.10 By소리없이... Views22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