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개돼지"…자유경제원 '귀족엘리트주의'와 상통

자유경제원 일각서 '천민민주주의' 논리 설파

"민중은 개·돼지와 같이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는 망언을 한 교육부의 나향욱 국장이 지난 11일 오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당시 발언과 관련 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자유경제원을 중심으로 우매한 대중을 일부 엘리트가 이끌어야 한다는 소위 '천민민주주의' 논리를 설파하고 있는 것으로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드러났다. 

자유경제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회원사들의 출원금 등으로 운영되는 비영리재단법인으로, 재계와 학계 주요 인사들이 이사 등으로 포진해 있으며 이 단체 소속 전희경 전 사무총장은 20대 새누리당 국회의원로 정치권에 진출했다.  

◇ "민주주의 자체가 천민민주주의"…엘리트 우월의식

지난 4월 6일 '자유경제원 개원 19주년 기념토론회' 현장. 발제자로 나선 강원대 신중섭 윤리교육과 교수는 '천민민주주의' 논리 설파에 열을 올렸다. 

신 교수는 '천민민주주의는 극복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발제문에서 지난해 자유경제원에 '천민민주주의' 관련 글을 기고한 필진 25명의 주장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민주주의가 지배하는 사회는 천민이 지배하는 세상이고, 천민이 주인 된 세상이 민주주의다. 그래서 역으로, 민주주의가 지탱되려면 귀족(nobility)이 그 척추를 이루어야 한다. 떼로 하여금, '천하고 상스런 떼의 논리'에 막아주는 존재가 귀족이다"라고 주장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귀족성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자유경제원 개원 19주년 끝나지 않는 선전선동, 침식당하는 민주주의' 캡처
신 교수는 또 "무책임한 대중을 천민민주주의의 주원인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며 "대중이 우중(愚衆)으로 전락하고 그들이 아무리 천박하고 미개(우리나라에서는 이 단어 잘못 쓰면 큰일 난다)하게 굴더라도 '귀족'들이 중심을 잡고 있으면 그 사회는 건재할 수 있다"는 주장을 인용해 '귀족'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귀족은 교양, 상식, 소신, 애국심, 책임감, 비전, 배려 등 천민성과 대조되는 가치들을 체화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엘리트를 말한다. 그들은 정치인일 수도, 관료일 수도, 군인일 수도, 기업인일 수도 , 학자일 수도 있다"고 '귀족'의 정의를 소개했다.

결론부에서는 "자유주의를 확산시켜, 천민민주주의를 없애고 민주주의를 통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유주의에 대한 확실한 지식과 견고한 믿음을 가진 '자유주의 시민'이 사회의 주류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귀족, 즉 엘리트에 의한 대중의 지배를 강조했다.

신 교수가 정리한 25개 필진의 글 중에는 "아인슈타인도, 스티븐 호킹도 다 한 표다. 백치 아다다, 벙어리 삼룡이도 다 한 표다. 이게 정상이냐.(중략) 더 좋은 것, 더 나은 것이 눈앞에 있는데 태연하게 골라놓고 좋은 것을 애써 외면하며 '참 잘 골랐네요' 서로 위안하는 멍청한 짓이 민주주의"라는 숭실대 남정욱 문예창장과 교수의 글도 포함 돼 있다.  

민주주의 사회를 천민이 지배하는 사회로 규정하고, 민심(民心)을 '천하고 상스런 떼의 논리'로 치환하면서 귀족이 사회 지배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한다는 대목에서 나 정책기획관의 망언과 궤를 같이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토론자로 나선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김인영 교수는 한발 더 나아가 신군부 독재정권에 맞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낸 '87 민주화 항쟁'까지 폄하한다.

그는 토론문 결론부에 "대의제 민주주의 하에서 대중의 정제되지 않은 요구를 모두 따르라는 8년전 광우병 촛불시위는 소위 '6월 항쟁'이라는 시위가 만들어 낸 '87 민주화 체제'가 가진 병리현상의 일부이다. (중략) 87체제의 극복 없이 광우병 촛불시위라는 '탈선한 직접민주주의'의 극복도, 심지어 한국경제 저성장으로부터의 탈출도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자유경제원 홈페이지 캡처)
◇ "투표자는 사회 몰락의 주범"…곳곳에 퍼진 엘리트 의식

대중을 '우매한 존재'로 여기는 엘리트층의 우월의식은 자유경제원 밖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부산대 김행범 행정학과 교수는 자유경제학회 '한국하이에크 소사이어티'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이런 불합리하기 짝이 없는 유권자가 쥔 표에 매여 정치인 역시 그토록 천박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정치 실패의 진범은 정치인이 아니라 투표자인 것"이라며 "민주주의 신으로 자처해 온 투표자(voters.대중)야말로 우리 사회 몰락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그 어리석음이 이번에는 어떤 미신에 잡혀 어떤 괴이한 선택을 할지 또 숨죽이며 지켜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의 지원을 받은 단체와 일부 교수들이 공식적으로 나 정책기획관과 일맥상통한 주장을 설파하는 것으로, 이번 나 정책기획관의 망언 논란은 단순히 개인의 시대착오적 발언으로 촉발된 게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이같은 관점은 주류 공무원이나 학자들 사이에 뿌리깊게 박혀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이다. 


성공회대 유철규 경제학과 교수는 "예전에 한 공무원이 한국의 사교육 문제가 시끄러운 이유로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기 때문'이라고 말해 놀란 적이 있다"며 "일부 공무원들과 학자들 사이에는 엘리트 우월의식이 뿌리 깊게 박혀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각은 굉장히 전근대적인 관점"이라며 "이들의 주장은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자본주의적 관점에서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정래 작가는 '풀꽃도 꽃이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99%가 개나 돼지 새끼라면, 그의 세금을 받아먹고 사는 그는 누구인가. 바로 기생충이거나 진딧물일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비단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공무원 사회가 그렇고 나 정책기획관이 승진하면서 올라온 세월 동안의 교육부 분위기가 그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ad 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1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49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1
475 선한 사마리아인 은 누구인가 ? 1 한길선 2010.12.12 1774
474 사기란. 7 바이블 2010.12.12 3156
473 신의 이름을 *함부로* 써야 하는 신학적 특권 둥근세상 2010.12.12 1732
472 관리진들이여 부탁합시다 5 김기대 2010.12.12 1743
471 ... 옛날 야고비 환란 만나서 숨어살던 곳이 였는데 . . . (박성술) . . 오늘이, 민초 개봉 한달! & 카스다 방문 . . . 반달 2010.12.12 3131
470 위에서 양반, 정신 똑 바로 차리시오!!!!!!!!!!!!! 19 유재춘 2010.12.12 2765
469 이상구의사님께 요구한다 2 유재춘 2010.12.11 2181
468 목회자 청빙제에 대하여-2 3 로산 2010.12.11 1813
467 이상구씨는 사기 행각을 중지하시기 바랍니다 5 강철호 2010.12.11 2450
466 이상구 박사의 최근 강의 . . [유전자 건강법] . . 생명의 신비 프로그램 위에서 2010.12.11 3407
465 PUC 문제 답, 어느 번역판이 문제가 아니라 원어를 보아야 한다. 4 purm 2010.12.11 2513
464 안식일과 나의 새로운 도전 6 서청태 2010.12.11 2141
463 제보: PUC 도 타락했습디다 3 김주영 2010.12.11 2792
462 혼란스러우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 늦게나마 평신도님께 7 김주영 2010.12.11 2114
461 강은 언제나 그곳에 있었다 로산 2010.12.11 1695
460 신학졸업자 인사적체에 대한 뚜렷한 대책 없다면 7 로산 2010.12.11 2038
459 아무것도 모르는 안상수를 용서 하자. 2 바이블 2010.12.10 1922
458 브루투스 너 마져도 로산 2010.12.10 1917
457 삼육대학교 북한선교실천모임 file 명지원 2010.12.10 2856
456 예수에게 2 2 김원일 2010.12.10 1900
455 예수에게 김원일 2010.12.10 1821
454 화약고 근처에서 불장난하기 김원일 2010.12.10 3174
453 내 나라라는 착각? 2 둥근세상 2010.12.10 1924
452 미국에 살다보면 미국이 내 나라로 착각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죠? 박훈 2010.12.10 2845
451 답답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고? 2 유재춘 2010.12.10 2063
450 잠 수 님 ! . . 60TH HAPPY BIRTHDAY ! ! . . 민초 가족들로 부터 . . . . 14 반달 2010.12.10 2117
449 누구 좀 조언해 주십시요. 6 무실 2010.12.10 2250
448 피 먹은 나는 예수를 잉태한 성모 마리아 5 아기자기 2010.12.09 2898
447 이 안식일에 제안 한 가지 4 로산 2010.12.09 2684
446 459번 김원일 교수의 펌 글 박노자 교수의 글에 덧붙이는 말 4 박훈 2010.12.09 3368
445 2010 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 말씀잔치 알림글(첨부파일) file 명지원 2010.12.09 2152
444 김동은 회장목사에 대한 유감(11월 23일자) 6 김기대 2010.12.09 3927
443 언 론 / 출 판 의 자 유 (Freedom of Speech and Publication) . . 재고해 본다. 1 반달 2010.12.09 2373
442 한국이 얻어맞으면 미국이 원하는 것을 다 해준다’ 로산 2010.12.09 2068
441 우리가 졸로 보이는가? 2 유재춘 2010.12.09 2191
440 "김동은"님의 글에 관한 한 "관리자"의 답변 2 김원일 2010.12.09 4023
439 파리목숨 4 유재춘 2010.12.09 2695
438 김주영님, 윌리암 밀러 예언은 틀린 바가 하나도 없다는 6 가지 증거 purm 2010.12.09 2687
437 나는야 딸랑이가 제일 좋더라 2 fm 2010.12.09 2587
436 "김동은 회장목사의 대한유감" 계속... 6 HJ 2010.12.09 4128
435 변태 선량을 성토한다 3 묵은지 2010.12.09 2593
434 예언, 그거 함부로 할 것 아니더라 14 김주영 2010.12.09 3880
433 purm님께 감사드림! . . 홍수 부터 ~ 바벨탑까지 . .3세대, 100여년인데, 4 부부가 자식들을 생산했으면 . . . . 1 성경 공부 2010.12.08 3555
432 참 기가 찬 이야기 두 토막입니다 2 로산 2010.12.08 2857
431 2010 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 말씀잔치 알림글(첨부파일) file 명지원 2010.12.08 2140
430 NASA, ‘블랙홀’ 가상사진 충격 공개 5 잠 수 2010.12.08 2216
429 남과 북이 함께 진보하는 방법이 있을까? 있어야 하지 않을까? 김원일 2010.12.08 2448
428 감동적인 소프라노의 수화찬양 강추합니다 1 purm 2010.12.08 2358
427 찔레꽃 - 장 사익 노래 7 잠 수 2010.12.08 2975
426 남~~은무리!! 짝짝 짝짝짝!! 6 예수아 2010.12.08 2508
425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그래서? 그래, 밝혀라. 그런데 무엇이 진정 이슈인가? 5 김원일 2010.12.08 2933
424 성경공부님 홍수후 3대 만에 바벨탑 쌓았습니다 3 purm 2010.12.08 2583
423 모유 먹은 아이들이 우유 먹은 아이들보다 출세한다 2 purm 2010.12.08 2446
422 청량 음료의 해독 purm 2010.12.08 3219
421 바이블님 남은자가 우리뿐, 타 교단은 없는데 우리가 남은자냐? 질문 쓸데 없음 4 남은자 2010.12.08 3163
420 Il Silenzio (밤 하늘의 트럼펫) - 연주/멜리사 베네마 2 잠 수 2010.12.08 4354
419 구약학 선생님! . . . 노아 홍수 부터 ~ 바벨탑까지는 몇년입니까? 2 성경 공부 2010.12.08 3384
418 우리들의 이야기 - 민초스다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 1 ) 12 월 9 일 출책임다 ( 한국 시간 ) 14 잠 수 2010.12.08 2757
417 사과 출세 유명 인기 돈.... 13 유재춘 2010.12.08 2860
416 아침 고요 수목원 - 동영상 잠 수 2010.12.08 2166
415 Beautiful Dreamer 4 잠 수 2010.12.07 3094
414 [오늘의 천문 사진: 12/07/10] . . Too Close to a Black Hole. 2 반달 2010.12.07 2419
413 . . ."(그래서 나는 만인구원을 소망하는 이단(?) 목사다)" . . <김기대님:> 5 반달 2010.12.07 2927
412 기술 담당자님에 관한 한 마디 (조회 수 5 후 수정) 1 김원일 2010.12.07 2443
411 Handel 'Largo' - The London Symphony Orchestra 2 1.5세 2010.12.07 2550
410 사과 드리며 나도 한마디로 출석대신함 7 김기대 2010.12.07 2582
409 내가 이 누리를 떠나는 한이 있어도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 5 김원일 2010.12.07 2840
408 잘 골라먹으면 기침, 감기 뚝.... 5 새마음 2010.12.07 2987
407 아프리카 11개국을 횡단하는 초 호화 열차 1 새마음 2010.12.07 2712
406 와 ! 지구의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라 ( 12 월 8 일 출석부 ( 한국 시간 ) 대신합니다. ) 9 잠 수 2010.12.07 3108
Board Pagination Prev 1 ...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