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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원래 생일 같은 거 챙기지 않는다

그런데 페북에서 신상이 밝혀져

오늘만 되면 축하 메시지가 뜬다


옛날에는 생일에 상관에게서 안 좋은 소리

듣기 싫어 결근했었다


딸 집에서 실컨 얻어먹고 금일봉 얻고

ㅡ 이건 내가 선물이 필요없다니 준 거다 ㅡ

내일은 집으로 간다


다 늙어 주착이다


그래도 오늘만 같아라 하는데

매제가 아파서 수술을 했다해서

일산병원도 다녀왔다

인생사 그렇고 그런 거 같다


또 일년을 어찌 버티나

해가 갈수록 인간성은 더러워지고

내게 갈대잎으로 건드리면 비수로 갚아주면서

잘난 척은 혼자서 하고 있다


환갑 지나면 철든다더니

난 도대체 몇 살이 되어야 철들까?


잘난 맛에 산다는데

난 그런 맛도 없고

그래서 요즘 종종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말

당신은 언제 오시려고

이리도 애만 태우시나요?

콩이건 된장이건 결말 좀 내 주소 라고 한다


또 일년을 산다

고통의 세월이 기다리고 있다

맛도 없는 것도 먹으면서

이 것 먹을 수 있는 건지 무척 의심스럽다

이런 것까지 신경써야하는 내 신앙이 불쌍하다

  • ?
    의문 2016.08.03 03:19
    생신 축하합니다.

    "심령(心靈)이 가난한 자는 복(福)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마 5:3)
  • ?
    러브랜드 2016.08.03 05:08
    생일 축하 합니다~
    장로님이 그런 기질을 타고난걸 어찌 하오리까 그렇게 살다 가는거지요.
    도가 트이면 유해 진다 합니다.
    이것 저것에 자유롭다 거지요.
    계속 해서 자유를 누리시는 장로님 을 바라면....
  • ?
    fallbaram 2016.08.03 06:54
    영감님 생일 추카합니다.
    진심으로
    전정으로
    건강하세요.
  • ?
    김균 2016.08.03 11:23
    실컷 자고 나니
    한증막 같은 더위가 기다리고 있네요
    지난 주 등산 갔더니
    그 숨통 막히는 곳에도
    한 줄기 바람은 존재하더이다

    그런 바람같은
    인생으로만 살고 싶은데
    가라 하시네요

    모두들 이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감쏴
  • ?
    김종현 2016.08.03 11:32
    장로님 생신 축하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저의 요즈음은 장로님께서 재림마을에 올리신

    2002년부터의 글들을 읽으며 지내는 것입니다

    피서도 되며 또한 예전에 이미 읽었던 것들이지만

    장로님의 높은 경지의 신앙심이 새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교단을 위하여 장로님 처럼 일하신분이 드물지요

    아무쪼록 예수님과의 동행으로 노년에 아름다운

    신앙생활하시길 기도합니다


    경기 파주에서

    마라나타
  • ?
    김균 2016.08.03 13:03
    펜을 옆에 두고 몰랐네요
    다음에 의정부 오면
    한 번 만나뵙고 저녁이라도 대접할께요
    감사합니다
  • ?
    동해바다 2016.08.03 13:14
    장로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민초 눈팅으로 장로님 근황을 짐작하고 있습니다.
    지성과 유머를 겸비하신 장로님은 재림교회의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건강하셔야 합니다.
    꼭 그러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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