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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 교과서의 참고문헌 출처가 '일베'




트위터 유저가 올린 고등학교 동아시아사 교과서 참고문헌 페이지입니다. 동래성 침입 사진의 출처가 '일간 베스트' 사이트로 되어있습니다.

일간 베스트는 극우 성향의 사이트로, 여성 혐오와 지역차별, 범죄 모의와 인증 등으로 악명 높은 사이트입니다.

교과서에 실린 사진의 원 출처는 '2010년판 국립 진주 박물관 도록 116쪽'이지만 해당 교과서에서 사진의 출처는 일베로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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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비상 측은 YTN PLUS와의 전화통화에서 "비상 교과서 개발사업부에서 2012년에 해당 교과서를 담당했던 편집자가 퇴사했고, 후임 편집자가 해당 문제를 올해 처음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올해 이미 쓰이고 있는 교과서라서 수정 시기를 놓쳤다."면서 "내년 3월부터 동아시아 교과서에는 제대로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또 "일베라는 사이트가 당시에는 문제가 되는 사이트인지 몰랐다"며 "문제가 되는 사이트였다면 절대로 참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교과서는 참고문헌의 목록에 일베 외에도 참고문헌 출처가 '이글루스 블로그'나 티스토리 블로그로 성의 없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담 샬의 삽화의 경우 magneo.egloos.com149라는 블로그 주소로 표시되어있지만 해당 블로그는 개인이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입니다. 더욱이 블로그에 들어가 보면 해당 게시물이 없다는 표시가 뜹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김득신의 노상 알현도 혹은 반상도(班常圖) 역시 원 출처가 아닌 개인 블로그를 출처로 달아놓았습니다. 아예 알아볼 수 없게 blog.naver.com/150이라고 표시한 참고문헌도 있습니다.

출판사 측은 "일베 출처가 논란이 된 것을 어제 알았다"고 밝히면서도 "다른 오류에 대한 대처는 한번 더 확인해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문제가 되는 사이트를 인용한 것도 잘못이지만 기타 참고문헌 표시 역시 엉망이라는 점, 출판사 측에서도 이와 같은 오류를 확인하지 않고 책을 냈고 이 교과서가 교육부의 검·인정 교과서라는 점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현재도 이 교과서로 학생들이 공부한다는 겁니다.

출판사는 논란에 대해 사이트로 문의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는 경우에는 해당 오류를 정정하지만 따로 사이트에 공지를 띄우거나 정오표를 올려두지는 않습니다. 출처 논란에 대한 대처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비상 출판사 측은 현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의 수를 공개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습니다.

출판사 측은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정오표 수정해서 교체하고 내년도 교과서에는 해당 사항을 수정해서 내놓을 생각이지만 이미 해당 교과서로 배운 학생들에게는 뭐라고 설명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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