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17~19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새누리당 29%, 더불어민주당 26%, 국민의당 21%, 정의당 6%,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18%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 대비 2%포인트 하락, 더불어민주당은 2%포인트 상승했으며 국민의당, 정의당, 무당층은 변함 없었다.
최근 5주간 새누리당 지지도 평균은 30%로 박근혜정부 들어 최저 수준이며, 특히 이번 주 29% 수치는 2012년 3월 둘째 주 이후 4년여 만이다. 2012년 1월 초 당시 한나라당 지지도는 '고승덕 돈봉투 폭로' 직후 22%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점차 상승했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도는 20대 14%, 30대 15%, 40대 18%를 기록했다. 50대 37%, 60대 53%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26%)는 올해 최고치로, 2014년 3월 초 민주당-새정치연합 신당 창당 선언 직후와 6월 지방선거 후 몇 차례 30%를 상회했고 민주통합당 시절이던 2012년 대선 직전에는 36~37%까지 오른 바 있다. 박근혜정부 들어 줄곧 두 자릿수였던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격차는 총선 이후 한 자릿수로 바뀌었고, 이번 주에는 최소폭(3%포인트)을 기록했다.
야권 관심 지역인 광주/전라에서의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지지도는 2월 첫째 주까지 어느 한 쪽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으나, 설 이후 한동안 '더민주 유지-국민의당 하락·정체'가 지속됐다.
그러나 3월 넷째 주 33%-22%, 다섯째 주 27%-30%, 4월 첫째 주 24%-37%, 둘째 주(선거 직전 이틀) 23%-37% 등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국민의당이 우세했고, 총선 직후인 4월 셋째 주 26%-46%, 넷째 주 23%-48%로 격차가 더 벌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5월 첫째 주 23%-40%, 둘째 주 33%-40%, 셋째 주 37%-42% 등 최근 흐름은 '더민주 상승-국민의당 정체'로 또다시 우열을 가리기 어렵게 됐다. 단, 전국 1,000명 조사에서 광주/전라 지역 표본수는 약 100명이며 이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약 ±10%포인트이므로 개별 수치 등락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추이만 참고하기를 바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021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