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암흑

by 비교 posted Jun 28, 2016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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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서 본 南北, 빛과 암흑 대비”

윤상호 기자



[U-2 정찰기 대북감시]  
U-2 운용 책임 토드 라슨 대대장 “한반도 평화-안보에 기여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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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가까운 고고도(高高度)에서 남과 북의 극명한 차이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U-2 정찰기 운용 부대인 제5정찰대대의 토드 라슨 대대장(중령·사진)은 U-2 정찰기를 타고 야간 대북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소감을 기자에게 이렇게 밝혔다. 캄캄한 상공에서 내려다본 한반도는 휴전선을 경계로 빛과 암흑의 세계로 대비된다는 것이다.

라슨 중령은 “대한민국은 화려한 불빛으로 채워진 섬(island)처럼 보였지만 북한은 땅과 바다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적막한 어둠뿐이었다”고 말했다. 남북한의 극적인 현실을 한반도의 밤하늘에서 절감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U-2기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1400시간이 넘는 U-2기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선배들의 뒤를 이어 40년간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는 데 대해 모든 부대원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도의 긴장과 힘든 여건에서도 U-2기가 대북 정찰 임무를 완수하는 원동력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춰 최선을 다하는 부대원들의 땀과 열정이라고 강조했다. U-2기 조종사가 출격을 위해 기체에 오르기 전 격납고에 도열한 동료 조종사, 정비 관제요원들과 경례와 악수를 나누는 의식도 각별한 동료애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에게 “U-2기로 대북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위협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훌륭하지만 대답하기 힘든 질문(good and tough question)”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기밀 관련 사안이라 언급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향후 U-2기의 대북 정찰 임무를 무인정찰기(글로벌호크)로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그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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