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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철근 400톤이 남긴 5가지 의문점

조작된 선적 의뢰서, 계속되는 거짓말… 세월호 침몰 직후 국정원 직원의 의문의 전화

문형구 기자 mmt@mediatoday.co.kr  2016년 06월 28일 화요일
    

미디어오늘이 세월호에 실린 수백톤 철근의 행선지가 제주해군기지라는 정황을 파고든 건 지난해 11월 25일부터였다. 한 달 뒤 세월호 유가족에 의뢰해 ‘세월호에 적재된 화물의 종류·용도·목적지’를 알아봐달라는 조사 신청을 특조위에 넣었다. 파견직 공무원이 관련 분과를 맡고 있었던 상황을 감안해 제주해군기지로 가는 철근에 대한 얘기는 비공개로 전달했다.


특조위 조사는 더뎠다. 올해 2월3일 진상규명소위원회에서 조사 개시가 결정됐지만 실제 조사가 시작된 건 최근이었다. 청해진해운 물류팀 김아무개 차장은 지난 5월16일 다른 사안에 대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우연히 세월호에 실린 철근의 목적지가 제주해군기지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전까지 특조위는 이 신청 사건을 방치하고 있었고 김 차장의 진술이 나온 이후에도 한동안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미디어오늘은 김 차장의 진술 내용을 확인하고 기존에 확보한 명성물류 관계자 인터뷰와 함께 기사화했다. 6개월간 암암리에 취재를 해왔지만, 같은 기간 특조위가 이 신청 사건을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었기 때문에 차라리 공개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미디어오늘 6월16일자 ‘세월호에 제주해군기지 가는 철근 400톤 실렸다’ 보도에 등장하는 “청해진해운과 2008년부터 거래를 해온 물류업체 관계자 A씨”는 명성물류 관계자였다. 그는 세월호의 철근이“제주해군기지로 가는 것도 있고 일부는 개인 건축자재”라며 “삼성물산이나 대림산업에서 시공을 하는데 제주해군기지에서 매일매일 리스트를 만들었다. 그걸 보면 제일 정확하다”고 말했다. 명성물류 쪽은 1년 가까이 전화를 피했지만, 그간 노출되지 않은 제3의 핵심 관계자를 찾아낼 수 있었고 그로부터 단서가 확보했다.


이 기사에서 “제주 현지에서 철재소를 운영하는 관계자 B씨”라고 인용한 이는 제주 소재 Y철재 관계자다. 이 관계자는 ‘철근이 제주해군기지로 가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며 “정확한 내역은 송장에 나오는데 배에 있을 거다”라고 말했고 이를 기사에 반영했다. 


다음으로, 보도에 등장하는 청해진해운 관계자 C씨는 바로 특조위에 출석했던 청해진해운 물류팀 김 차장이다. 이 기사에서 특조위 진술이라고 언급하지 않은 것은 특조위법에 의해 내부 관계자가 곤란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앞서 언급했듯 김 차장의 제주해군기지 관련 진술은 다른 사안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나온 것이어서 5줄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김씨는 물류 업무 담당자인데다, 진술 또한 매우 구체적이었다. 특조위 조사에서 김 차장은 “세월호에 실리는 철근은 보통 20%는 다른 곳으로 가고, 80%는 제주해군기지로 간다”며 “다만 당일(2014년4월15일 화물 적재 당시)은 100% 해군기지로 가는 것이었다”고 했다.



의문점 1: 청해진해운 김 차장은 왜 국정원의 전화를 받았나?


김 차장은 세월호 참사 바로 다음날인 4월17일 국정원 직원과 2분23초간 통화한 인물이다.(참조: 세월호 참사 직후 국정원과 청해진해운 7차례 의문의 통화) 첫번째 의문은 이것이다. 화물담당자인 김 차장이 왜 국정원 직원의 전화를 받았을까?


국정원 직원 하씨는 4월16일과 17일 양일간 청해진해운 직원 3인에게 총 7차례 전화를 걸었다. 김 차장은 17일 오후 국정원 직원의 전화를 받아 2분23초간 통화했다. 해양사고 보고나 항만청 관련 업무와 관련이 있는 앞선 두 사람과 달리 김 차장은 화물담당자이다. 통화 목적에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김 차장의 경우 세월호 참사 직후 ‘화물적재전산시스템’에 접속해 화물량을 180톤 축소조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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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직원 하 모씨는 세월호 침몰 당시인 4월16~17일 총 7차례 청해진해운 직원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2분23초간 물류팀 김 차장과 통화했다.


의문점 2: 명성물류는 왜 출하주와 수하주를 감췄나?


명성물류는 검찰에 제출한 선적의뢰서를 조작했다. 이 서류엔 세월호에 적재된 철근의 양이 410톤에서 286톤으로 축소돼 있다. 이에 더해 선적의뢰서엔 출하주 ‘동국’(동국제강)이 40톤을 수하주인 범양철재에 보낸 것으로 돼 있고, 출하주 ‘현대’가 246톤을 어딘가에 보낸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출하주에 표시된 현대제철은 명성물류에 철근 운반을 의뢰한 적이 없다고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확인했다. 수하주 역시 공란이었다. 명성물류가 작성한 26개의 선적의뢰서 가운데 수하주가 없는 것은 이 철근 246톤에 대한 의뢰서 뿐이다. 출하주는 가짜였고, 수하주는 감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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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성물류가 검찰에 제출한 선적의뢰서. 26개 의뢰서 가운데 수하주가 없는 것은 제주해군기지행 철근 관련 의뢰서 뿐이다. 출하주로 기록된 현대제철은 자신들은 세월호에 철근을 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의문점 3: 제주 Y철재는 왜 300톤을 뒤집어쓰려 했나?


Y철재 관계자는 미디어오늘 취재 과정에서 처음에 세월호에 실린 철근이 제주해군기지로 가는게 맞다고 말했다가 2시간 만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진술을 뒤집었다. 그는 첫 통화 당시 그렇잖아도 지금 (누군가와)협의중”이라고 말했는데, 두 번째 통화에서 제주해군기지로 가는 철근은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뉴스타파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철근 300톤을 받을 예정이었다고 인터뷰를 했고, 미디어오늘 취재에서도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이는 거짓말이었다. 미디어오늘 보도 열흘 후에야 정부가 밝힌 자료(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실 6월27일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Y철재가 받을 물량은 25톤이며, 278톤이 대림산업(해군기지)로 돼 있다. Y철재 측은 왜 자신들이 300톤을 받을 예정이었다고 거짓 인터뷰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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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타파의 제주 Y철재 인터뷰 장면. Y철재는 자신들이 철근 300톤을 받을 예정이었다고 했지만, 정부가 뒤늦게 밝힌 내역에 의하면 Y철재로 가는 물량은 25톤 뿐이었다.



의문점 4: 410톤이 아니라 278톤?


특조위 조사에서 김 차장은 “세월호에 실리는 철근은 보통 20%는 다른 곳으로 가고, 80%는 제주해군기지로 간다”며 “다만 당일(2014년4월15일 화물 적재 당시)은 100% 해군기지로 가는 것이었다”고 매우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당초 미디어오늘이 취재했던 명성물류 관계자는 철근 410톤 중 제주해군기지로 가는 정확한 물량은 모른다고 했었다. 그런데 27일 그는 해군기지로 가는 것이 278톤이며 나머지는 제주의 건설업자에게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몇 시간 뒤 정부가 황주홍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도 제주해군기지행 철근이 정확하게 278톤이었다. 정확한 물량은 알 수 없다는 명성물류 관계자가 어떻게 정부 발표 전에 이를 알게 됐는지는 차치하더라도, 청해진해운 김 차장의 구체적인 진술과 왜 차이가 나는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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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뒤늦게 내놓은 철근 수하주 내역.



의문점 5: 국방부는 왜 거짓말을 했나?


그동안 정부는 세월호에 제주해군기지로 가는 철근은 없다고 부인해왔다. 지난 4월 미디어오늘이 더민주 김광진 의원실을 통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도 제주해군기지 철근 조달현황’에는 철근 이동 경로가 “공장->부산(육상)->제주항(해상)->서귀포 현장(육상)”으로 동일하게 맞춰져 있다. 국방부가 국회에 명백한 거짓 자료를 제출한 것이다. 국방부가 왜 인천에서 제주로 가는 철근 이동 경로를 숨겼는지 규명해야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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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4월 국방부가 김광진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자료.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는 철근 이동 경로가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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