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일에 "IS 격퇴전 파병 늘려달라" 요청..메르켈 거부
연합뉴스 입력 2015.12.14. 13:54(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3일(현지시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위해 군사력 지원을 늘려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일축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ZDF 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추가 지원 요청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독일은 (IS와 전쟁에서) 이미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그 문제(미국 요청)에 관한 새로운 얘기를 지금 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군사적 기여를 더 요구하는 편지를 독일에 보냈다는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보도에 따른 답이었다.
슈피겔은 미국의 요청을 보도하면서 편지 내용이 독일에게만 해당하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우방국에 보낸 것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독일 의회는 최근 시리아 내 IS 격퇴전에 최다 1천200명까지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지원안을 승인한 바 있다.
병력 투입은 물론 정찰형 전투기 '토네이도'와 지중해에 투입된 프랑스의 샤를 드골 항공모함을 지원하는 구축함도 파견하기로 했다.
독일의 군사력 투입 결정은 지난달 130명이 숨진 파리 테러 참사 이후 프랑스가 주도적으로 나선 IS 격퇴에 독일이 함께하겠다고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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