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토깨이 보다 더 소심한 마누라가 내 글자욱을 따라 다니다가
그 치한들 하는것 보고 속에 쥐가 난다해서 마누라 땀시 접었지만
한편으로 시원도 하고 저런 세상을 교회의 얼굴이라고 생각하니
실로 앞이 캄캄하기도 하다.
그래도
할만큼 해 보았수다.
내 어린시절의 그 수준보다 한치도 자라지 못한 그 나무가
무슨 분재처럼 성장을 멈춘듯한 그 불균형
더 이상 거론하지 맙시다
마누라도 민초는 마음이 편한곳으로 느끼는 듯.
여기다 올려놓은 두편의 그 진주 (복음의 진수) 는 아예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몰상식함.
가히 돼지에게 진주 라는 말이 생각닙디다.
하하하하하
재츄이 행님
기대 행님
여그 모든 행님들 이제 강건너 불구경은 끝이라오.
/ 도종환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 그리메처럼 어두워 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