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우는 바람 소리
갈대 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집 창가에
길 떠난 소녀 같이 하얗게 밤을 새루네
김이 나는 차 한잔에 마주하고 앉으면
그 사람 목 소리가
숨어 우는 바람 소리
둘이서 걷든 갈대 밭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믿는다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
아~~~~~아 길 잃은 사슴 처럼
그리움이 돌라오면 쓸쓸한 갈대 숲에
숨어 우는 바람 소리
둘이서 걷든 갈대 밭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민는다 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가요 ?
아~~~~~아 길 잃은 사슴 처럼
그리움이 돌라오면 쓸쓸한 갈대 숲애
숨어 우는 바람 소리 숨어 우는 바람 소리~~~~~~~~~
비 오는 오늘 아침에 마움이 울적 해서.......................또 침애( 노 망 ) 가 왔는가바
저녁 늦게까지 하던 일이 아주 지겨워 잠시 멈추고서 민초에 들어서니, 대중 음악, '숨어 우는 바람소리'라. 이를 들어도 좋은가요? 애주가가 교회에 다닌다면서 술 마신다는 말을 못하고 눈치 봐가면서 슬쩍 슬쩍 한모금 마시는 꼴입니다. 찬미가가 녹차라면 유행가는 막걸리로 비유해도 좋을지 모르나 대중 음악을 사단으로 보면 속 좁은 생각인지 확신이 없는 건 신앙이 미천한 탓인가요? 사실 평소 애청하는 대중 가요 20곡을 씨디에 태워 운전 중 애청합니다. 한국적 토속 정서특히 자기 취향에 잘 맞아서 부담 없이 듣는 사랑 타령은 언제나 좋습니다. '숨어 우는 바람 소리'도 사랑 때문에 생긴 응어리를 한탄하는 애절한 사연이 이 가슴에도 속속들이 배어들며, 속이 아려옵니다. 더구나 백 댄서들이나마 몸을 지느러마처럼 흐느적거리지나 말면 따라 몸을 이리 저리 흔들지 않을 텐데. 에따, 난 모르겠다. 듣다가 하던 일을 팽개치던 말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