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저 녀석은 하루에도 죄를 몇 번씩이나 짓는 거야?
가만있어 봐.
저 새.끼. 세포 하나하나가 다 죄 덩어리 아냐?
완전 구제 불능이네.
안 되겠다.
내가 그냥 다시 내려가서 저놈을 붙들고 한판 벌여야겠다.
그리고 그는
지성소 고치에서 기어나와
애벌레를 벗어난 한 마리의 나비가 되더니
내 어깨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그래서 우리는 한판 붙었다.
그러나 나는 그 나비를 이길 수 없었고
아직도 우리는 이 진흙 속에서 씨름하며 뒹굴고 있다.
.........
허걱거리는 나에게
그도 허걱거리며 속삭인다.
이게 구원이야, 인마.
그리고 그는
나의 환도뼈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