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읽자마자 바로 쓰려고 했으나 타이밍을 놓쳐 이제야 쓰게 되었다.
지성소, 조사심판 등은 종국에는 종말론과 연결이 된다.
이 누리에서 한동안 활약하던 김모형제 만큼 심각하지는 않으나
가까운 사람이 종말론에 빠져 있는데 바로 옆에 있다보니 정말 피해가 많다.
차라리 김모 형제는 2030년이 지나면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을 가능성이 있어 그나마 희망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사람은
5년에서 10년 사이에 예수 재림이 일어난다고 믿고 있으며
설사 그 안에 일어나지 않더라도 100년 안에는 꼭 일어난다고 하니 답이 없다.
아무튼 재림의 소망을 소박하게 가지고 있으면 별 상관을 하지 않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런 부류의 골수들은 대략 2가지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데,
1. 음모론에 대단히 민감하다는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기만 하면 징조라고 갖다 붙이는 것이다.
1960년대에 천주교 신자인 케네디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부터
징조라고 떠들기 시작하여 이제는 한물간 베리칩이라던가,
교황과 오바마 대통령이 악수를 하는 것을 보고 미정부와 교회의 연합이
시작되었다고 하던가, 911은 세계정부로 나아가기 위한 미정부의 조작극이라는 등의
음모론에 귀를 기울이다보니 사회 현상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한때는 달착륙이 사기극이라고 해서 확실한 반박을 보여줬더니
이 건에 대해서는 더 이상 거론치 않는데, 대신 또 다른 음모론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2. 사회의 문제점들을 고쳐나가는데 참여할 생각은 안하고
예수재림 한방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눈뜬 장님 같은 이는 아마도 911이 미정부의 조작극이며,
악의 근원이 너무 거대해서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한 번 생각해 보자. 그대가 2000년 전에 노예나 평민으로 태어났다면
자유를 얻기 위해 왕의 세력에 대항하는 것은 계란에 바위치기가 될 것이다.
그런데도 확실한 것은 2000년 전과 비교해서 지금의 상황은 훨씬 나아졌다.
왜?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희생하며 미래의 사람들에게
다리를 놓아주었기 때문이다. 예수가 희생을 통해 인류에게 희망을 주고 길을 놓은 것처럼,
그 것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섭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도 갈 길은 멀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2000년 전보다 오늘이 나아진 것처럼
앞으로 50-100년 후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세상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재림만 기다리고 손 놓고 있으면 절대로 더 나은 세상이 오지 않는다.
여성들의 참정권이 없던 시절, 미국의 Susan Anthony는
결국 100불의 벌금형을 받게 되는 (여성이 투표하는 것은 불법) 투표를 했고
영국의 Emily Davison은 “여성에게 투표권을” 이라고 외치고
경.마.장에 뛰어 들어 말에 부딪혀 죽고 말았다.
이런 선각자들의 희생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발전해 왔던 것이다.
지금은 여성 투표권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지만
100년 전만 해도 확고부동해 보였던 남성 권위주의의 공고한 바위가
계란으로 조금씩 깨졌었다는 것을 눈뜬장님은 모르고 있을 것이다.
제발, 아니면 말고 식의 혹세무민하는 이야기로 순진한 사람들 홀리지 말고
그대들의 마음 가운데 예수님이 부활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제는 가해자의 위치로 바뀐) 김모 형제와 그 가족들처럼
그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기를 바란다.
오랜 만입니다
참 불쌍한 영혼들
그놈의 개도 안 물어갈..
오늘 연합회가 발행한 이 상구 박사 잡는 책 한권 다 읽느라
괜한 시간 허비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