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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주일 예배에 여야 후보가 방문했었다. 설교 중에 정치인들의 수고를 격려한 후, 한 마디 던졌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두려워하셔야 한다”고 일갈(一喝)했다.

20대 총선의 결과가 그랬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집단 정치’를 한 사람들이 국민들에게 매를 맞은 것이다. 그들만의 정치권력 맛에 빠졌던 자들이 된통 매를 맞고 국민 컷오프에 걸려버렸다. 지방에 사는 사람으로서 동서(東西)가 특정 색깔로 너무 고착화 된 것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 느낌이 소수의 것이 아니라 다수의 것임이 드러났다. 그 특정 색깔은 중앙당에서 결정하면 동과 서는 그 색이 그대로 입혀지는 것이었다. 국민들의 선택 권리를 정당에서 공천 행위로 빼앗아 가 버렸다. 국민들은 어쩔 수 없이 그 인물에 도장을 찍어 왔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국민들의 반란(?)이 일어났다. 선거 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양대 정당의 수뇌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이 이것이다. 오만했고 자만했었다는 것이다. 국민들 위에 군림했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은 것이다. 군림하는 정치는 결국 국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심판받는다는 것이 실증된 것이다.

이번 총선의 결과를 목회자들과 교회 평신도 리더십들이 깊이 성찰하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교회를 섬기는 리더들은 주님의 말씀을 잊지 말아야 한다(막 10:42~45 참조). 목회자와 장로들이 성도들을 두려워하고 그들을 잘 살펴 지도하며 양육해야 한다. 그들의 생각들을 무시하지 말고 경청하며 목회가 성도들을 위한 성도들에 의한 사역이 되도록 세밀히 살펴야 한다. 그들의 필요를 알아 채워주려 하고, 그들의 은사를 찾아 그들로 복음의 일을 하도록 맡기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목양실에서 모든 것이 주도되거나, 당회에서 결의하면 누구든지 순종해야 하는 권위적인 분위기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

마찬가지로 노회와 총회도 그래야 한다. 이른바 정치꾼이라고 하는 표현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 정치는 장로회의 동력이다. 정치는 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수고요, 섬김이다. 그러기 위해서 양떼들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펴 성령의 도움으로 그들을 치리하고 그들을 위한 사역을 도모해야 한다. 그러나 정치꾼은 정치를 위한 정치를 하는 자들에게 붙이는 욕이다. 성도들과 세상을 자기 맘대로 재단하고, 자기 욕망을 위하여 권력을 형성해 나가려 하고, 성령의 인도보다 권모술수로 정치를 하면 지역 교회와 성도들은 영적 손해를 엄청 많이 입을 것이다.




종교개혁 역사의 후예로써 우리들은 교회를 말씀으로 돌아가 개혁하려했던 그 처음 정신을 붙잡아야 한다. 개혁을 위하여 몸을 던졌던 거룩한 분노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리더십들은 먼저 명예혁명을 해야 한다. 벌써 한국교회 도처에서 그런 분노들이 불붙고 있다.

교인들을 두려워하는 자는 교인들을 이해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곧 세상의 문화 속에 사는 교인들을 만나려면 인문학적 소양을 배양해야 한다. 신학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신학은 인문학을 내포한다. 하나님이 참 인간되어 오신 예수님처럼 신학은 인문학으로 낮아져야 한다. 인간이 세워나가는 역사 속에서 인간의 과학, 문학, 예술, 정치, 경제 등을 통찰할 수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 이런 태도는 교회 목회자와 리더십을 가진 자의 기본이며 필수다. 물론 학자와 같은 연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학자들의 연구에 귀 기울임이 필요하다.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평신도 리더십들이 학문을 무시하면 교회는 세상을 포용하며 이끄는 구원 사역에 한계를 맞고 만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만다.

개혁신학 곧 칼빈주의 신학은 이런 일반 은총의 영역을 매우 중요시했었다. 개혁신학은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을 변하는 세상에 선포하려는 성실성이 요구된다. 대충하려 해서는 안된다. 생명을 잃은 권위주의 신학이 되지 않도록 힘을 다해야 한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열려있고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그 시대와 그 사람과 그 장소에 진리가 되도록 엄밀하게 연구해 살아있는 의미로써 신학함을 이루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성도와 세상으로부터 외면 당하고 만다.

교회 정치는 바로 이런 자세에서 나와야 한다. 교회 기성 정치가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가나안 교인들이 생기듯이 교단을 거부할 가나안 교회들도 일어날 수 있음을 염려해야 한다. 교회와 성도들이 없는 정치는 이제 더 이상 하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들을 두려워해야 한다. 그들의 생각에 귀 기울여야 한다. 누구를 위한 정치이며 누구에게 유익을 주는 정치인지 교단의 지도자들은 깊이 고민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기독신문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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