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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나만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K군은,  안식일 교회 안에서 아는 사람이 많다.

어느 목사를 이야기 하면, 아마도 사돈 정도 될 거라고 말하고,

자동차를 사러 갔다가 우연히 만난 세일즈 맨을 보고는 

30여년전 교회에서 만난 것을 기억해내기도 한다. 


오랫 동안 교회를 등지고, 신앙적인 문제가 아니라 돈을 버는 재미에 빠져,

그가 교회를 다니지 않았음에도 

돌아온 탕자처럼 교인들은 

모모 장로의 아들, 

어느 목사의 조카, 

어느 의사와는 사촌, 

한국 어느 합회 무슨 부장의 사돈 등등으로 

문제의 K군을 반겨준다.

그래서 K는 항상 이 교회가 좋다고 한다.

그는 언제나 "다른 교회는 가보지도 않았지만, 불편할 것 같아."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에게 종교(소셜 네트워크)는  오직 안식일교회가 전부이기 때문에...


그가 교회를 오랫동안 다니지 않은 이유가 있었느데

그것은 그가 바람을 피워 이혼을 하면서 교인들의 기억에서 

그것을 지우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의 전 부인도 안식일 교인인지라

소셜 네트워크가 겹치는 관계로 

그의 불륜과 이혼이 지워지지 않은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녔다. 

그렇게 돈을 좋아하던 그가 사업체를 팔아넘기면서 

재산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타주로 이사를 갔는데

주홍글씨를 빡빡은 아니더라도 희미하게나만 지우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안식일 교회의 네트워크가 워낙 탄탄하고 오래되어 

마치 조선시대 노론처럼 끈질겨서 

교인들의 환대는 오래가지 않고

다시 불륜과 배은망덕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살아가고 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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