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지식 없는 아이돌로 몰아붙이는 건 폭력적"

[까칠한 talk] 설현 지민 '역사 지식 부족' 인신공격

실시간 급상승

실시간 급상승

지난 3일 온스타일 ‘채널 AOA’에서 설현과 지민이 안중근 의사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 하고 제작진에게 힌트를 요구하는 모습. 방송화면 캡처

눈물 어린 사죄로도 부족한 것인가. 지난 3일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채널 AOA’에서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21)과 지민이 안중근 의사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이 여전하다.

두 사람은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의 각자 계정에 “무지를 깊이 반성한다”며 사과문을 올렸고, 지난 16일 새 미니앨범 발매 기념 행사에서는 눈물까지 흘리며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무식 인증” “나라 망신” 등 험한 조롱과 인신공격성 비난이 끊이지 않는다.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역사 관련 퀴즈를 풀다 빚어진 실수인데 과연 아이돌 그룹 멤버가 그토록 강력한 비난 폭탄을 받아야 하는 지 의문이다. ‘역사 인식의 부재’를 거론하며 인신공격을 멈추지 않는 일부 대중의 폭력성도 위험천만해 보인다. 설현과 지민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아이돌 그룹에 대한 한국사회의 소비 방식과도 무관치 않다. 한국일보 엔터테인먼트팀 기자들이 설현과 지민을 둘러싼 논란에 입체적 접근을 시도했다.

라제기 기자(라)= “역사 지식의 부족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지민의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식 발음) 언급과 가벼운 태도는 비판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그 정도가 과하다는 게 문제다. 이미 공식적인 사과가 두 차례나 있었는데도 비난의 수준이 도를 넘었다.”

양승준 기자(양)= “두 사람이 공인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비난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라도 역사 속 위인들 사진 늘어놓고 이름 맞히라고 하면 반도 맞힐 자신 없다.”

지난 16일 열린 AOA 새 미니앨범 ‘Good Luck’(굿럭) 발매 기념 행사에서 설현이 눈물을 보이고 있다. 이정현 인턴기자

라= “인기 많은 연예인을 공인으로 여기고 그들에게 공적인 역할을 기대하는 게 옳은지 의문이다. 설현은 ‘한국 방문의 해’ 홍보대사와 선거관리위원회 홍보대사까지 맡아 더 욕을 먹고 있다. 공공기관은 별다른 연관성도 없는 연예인에게 인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홍보대사를 덜컥 맡기고 대중은 거기에 걸 맞게 의식 있는 행동을 요구하는 것도 정상적이지 않다. 물론 자신들의 소양을 감안하지 않고 인기 유지를 위해 공공기관 홍보대사를 별 고민 없이 받아들이는 아이돌 멤버와 기획사도 비판 받아야 한다.”

양= “한국 홍보대사는 우리 역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한다면 애초 설현의 역사적 지식이나 소양을 살펴보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잘못은 없는 것인가. 그가 홍보대사이기 때문에 더 비판 받는 건 지나치다.”

조아름 기자(조)= “만약 이들이 나치 문양과 관련된 의상을 입고 나왔다고 치자. 나치를 상징하는 의상인 줄 알았건 몰랐건 지금보다 더 강한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단순히 지식 부족으로 봐야 한다. 두 사람이 사과문에 썼듯이 개인적으로 부끄러운 일이지 대중의 무차별 공격을 받을 만 한 일은 아니다.”

미니앨범 발매 행사에 참석한 지민(왼쪽) 역시 논란에 대해 사과하다 눈물을 훔쳤다. 이정현 인턴기자

라= “제작진에게 책임이 크다. 편집이 가능했던 장면이다. 국내 한 개그맨이 일본 방송 프로그램에 나가 일본어로 말 실수를 해 국내에서 곤욕을 치른 게 벌써 10 여 년 전 일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유사한 논란이 반복됐는데 생방송도 아닌 상황에서 출연자를 보호하지 못했다. ‘긴또깡’은 국민의 원초적인 반일정서를 건드렸다. 제작진이 보편적 인식을 고려했다면 당연히 편집했어야 한다.”

양= “얼마 전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멤버 쯔위 역시 방송에 나와 제작진이 준비한 대만 국기를 흔들어 홍역을 치렀다. 방송인 은지원은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담배 피는 장면이 나와 비난 받았다. 성인이 담배를 피우는 게 무슨 문제인가. 결국 논란의 소지가 있을 장면을 걸러주지 못한 제작진이 문제를 키웠다.”

조= “만약 설현과 지민이 제작진이 낸 문제를 망설임 없이 다 맞혔더라면 오히려 재미없다고 편집했을 수도 있다. 제작진이 역사인물 맞히기 퀴즈를 만든 것 자체가 ‘아이돌 그룹은 지식이 부족할 것’이라는 편견에서 출발한 듯해 불쾌하기도 하다. 재미만 있으면 된다는 제작진의 인식이 논란거리를 제공했다.”

라=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만큼 대중 앞에서 발언이나 태도 하나하나에 조심성을 가져야 하는 건 맞다. 그렇다고 쇼케이스에 나와 눈물 어린 공개사과까지 해야 할 정도인가 의문이다. 아이돌그룹에게 역사나 교양 교육을 특별히 시키는 것도 아닌데 대중은 지나치게 높은 인성과 지성을 바란다.”

조= “눈물을 보인 걸 두고 ‘뭐 잘한 게 있다고 우느냐’란 소리까지 나온다. 인기가 치솟으면 무조건적으로 추켜세우다 실수하면 바로 깎아 내리는 모습에서 한국사회가 아이돌그룹을 소비하는 방식을 가늠할 수 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1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49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1
14825 나이아가라 . 에베레스트 ------------- 스트레스 해소 ----------------------- 잠 수 2011.03.14 2925
14824 생각하지 않는 백성들 - 도대체 어떻게 사나? 6 김주영 2013.03.01 2924
14823 김성진님을 응원하며... 4 허주 2011.04.11 2924
14822 ‘노무현 부관참시’ 해놓고 차명계좌 없다?.....[비평] 검찰 “노무현 20억 계좌 없다”…의혹 부풀리던 ‘무책임 언론’ 무책임언론 2012.06.02 2923
14821 하늘이 무너지면 솟아날 구멍은 없다... 9 student 2011.12.12 2923
14820 급하긴 급했군 ^=^ 3 거짓말 2011.10.22 2922
14819 안식일에 메일을 받는 게 죄인가... CNN 뉴스를 읽으며. 5 snow 2011.04.18 2921
14818 고한실씨와 한국재림교회의 불편한 진실. 그리고 삼보일~~퍽!!! 15 필리페 2012.02.09 2919
14817 "Pastor helps North Koreans grow food"(코리아헤럴드) 명지원 2011.09.07 2919
14816 How to Live Forever!!! Newsweek!!! 정무흠 2011.06.20 2918
14815 누리꾼들께 여쭙니다: 쪽지함 기능이 있는데 설치할까요? (수정) 12 김원일 2010.11.16 2915
14814 요즘 걱정되는 젊은 목사들 14 우산 2013.03.11 2911
14813 SDA 안식일은 배 고프다 (한성호목사 강연을 앞두고) 1 전용근 2013.01.11 2910
14812 삼육이 이럴수가 ! 대학요람위조 성적표 위조 --> 자격증 취득 --->총장 이사장은 범죄자를 즉시 처벌하라 6 이동근 2012.08.13 2910
14811 그대 안에 흐르는 강 1.5세 2011.04.27 2908
14810 완벽한 복지국가가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반고 2011.04.11 2907
14809 이 누리의 동그라미들: 해야 할 사과, 해야 할 용서...... 2 김원일 2010.12.04 2907
14808 거룩한 땅이니 신발을 신어라 1 김원일 2013.02.23 2906
14807 중국 곤명에 있는 Red Land 의 아름다운 풍경 1 새마음 2010.12.21 2904
14806 예수 믿지 않던 박보영목사가 1 바이블 2013.03.12 2903
14805 .염병 1 바이블 2011.03.14 2903
14804 "MB 현직이었다면 탄핵대상, 형사처벌해야" 모퉁이 돌 2013.10.14 2902
14803 에덴의 범죄는 식욕의 방종인가? 로산 2011.04.11 2902
14802 부부싸움 때문에? 3 삼천포 2011.04.17 2900
14801 고한실 박사님께 묻습니다. (재질의, 일부 질문 수정) 4 송허참 2011.08.09 2898
14800 피 먹은 나는 예수를 잉태한 성모 마리아 5 아기자기 2010.12.09 2898
14799 다시 또 들려오는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 1 김 성 진 2013.02.11 2896
14798 박근혜가 대통령이 돼선 안 될 이유: 예수가 안 된다고 그랬다. 8 김원일 2012.06.10 2896
14797 희안하게도 " 사나 " 들이 와 - 카요 ? 3 박성술 2012.08.27 2895
14796 노망은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마지막 선물 1 로산 2013.03.05 2894
14795 남자와 남자의 키스, 여자와 여자의 키스, 남자와 여자의 키스 29 김원일 2012.05.19 2894
14794 일요일 휴업령을 새롭게 조명하는 홍영선 3 바이블 2013.01.18 2892
14793 억시기 무섭다. 3 박성술 2012.10.16 2892
14792 개신교 목사의 안식일 옹호-미 한인 사회에 불붙은 안식일 주일 논쟁!!! 3 정무흠 2012.05.20 2892
14791 어느 대학생의 이야기 (김성진님 참조) 8 나그네 2012.07.04 2890
14790 화난 어른들을 위한 초딩들의 선물 5 file 빨간펜 2010.12.02 2890
14789 신천옹님. 골 1장 16/17을 가지고 설교를 안 한다니... 2 바보 2013.03.08 2889
14788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2013.02.25) (수정 56) 1 hm 2013.02.25 2889
14787 Andre Rieu ㅡChristmas Arond The Worid. 3 앙드레 류 2013.02.21 2888
14786 안 그렇습니까 ? 성진님. 박성술 2013.02.11 2888
14785 부고: 고 김부예집사 - 오지연목사 모친 김성범 2011.07.07 2888
14784 passer-by님의 종말과 공포주의를 읽고 8 심리학 2011.07.06 2888
14783 돼지 삼겹살 먹고, 커피 마시고, 오뎅 먹고, 2300주야 안 믿는 것 보다 더 나쁜것. 9 샤다이 2011.04.26 2886
14782 전화로 참여하는 새벽기도회 소개합니다. OMG 2011.03.15 2884
14781 판단 1 행복한고문 2013.02.07 2883
14780 이 가을을 보내면서 나도 누드 사진 몇 개 18 김원일 2012.11.22 2883
14779 판에 박은 듯, 전형적인 안식일 교인 Null 박사 2 돌베개 2011.05.01 2883
14778 스타벅스 시대의 엘렌 화잇 3 김주영 2011.04.30 2883
14777 너그럽게 용서할 수 없는 경우. 3 용서 2013.02.25 2882
14776 한국 대통령의 안타까운 사연 바이블 2011.03.13 2882
14775 민초에 사진을 올리는 방법 기술 담당자 2011.03.14 2880
14774 이지안님에게 보내드린 이메일 김원일 2010.12.06 2880
14773 힐러리 클린턴 여사에게 재림교인되라 전도한 미국 대통령 법률고문 고한실 박사!!! 19 정무흠 2011.06.20 2879
14772 왜 기독교 국가에서 이런 일들이.......... 2 까레이스키 2012.06.13 2876
14771 짝퉁인생 8 반고 2013.03.07 2875
14770 Dr.Kim, 원본과 사본이 같은 이유 ( 3 ) 7번째~ 10번째 증명( 추가 수정 ) 6 purm 2010.12.22 2874
14769 안식교 안식일은 멸망으로 가는 필수코스이다 4 유재춘 2010.12.21 2874
14768 의무방어전 2 로산 2013.02.07 2873
14767 그것은 알기 싫다. 2 그것은 알기 싫다, 2013.02.14 2873
14766 멀때가 되지 말라. 3 바이블 2012.04.01 2871
14765 내가 만난 예수 1(간증)-영혼의 갈등-최차순 2 정무흠 2011.07.15 2869
14764 성경의 페르시아 왕조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6 가을향기 2012.09.26 2867
14763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에서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4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3.01.19 2866
14762 그 여자의 가르침을 진리로 믿는 사람들 5 김주영 2011.04.21 2866
14761 부산영도교회 그리고 부산서면교회 5 file 유재춘 2013.05.26 2865
14760 그럼 그렇지 4 꼴통 2013.09.15 2864
14759 올라감과 내려옴: 왜 재림을 기다려야 하나? 빈배 2011.04.14 2864
14758 안식일 교회는 진정 남은 교회인가. 4 바이블 2010.12.07 2863
14757 모차르트 - 세레나데 13번 G장조 2악장 Romance Andante 1.5세 2011.08.28 2862
14756 판도라 상자 로산 2012.04.04 2860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