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폼나는 한 마디 내뱉으며
그대 홀로 메달 목에 걸고
진주문 안으로 사라지려는가.
아니면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폼나는 한 마디 내뱉으며
그대 홀로 메달 목에 걸고
진주문 안으로 사라지려는가.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올림픽에서 반정부 메시지를 전파한 페이사 릴리사(에티오피아·26)를 보호하려는 지구촌의 온정이 뜨겁다.
릴레사의 망명을 돕겠다는 취지로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인 자금이 22일(현지시간) 현재 벌써 7만2천 달러(약 8천만 원)에 달했다.
모금 창구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에서 릴레사가 경기를 마친 지 몇 시간 만에 개설돼 현재 하루를 지나고 있다.
현재 목표는 10만 달러로 설정됐는데 거의 1분에 한두 건씩 10달러부터 다양한 액수의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다. 기부자는 지금까지 1천271명으로 집계됐다.
영국 BBC방송은 애초 목표가 1만 달러는 창구가 개설된 지 1시간 만에 달성됐다고 보도했다.
창구를 개설한 압디 피테, 랄리사 히카, 솔로몬 오가세는 "모든 에티오피아인과 인권을 옹호하는 이들이 탁월한 영웅적 행동을 보여준 렐리사를 지원하기 위해 기부해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들은 "렐리사가 에티오피아로 돌아가면 탄압을 받을 것이라 망명을 결정했다"며 "기금은 그와 그의 가족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릴레사는 전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남자 마라톤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두 팔로 X자를 그렸다.
이는 에티오피아 오로미아 지역에서 반정부 시위에 나선 주민 1천 명 이상이 경찰의 강경 진압에 죽거나 투옥된 데 대한 저항이었다.
퍼포먼스를 마친 릴레사는 "나는 이제 에티오피아로 가면 죽거나 감옥에 갇힌다"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세리머니의 반향이 커지자 릴레사를 영웅으로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관영 매체들은 그의 X자 퍼포먼스를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
세리머니의 적법성 조사에 들어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릴레사에게 어떤 처분을 내릴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IOC의 헌법 격인 올림픽 헌장은 50조에서 선수가 정치적 메시지를 전파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릴레사는 입상 취소, 출전정지, 퇴출과 같은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토미 스미스, 존 카를로스는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육상 200m 금, 동메달을 각각 획득한 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검은 장갑을 낀 손을 들어 올렸다가 메달을 박탈당했다.
한국의 박종우도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뛰었다가 IOC 권고를 받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출전정지 제재를 받았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 발언이나 크라우드펀딩에서 드러나듯 지구촌 전역에서 릴레사를 지지하거나 옹호하는 목소리가 커 IOC가 이를 딛고 원칙을 고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무지막지한 독재와
그 하수인으로 전락한 정부군의 폭력에
평화적으로 맞선 릴레사의 퍼포먼스는
세계적인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휴먼 드라마다.
개인의 영광일 수 있는 자신의 메달이 박탈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엑스자를 그은 정치적 퍼포먼스로
약자들과 아픔을 함께 하는 커다란 희생, 어찌 감동이 아니랴?
그런데
이런 땅의 사건을 가지고
성경의 바울을 빗댄것은 성경에 대한 경멸이고
하나님에 대한 지극한 불경건이다.
"악인"을 멸하려 유황불 내려오기 직전,
바울더러
하나님 당신은 틀렸습니다.
당신은 지금 오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하나님을 강력하게 규탄하라는 말 아닌가?
이 얘긴
악인이 아닌 사람들을 악인들로 규정하여
심판하는 하나님은
틀린 하나님, 결코 동의할 수 없는 하나님,
무지막지한 이디오피아 물라투 대통령 같단 말이고
악인을 멸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불만이 분기탱천하단 말인데
이것은 아니다.
이것은 결코 아니다.
이것은 불신앙이다.
이것은 신앙인의 불신앙이다.
성경을 믿지 않는 불신앙적 하나님관이다.
"스다라는 자동차의 연료통 안의
휘발류에 섞여 있는 물 같은 자들이 많다고 생각지 않으오?"
많은지 안 많은지는 모르겠고
나는 분명 여러 가지 연료를 합성해서 쓰는 hybrid 맞소이다.
거기다 녹도 받고 배도 챙기고. ^^
대학 시절
그 대학 교회 담임 목사가 설교하면서 그랬소이다.
지성소 문제로 그렇게 교단과 다른 견해를 고수하고 싶으면
Ford 박사는 "남자답게" 교단을 떠나라! (Be man enough to leave!)
영어도 서툴고 풋내기 학생이었던 소생
속으로 그랬소이다.
남자답게 남아 있으라! (Be man enough to stay!) ^^
돌이켜보면 둘 다 허접스런 생각.
떠나고 남고는
"남자다움"이나 "여자다움"과 상관없더이다.
떠나는 사람은 떠나는 사람대로
남아 있는 사람은 남아 있는 사람대로
다 나름 이유가 있고
짐작건대
그 이유는 모두
완벽하게 순수한 이유는 아닐 듯. ^^
"올림픽 은메달과 바꾼 세계를 향한 메시지"
리우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한 남자마라톤에서 은메달을 따낸 페이사 릴레사(에티오피아·26)는 결승선에 도달하며 두 팔을 엇갈려 ‘X’를 그렸다. 그는 시상식에서도, 기자회견장에서도 X자를 그렸다. 반정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한 에티오피아 정부를 비판하는 세리머니였다.
릴레사는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마라톤을 2시간9분54초에 달렸다. 릴레사는 “올림픽을 에티오피아 상황을 알릴 기회로 생각했다”며 “에티오피아 정부의 폭력적인 진압을 반대하며 평화적인 시위를 펼치는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의 페이사 릴레사가 21일 2016 리우 올림픽 마라톤에서 결승선에 두번째로 들어오며 팔로 ‘X’자를 만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릴레사는 에티오피아 오로미아 지역 출신이다. 에티오피아 전체 인구(약 9600만명) 중 3분의 1이 사는 곳이다. dpa통신은 “최근 몇 주 동안 오로미아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인 1000명 이상이 죽거나 감옥에 갇혔다”고 설명했다.
릴레사는 어눌한 영어로 “정부가 오로미아 사람들을 죽였고 땅과 자원도 빼앗았다. 내 친척들도 감옥에 갇혔다”며 “우리는 단지 우리 권리와 평화, 민주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에티오피아로 돌아가면 그들은 나를 죽이거나, 감옥에 집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 국영 방송은 릴레사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을 삭제한 채 방영했다.
릴레사는 은메달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에서 정치적·종교적·상업적 선전을 금지하고 있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육상 200m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이상 미국)는 시상식에서 검정 장갑을 낀 손을 들어 올리며 인종 차별에 항의하다가 메달을 박탈당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에서 동메달을 따낸 한국 박종우도 관중이 건넨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플래카드를 들었다가 IOC로부터 시상식 불참을 권고당했다.
원문보기: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art_id=201608221558003&sec_id=530601#csidx8f1dcb5fb1c3850b69ee2c4e33f4aa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