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영화 '터널'에 국민들은 왜 울컥하나

"현실 그대로 옮겨놓은 듯" "세월호 기억하는 또 다른 방법"

영화 '터널' 스틸컷(사진=쇼박스 제공)
"깜빡하신 것 같은데요. 저 안에 사람이 있어요." - 영화 '터널'에서 구조대장 대경의 말

꺾이지 않는 흥행세로 개봉 12일 만에 500만 관객을 넘긴 영화 '터널'을 본 관객들이 '세월호'를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동차 영업대리점 과장 정수(하정우)는 큰 계약 건을 앞두고 들뜬 기분으로 집에 가던 중 갑자기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 홀로 갇히고 만다. 눈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콘크리트 잔해뿐이다. 그가 지닌 것은 배터리가 78% 남은 휴대폰과 생수 두 병 그리고 딸의 생일 케이크가 전부다.

대형 터널 붕괴 사고 소식에 대한민국은 들썩이고, 정부는 긴급하게 사고 대책반을 꾸린다. 구조대장 대경(오달수)은 꽉 막혀버린 터널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해보지만 구조는 더디게만 진행된다. 정수의 아내 세현(배두나)은 정수가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남편에게 희망을 전하며 그의 무사생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지지부진한 구조 작업은 결국 인근 제2터널 완공에 큰 차질을 주게 되고, 정수의 생존과 구조를 두고 여론이 분열되기 시작한다. 

이 영화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은 "아무 잘못 없는 평범한 사람이 사회가 저지른 실수로 인해 재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며 "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이어야 하는데 요즘 현실에서 영화 같은 일이 너무 많이 발생한다. 그러한 사회에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러한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이어 "결국 생명에 대한 이야기다.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생명이라는 키워드가 요즘 너무 간과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과 마찬가지로 관객들 역시 영화 '터널'의 인물과 이야기를 현실 사회의 부조리와 접목시키는 분위기다. 

트위터리안 '@h******'는 "영화 '터널' 구조대장은 '지겹다' '경제 어려우니 구조 멈추자'는 이들을 향해 '깜빡하신 것 같은데요. 저 안에 사람이 있어요'라고 외칩니다. 세월호 진실 끝까지 구조해야"라고 적었다. 

'@C********'는 "감독의 의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구조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하정우와 세월호의 생존자가 오버랩되어 가슴이 먹먹하다"고, '@H*****' 역시 "영화 '터널' 보는 내내 세월호가 떠올랐다"고 전했다. 

'@h*******'는 "세월호 보도의 참상이 '터널'을 보는 내내 더 선명하게 떠올라 영화적 재미보다는 처연함이 앞섰습니다"라고 토로했다. 

◇ "현실 '세월호'와 영화 '터널'의 차이 만들어낸 것은 '응답'"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 이전 작업이 시작된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고에책상과 유품 보존상자가 빠진 빈교실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영화 '터널'은 터널 안과 밖으로 대비되는 두 가지 상황을 비추며, 시간이 흐를수록 벌어지는 터널 안 정수와 터널 밖 사람들 사이의 간극을 세밀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관객들은 극중 특종·단독 보도에 혈안이 된 언론들, 부실공사로 물의를 일으킨 시공업체, 실질적인 구조는 뒷전인 채 윗선에 보고하기 급급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행태에 주목하고 있다.

결국 현실을 충실하게 반영한 영화 속의 작동하지 않는 국가 재난 관리 시스템, 선정성을 좇는 언론, 경제적 가치에 매몰된 물질만능주의 사회를 접하며 관객들이 기시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는 곧 '헬조선'의 민낯을 오롯이 드러낸 사건인 세월호 참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트위터리안 '@k********'는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재난사고를 연상시킨다. 만연한 안전불감증과 부실공사, 정부와 관료의 무능과 무책임, 언론의 이기적 행태, 여론을 동원한 피해자 가족 공격 등은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고 평했다. 

"우리의 민낯을 확인하는 과정. 불편한 게 진실인가 현실인가"(@h*******), "세월호를 기억하는 또 다른 방법"(@y********), "관객 역시 현실의 한국이 어떤 곳인지 알고 있기에 긴장감이 고조된다"(@i*****) 등의 의견도 눈에 띈다. 

'@p*******'는 "김대경(오달수)이 상징하는 것은 '응답'이다. 이 응답이 세월호와 터널의 차이를 만들어냈다. 모두가 구조를 그만하라는 상황에서 김대경은 '기다리라고 했는데 그냥 가버리면 미안하잖아'라며 홀로 터널 안으로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2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이래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터널'은 전날 12만 4387명의 관객을 보태 누적관객수 550만 2245명을 기록했다. 이번 주말에는 어렵지 않게 6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는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 전면 단식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협의회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단원고등학교 학생 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 단원고등학교 양승진·고창석 선생님, 그리고 일반인 승객인 권재근·권혁규·이영숙 님이 하루빨리 가족들의 품에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야3당은 지난 5월 31일과 8월 3일 공식적으로 특별법 개정을 약속했지만 8월 12일 여야-국회의장 협의에서 이를 완전히 무시했습니다"라며 "이에 협의회는 국회를 규탄하고 야당에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전면적인 단식을 선언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1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49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1
15665 오바마 “정치는 그냥 산수다” 1 talkVote 2016.08.28 59
15664 개 풀 뜯어 먹는 소리. 4 개풀 2016.08.28 223
15663 청지기님과 생각있는 SDA님들께 2 2 민초1 2016.08.28 170
15662 경고-세계적인 교회를 비방하지 말라!!! 5 fallbaram 2016.08.27 227
15661 트럼프, "X 됐습니다" 성적 비속어 써가며 힐러리 공격 / YTN 2 츄럼프 2016.08.27 128
15660 백신 접종(예방주사)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화학약품에 대한 계시..... 2 2032(순) 2016.08.27 100
15659 정말 이상한현상 기이한현상 4 이른새벽 2016.08.27 188
15658 청지기님과 생각있는 SDA님들께 14 민초1 2016.08.27 289
15657 민초1님에 대한 궁금증 9 gladiator 2016.08.27 225
15656 경외서를 연구해야 하는가? 김운혁 2016.08.27 38
15655 청지기님에게 - 이신칭의(15648번 글)에 대한 담론 의 담론 1 청지기 2016.08.27 74
15654 청지기님에게 - 이신칭의(15648번 글)에 대한 담론 2 민초1 2016.08.27 145
15653 급작스런 가을로의 환승이라니... 2 file 소리없이... 2016.08.27 105
15652 동주가 말했다 십자가라고... 2 file 소리없이... 2016.08.27 109
15651 민초1님의 글 5 fallbaram 2016.08.26 181
15650 6대 DNA 교리들의 명암을 뚫어본다 (18) 예신문제 14 - 화잇과 예언의 신 문제 정리 14 민초1 2016.08.26 231
15649 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리병을 싣고 산문시 2016.08.26 80
15648 '대학은 같지만 길은 달랐던' 독립운동가와 친일파 다른길 2016.08.25 86
15647 말틴 루터의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와 셋째천사가 가르치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 무엇이 다른가? 6 청지기 2016.08.25 207
15646 각 아재들 싸이트에서 조회수 추천수 난리 번개 친 사연에 뉴스까지 뜸. file 사연 2016.08.25 162
15645 가을이 오려는가 fallbaram 2016.08.25 108
15644 아름답고 이뻐서... 진짜 7 소리없이... 2016.08.25 224
» 영화 '터널'에 국민들은 왜 울컥하나 사람 2016.08.25 95
15642 사드는 이제 무용지물 국뻥카 2016.08.24 105
15641 2016년 서부연합야영회 음악회 이태훈 2016.08.24 116
15640 최진기-북한 미사일 발사의 의미2 팩스 2016.08.24 55
15639 강가의 아침 , 톱 연주 3곡 눈뜬장님 2016.08.24 90
15638 최진기 - 북한 미사일 발사의 의미 팩스 2016.08.23 81
15637 세계의 행진곡 대모음 ㅡ 기분 업에는 역시 행진곡이 좋네요. 눈뜬장님 2016.08.23 66
15636 페북에서 자동으로 반복 포스팅 되는 글 김운혁 2016.08.23 82
15635 초딩이 같은 심각한 질문 하나... 13 소리없이... 2016.08.23 360
15634 어른이 부른 동요 : 가끔씩 동심의 세계가 그립다. 2 눈뜬장님 2016.08.23 115
15633 사드 반대운동 3곳으로 확산…김천이 가장 큰 변수 국가대표 2016.08.22 51
15632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게시록 막장에 "악인"을 멸하려 유황불 내려오기 직전, 바울 그대는 이렇게 할 자신 있는가. 13 김원일 2016.08.22 283
15631 금음체질에는 왜 전쟁광이 많을까 ?.......말세의 음식 2 2032(순) 2016.08.22 243
15630 처음시작은 이 기본부터 3 하주민 2016.08.22 149
15629 이영표 선수 간증 1 어떤친구 2016.08.22 103
15628 to live without your love 2 김균 2016.08.22 149
15627 죄의 용서와 도말, 조사심판에 대한 재림교단적인 오해와 이 상구박사님의 오해 14 청지기 2016.08.22 258
15626 구원에는 세 단계가 아니라 세 국면이 있다. 6 민초1 2016.08.22 219
15625 이루어야할 구원, 남아있는 구원/박영선 목사 2 의문 2016.08.22 92
15624 특별히 스다 눈장님만 읽어 주세요 - 구원이란 ? 3 민초1 2016.08.21 178
15623 (아랫글의 속편) 떠나면 이렇게 된다. 정말 빌어먹을 지성소 아닌가. 1 김원일 2016.08.21 192
15622 우리가 어떡해야 뒈지지 않고 영생을 얻을 수 있을까, 지성소 어쩌고 지지고 볶는 사이 예수는 얼마 전에 이렇게 나타났다. 2 김원일 2016.08.21 214
15621 ♪♩ 이젠 스다들(SDA)을 쪼다들이라 부르리 ♪♩ 8 민초1 2016.08.21 280
15620 진리님께 드리는 답변 - 초막절을 누리자! 8 leesangkoo 2016.08.21 184
15619 이상구박사님께 드리는 글 3 진리 2016.08.21 247
15618 콘서트하니 생각나는 에피소드 하나 ... 9 file 소리없이... 2016.08.21 167
15617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분풀이 하고 4 fallbaram 2016.08.21 176
15616 "성주'외부세력' 보도 거부해서 무너져가는 KBS가치 지켰다" ...... 13년 만에 열린 KBS 전국기자협회 비상총회, "외부세력 결국 입증안돼, 징계시도 중단하라" 무이 2016.08.20 30
15615 하늘에 죄가 있다는 논리는 또 뭐냐? 8 김균 2016.08.20 191
15614 8월 끝즈음 11 file 박성술. 2016.08.20 210
15613 더 힘들어질 살림살이 망쪼 2016.08.20 95
15612 러시아- GMO 농산물 경작 금지법 통과 2 자연식품 2016.08.20 73
15611 노래 한 가락만도 못한 교리 논쟁을 하는 빗나간 일꾼들을 보면서..... 5 file 아침이슬 2016.08.20 181
15610 ‘사드 직격탄’…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먹구름’ 2 스파크 2016.08.20 83
15609 조용필의 노래 한 가락만도 못한 교리 논쟁들. 8 김원일 2016.08.20 221
15608 귀신의 가르침 3 김균 2016.08.20 130
15607 일의 결국을 들었으니..... 구원은 계명을 지켜서이다 2 김균 2016.08.20 114
15606 무지(無知)보다 더 무서운 건 막지(莫知)예요. 莫知 2016.08.20 108
15605 하나님 동네에 아직도 못 들어간 그대에게 4 김원일 2016.08.20 185
15604 중세 스콜라 철학자들... 바늘끝에 천사 몇명이 앉나 목숨걸고 싸우듯. 한때안식교인 2016.08.20 201
15603 ‘좀 놀아본 언니들’이 더 많아졌으면 해요 2 오빠 2016.08.20 167
15602 마레와 카존에 대하여 김운혁 2016.08.20 72
15601 전용근과 함께 걷는 음악산책 ' 현악 5중주 ' 보케리니 전용근 2016.08.20 16
15600 전용근과 함께 걷는 음악산책 ' 몰다우 강' 스메타나 전용근 2016.08.20 19
15599 성경이 옳다면 재림교인들은 결코 구원받지 못한다. ! ? 9 청지기 2016.08.20 161
15598 성경이 옳다면 재림교인들은 결코 구원받지 못한다. ! ? 15 fallbaram. 2016.08.19 219
15597 성경이 옳다면 재림교인들은 결코 구원받지 못한다. ! ? 8 민초1 2016.08.19 230
15596 <재림후 천년기>동안 하늘에서 바쁜 이유 4 바쁘다 바빠 2016.08.19 9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