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침대에 누운 자유

by 로산 posted Nov 18, 2010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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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마리아 상아침대에 누운 자유 이런 글 쓰지 않으려 얼마나 벼렸는지 그대들 아는가 때 잘 맞추고 재주 한 번 잘 피워 졸부의 반열에 이름 올리고 행세하기 위해 각종 단체 이름 내 걸고 어울러 다니다가 바쁘다 바빠 자랑 하며 작은 시간 쥐꼬리 금액 내어 병든 양 한 마리 잡고 있었다 이름 석 자 나지 않는 곳 언제나 마다하고 어깨 으쓱일 수 없는 곳 기웃거리지도 않으면서 복은 하늘에서 내리는 것 만 알아서 여름이면 에어컨보다 시원한 상아 침대에 누우며 겨울이면 더운 곳 찾아 피서 간다 예부터 하늘은 부자 점지 하셨다더라 부동산 투기로 돈 벌고 증권 놀음에 가슴 졸이면서 일비일소로 번 돈 뼈를 깎는 고통 생각하면 어디 누굴 한 푼 적선하랴 천인이 내 곁에서 만인이 내 우편에서 쓰러져도 그들은 그들 인생일 뿐 가난은 나라도 구할 수 없다는데 오천만 국민이여 1원씩만 적선하라 비굴하게 굽신 그리던 일 스쳐 지나치던 얼굴들 잊은 지 오래됐다 등잔 밝힐 기름이나 잔뜩 사서 신랑 오시는 날 성화처럼 밝히리라 그대 잘못 태어 나 굶어 죽은들 강 건너다가 총 맞아 죽은들 상아침대에 누운 나와 무슨 상관있는가?
            살맛나는 로산의 집 http://kim3004.homp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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