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 뽑은 기별 2권, 305>
나는 병상을 물러나서 내 잠자리로 돌아왔으나
근심 때문에 여러 시간 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나는 가슴이 답답하여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자는 침실이 넓은 방이었으나
나는 일어나서 마루에 딸린 문을 활짝 열어 놓았을 때
비로소 가슴이 후련해지는 듯하였으며 금방 잠들 수 있었다.
나는 한 꿈을 꾸었는데
한 노련한 의사 한 분이 내 아들 곁에 서서
그가 쉬는 숨결마다 지켜보면서
한 손은 아들의 가슴에 얹어 놓고
또 다른 한 손으로는 그 아이의 손목의 맥박을 재고 있는 듯하였다.
그분은 우리를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위기는 지나갔다.
그 아이는 오늘 밤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그는 지금부터 신속히 병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그의 몸이 해로운 약물의 영향을 입지 않았으므로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천연의 힘은
신체 조직으로부터 모든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훌륭한 사명을 다하였다.”
나는 그분께
나의 기진 맥진한 상태,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말하였을 때
그분은 문을 활짝 열므로써 나의 괴로움을 풀어주셨다.
그분께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의 고통을 풀어 준 요소가 바로
네 아들의 고통을 풀어줄 것이다.
그 아이에게는 공기가 필요하다.
그대는 그 아이의 방을 너무 지나치게 덥게 하였다.
난로로 말미암아 생기는 더운 공기는 해로운 것이며
유리창 틈으로 스며들어 오는 공기마저 없었다면
그 공기 자체가 독소가 되어 생명을 죽였을 것이다.
난로의 열은
공기의 활력소를 소멸시키며
폐를 약화시킨다.
그 아이의 폐는
너무 지나치게 더운 방에 계속 있음으로써
더욱 약화되었다.
병을 앓는 사람들은 질병으로 말미암아 몸이 쇠약해지며
모든 상쾌한 공기를 필요로 하는데 이 공기야말로
질병을 물리치게 하는 생명력 있는 기관들을 든든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우 가장 필요한 때에
공기와 햇빛을 위험한 원수처럼 병실로부터 몰아내고 있다.”
이 꿈과 나의 남편의 경험은
우리들에게 한결같이 큰 위로를 주었다.
우리들은 다음날 아침
그 아들이 매우 불안했던 밤을 지낸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정오 때까지 고열에 허덕이고 있는 듯이 보였다.
한낮이 기울자 그에게서 열이 물러났으며
매우 허약하게 보이기는 하였으나 그의 몸이 쾌차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닷새 동안에 병을 치르면서
먹은 것이라곤 작은 크래커 한 조각뿐이었다.
그는 병석에서 일어나자마자 빠른 회복을 보였으며
과거 여러 해 동안 그가 누린 건강보다 훨씬 더욱 좋은 상태를 보여 주었다.
이 경험은 우리들에게 매우 가치 있는 것이다(4SG 제1부, 151-153, 1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