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산골 벽촌 교회 사경 집회를 인도하였다.
얼마나 추운지 영하 21 도의 혹한이었다.
금요일에 낮에는 장로님 집 뒷산에 불이 나서 산불을 끄는 일을 하였다.
평생 처음 구두 신은 그대로 양복 입은 그대로 산에 올라가서
불을 진압하는 작업에 동참하였다.
마치는 날 새벽 집회를 마치고 아침을 준비한 가정에
입고 갔던 무스탕 가죽 코트를 드리고 왔다
( 비록 헌 옷이지만 아직도 입을만 하다 )
가지고 갔던 구입한 지 한 달도 안된 신형 노트북을 교회용으로 드렸다.
아침에 집에 오는데 얼마나 추운지
히트를 틀어도 더운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
코트를 입지 않아 얼마나 추운지 이가 덜덜 떨리는 지경까지
마을을 빠져나오는데 구제역으로 소독을 한다.
앞 유리에 뿌린 소독약은 금방 얼음으로 변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내려서 차 유리 얼음을 제거한다.
이런 작업을 4 회나 반복 하여 겨우 마을을 빠져 나왔다.
약 한 시간을 넘게 덜덜 떨면서 운전하며 고속도로를 달렸다
그 때야 겨우 더운 바람이 나온다
구세주 만난 것처럼 어찌나 기쁜지
금방 차안에 온기가 가득하다.
집에 와서 처음 한 일이 민스다에 들어오는 일이였다.
며칠 비운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넘넘 궁금하였다.
올라 온 글이 몇 편이 되지 않았다. 금방 다 읽었다.
마음에 걸리는 글이 민스다 정체성 논란이였다.
민스다의 정체성 ---------------------------------------------------------------
그래서 비록 많이 부족하지만 짧은 소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
1. 자유로움이 바로 민스다의 정체성이다.
우리가 이곳으로 올 때에 민스다 정체성을 토론한 적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난 늦게야 알고 입소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당시의 글들을 다시 읽어 보았다.
그런 내용의 글들은 보이지 않았다.
카스다에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것은 그 이유가 무엇일까 ?
우리가 이 재림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함일까 ?
카스다에서는 이곳의 필진들을 향하여 재림 교회의 정체성을 손상시키는
위험 인물들로 규정하고 늘 박해를 가하였다.
재림 교회 뜨거운 감자들을 논할 때에 그들은 죽자사자 덤벼 들었다
나중에는 인신공격까지 난무하였다.
그 때 - 때가 차매 - 한 용감한 이의 노력으로 이곳에다가 집을 지었다.
우리의 출발점은 재림교회의 정통성을 훼손한다는 핍박을 받은 전력에서 발견한다.
우리의 출발점은 재림교회의 정통적인 교리에 대한 토론에서 발견한다.
민스다의 정체성이 무엇인가 ?
혹자는 아래 글에서 이곳에 글을 쓰기가 거시가 하시다고 푸념하신다.
민스다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느끼시는가 보다
이어서 몇 분들이 민스다의 정체성에 대한 글을 올리셨다.
우리는 카스다를 나올 때 이곳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문자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 혹 잘못 알 수도 있기에 - 미리 사과를 올린다. )
우리는 이곳으로 와서 우리는 이러 이러한 정체성이 확립되었기에 이런 이런 글을 올려야 한다고
규정집을 만들지 않았다고 기억이 된다.
( 혹 잘못 알 수도 있기에 - 미리 사과를 올린다. )
내가 읽은 바로는 몇 분들의 글을 기억한다.
이 누리의 주요한 필진들의 글로 기억된다.
이 누리의 특징은 자유로움 이라는 것이다
그 어떤 주제도 용납되는 곳이라는 것이다
이곳에는 그 어떤 비판도 그 어떤 논란도 수용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 때로는 우릴 향하여 듣기 거북한 소릴 들어도 우리는 그 소리를 승화시켜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보약으로 여기기도 하였다. )
누군가가 밝힌 그 자유로움에 우리 환호하였다.
사실 카스다에서는 그 자유로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규약이 있고 실명이어야 하고 금기 사항이 존재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에는 비 실명이고 금기 사항이 없는 곳이다.
( 단지 누리의 가장 기본적인 메너만을 강조할 뿐이다. )
그것도 글 쓰는 자의 가장 기본인 인격적인 부분을 말이다.
그 후 이 누리에는 정말 다양한 글들이 홍수를 이루었다.
정치적인 글 . 교리적인 글 . 음악 . 동영상 . 아름다운 자연 사진들 . 삶의 경험들 . 시 . 수필 .
민스다 누리에 대한 비판적인 글. 각종 퍼온 글들 . 감동적인 글들 . 등등이다.
카스다에서 논쟁하던 분들 여기 오시어서 다시 논쟁하시는 분도 있다
그렇지만 아무도 그 분에 대해 시시비비 하지 않는다.
다른 종교를 가진 분들이 이곳에 와서 어떤 글을 남겨도 말하지 않는다
정말 자유로운 마당이었다.
간섭하는 이가 없었다
올라 온 글들 - 읽은 이의 자유에 맡기는 곳이 이곳 민스다라고 생각한다.
( 혹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
정체성 없이 출발한 민스다에 정체성을 찾는다면
그러면 다시 새롭게 이곳의 정체성을 만들어야 한다
하나 둘 셋 만들어 볼까나
민스다의 성격 이미 누군가 여러번 피력하였다.
그것이 이곳의 정체성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자유로움 속에 찾는 정체성
정체성이 없는 것이 정체성이라는 역설이 존재하는 곳이 민스다이다.
기존에 가졌던 그 어떤 정체성에 환멸을 느낀 무리가 모인 이곳이
이제 와서 정체성을 찾는다면 어찌될까 ?
이곳의 정체성이 그리도 중요한가 ?
이곳의 삶이 곧 정체성이다.
처음에 설파한 그 자유로움이 이곳의 정체성이 아닌가 말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니
그 자유로움 이것 저것으로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움 말이다
주님이 주시는 그 무한한 자유로움을 말한다.
이런 글을 용납되고
저런 글은 안되고
우리도 이곳에서 규정집을 만들까
우리도 이곳에서 실명제를 도입할까
우리도 이곳에서 금기 사항을 만들까
내가 바라는 민스다의 정체성은 이렇다.
1. 정체성 논란이 사그라진 곳이다
2. 그 어떤 주장이나 논란이라도 그 속에서 교훈을 얻고 배운다.
3. 자유로움 속에서 방종이 아니라 절제된 인격과 성숙을 도모한다.
4. 다양한 다름 속에서 같음을, 동질성을 추구한다
5. 너와 내가 다름을 존중하고 넓은 사고, 서로를 용납하는 마음을 배운다
6. 혹 나와 다르다 하여도 상대방을 존중하고 그 다름속에서 무언가를 찾는다
7. 편향된 사고가 아니라 넓은 사고를 지향하는 누리여야 한다.
8. 자유로움이라지만 최소한의 글 쓰는 사람의 가져야 할 기본적인 인격을 갖추어야 한다.
9. 자유로움이지만 자유를 빙자한 무한정 방종은 아니다.
10. 서로를 존중하는 누리꾼으로 끈끈한 인간애로 엮이는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누리였으면 한다.
적고 보니 욕심이 너무 과하다고 여겨진다.
이 누리가 정체성을 논하는 순간 우리의 순수함은 사라진다.
규정을 만들면 이 누리는 그 때부터 처음 시도하였던 그 순수함이 사라진다
순수함 - 얼마나 지고한 아름다움인가 말이다
물들지 않은 그 순결함 말이다
우리는 단지 그 냄새를 맡고 싶을 뿐이다.
우리는 거대한 논리 묵직한 주제를 원치 않는다
자기가 쓰고 싶은 것이 있으면 솔직하게 글 쓰고 서로가 감동을 받고 살아가는 곳이다
아픔을 공유하고 감동을 나눠 먹고
자신의 고백을 통하여 사고의 폭을 넓히는 곳이다
정치적인 글을 통해서 정치를 배워 느끼고
교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아 이렇게도 생각하는 이가 있구나 대단하다 감동하고
아름다운 음악 동영상을 통하여 접하지 못한 음악을 접하여 감동 받고
아름다운 음악 글을 통하여 마른 정서에 물로 적시고
시나 간증이나 고백을 통하여 찡한 삶의 감동과 때로는 눈물을 맛보고
비난의 글 나무람의 글을 통하여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재림교회의 약점이나 헛점을 통하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이곳에 올라오는 모든 글들이 주장들이 귀하고 소중하다는 것이다
마땅히 소중하게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곳에서 글을 올리는 그 정성과 민스다 사랑을 높이 받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삶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다.
적어도 이곳에 그 어떤 글이라도 올리는 사람은 ( 댓글 포함 )
이곳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아니면 관심이 있다는 증거이다.
이런 마음으로 이곳을 가꾸어 가기를 바라는 소망이 가득하다.
뭇 새들이 이곳에서 보금자리를 만들고 행복을 누리는 이 누리가 되었으면
이곳의 문을 열면 감동이 행복이 기별이 도전이 새로움이 소록소록 묻어나는 곳이였으면
서로 보듬는 사랑이 불이 되어 이 누리에 온정이 가득하였으면
하루에도 여러번 들어 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지는 곳이였으면
고정된 필진들 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글을 올리고 그 행복이 나눠지는 쉼터 였으면
이곳에 와서 올린 글들을 클릭하면 저절로 삶의 뜨거운 감동이 미어지는 곳이였으면
이곳에 와서 다향한 음악을 동영상을 글들을 통하여 넓은 세상을 접하는, 삶의 안목을 넓히는 곳이였으면
너무 큰 욕심이 아닌지 모르겠다.
고요한 새벽에 염원을 소망을 그려본다
민스다를 사랑한다
민스다 누리꾼 모두를 사랑한다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우리 서로 보듬고 사랑하며 살아가자
민스다로 인해 삶에 용기를 얻고 삶의 재미를 누려보자
민스다로 인해 주님을 더 가까이 모시고 이웃을 더 사랑하며 살아가자
민스다로 인해 확 트인 삶을 , 더 멋진 삶을 추구하며 소탈하게 웃어보자
민스다를 통해 편식이 아닌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는 재림 성도로 살아가자
부질없는 글일지 모르겠다
헛 소리를 내 뱉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읽은 모든 이들의 용납을 바라면서 글을 맺는다.
이 글을 읽는 모든이들이여 영원하여라
민스다여 영원하여라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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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 목사님.
벽촌에 가셔서 사경회 하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어느정도 벽촌인지??
제가 젊었을때 성경배우러 정말 벽촌에 갔었던 일이 있지요.
경상도 어느곳..버스에서 내려 약 30리 길을 아주 험하고 힘든 눞은 산 (이름하여 박달재)
속에 있는 교회에 가서 기도회 하던 기억이 나네요.
강사님은 라도익 재무님 통역은 박형종 목사님.
그곳에 사시는 20여 가정의 시골생활 하시는 성도님들이 지은 통나무 로 만든 교회에서
전국(?)에서 모인 말씀에 갈급한 성도들이 모여 주제가 불길 같은 성령여 를 힘차게 부르며
은혜 스럽게 집회하던 추억이 잠수 목사님의 "벽촌" 이란 단어를 보는순간 생각이 나서요.
12월 2일 (지금기억으로)얼음이 15센티미터 정도 얼은 산에서 흐르는 개울물의 얼음을 깨고
기도회에 참석해서 은혜받은 초신자 10여명이 침례를 받는 모습(더욱 감명깊었던 것은 시침 목사님의
그 열정이었습니다.
침례를 받으시는 분들은 얼른 들어갔다 나와서 옷을 갈아입으면 되지만 목사님은 그 찬 얼음물 속에서
열명을 다 침례를 주실때 까지 참고 집례 하시는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지금도 잊을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요즘도 그런일이 있을수가 있을까요?
20여 가구의 시골생활 하시는 분들이 있는 그 산골짜기에서 연합회 차원에서 선교사 강사를 보내 주셔서 기도회를
해 주시고하시는지요.
감자를 얼려서 가루로 만들어 떡을 해 먹는데 그 얼은 감자가루로 떡을 만들면 색깔이 아주 새까맣고 또
윤기가 반들 반들 나지요.
라 재무님이 드시면서 떡 색깔이 미국 자기동네에 사는 흑인들 피부색 하고 같다고하시며
맛있게 드시던 모습,
그리고 강의를 하시다가 쉬는 시간 10분 정도 주시고 1분 정도 남으면 시계를 들여다 보시고
"여러분 이제 한분 남았습니다 들어오세요"하고 직접 한국말로 말씀 하시는데 1분을 한분이라고 하니 폭소...
잠수 목사님 말씀하신 정체성 하곤 전혀 관계 없는 이야기 라고 나무라지 마시고 벽촌 말씀 하셔서
옛날 생각 한번 해 봤습니다.
또 입고 가셨던 겉옷, 그리고 아끼시는 노트북을 선뜻 나누어 주시는 모습 정말 아릅답습니다.
제가 평소 존경하는 중서합회 박 어느 목사님 같으시네요.
잠수 목사님 건강하세요.
참 제가 누구인지는 조금 더 있다가 알려드릴께요.
지금 목사님 제 맘에 쬐끔 안들때가 있어서리 조금더 뜸을 들여 보고 알려 드리겠시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