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무단횡단 하던 유대교 랍비 붙잡아 신원정보 쓰게 한 경찰관 전출[뉴욕 중앙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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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뉴스가 2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대교 랍비 솔롬 에머트(27)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30분 킹스하이웨이 이스트 15스트릿 부근을 무단 횡단하다가 근처에 있던 한 경찰관의 단속에 걸렸다.
경찰관은 에머트에게 교통법규 위반 티켓을 발부하기 위해 신분증을 요구했으나 에머트는 운전면허증을 집에 놓고 왔다며 얼마 떨어지지 않는 집에 가면 신분증을 갖고 나와 제시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경찰관은 에머트의 집에 가서 신분증을 확인하는 것 대신 강제로 에머트로 하여금 자신의 이름과 살고 있는 집 주소 등을 쓰게 했다.
유대교 의례에 따라 안식일인 토요일에는 글 쓰는 행위를 하지 않는 에머트는 이후 경찰관의 강제적인 명령이 부당하다며 민원을 제기했고 해당 경찰관은 최근 맨해튼 할렘 인근 경찰서로 전출됐다.
뉴욕시경은 해당 경찰관이 전출됐다는 사실만 밝혔을 뿐 경찰관의 신분은 물론 그가 교통법규 위반자에게 강제로 글을 쓰도록 한 것 때문인지 등 구체적인 전출 이유서는 밝히지 않았다.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