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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 해를 마치는 마지막 안식일이다

곁들여 12 월 25 일 크리스마스 안식일이다

그리고 4 기를 마감하는 성만찬 안식일이다.

 

설교를 마치고

세족 예식을 준비한다.

며칠 전부터 결심한 것이 있다.

 

난생 처음으로 엄마와 함께 세족 예식을 하고픈 것이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엄마의 발을 씻겨 드리지 못했다.

늘상 씻김을 받으면서 살아왔다.

 

발 씻는 시간이다

먼저 대야에 물을 받았다

엄마 앞에 무릎  끊고 엄마의 발을 씻겨 드린다

조금의 감동이 밀려온다

 

엄마를 위해 기도 드린다.

 

엄마의 건강을 위해

영생의 그 날 아침에 꼭 주님을 뵙자고 기도를 드린다.

나도 모르게 뺨을 타고  눈물이 흐른다

엄마를 위해 처음으로 세족예식의 기도를 드린 것이다

 

다시 대야에 물을 받아왔다

 

엄마가 바닥에 앉으셨다

나는 의자에 않고

엄마는 아들을 향하여 무릎을 끊는다

 

아침에

 

" 엄마 머리 감아야지 "

 

" 오늘이 안식일 아니다 금요일이다. "

 

머리 감기를 거부하신다

겨우 달래서 머리를 감겨 드렸다.

 

교회에 엄마가 보이지 않는다

 

급히 사택에 올라가니 쇼파에 기대어 주무신다

 

" 엄마 와 이리 있노 교회 안가나 "

 

" 금요일인데 교회는 무슨 교회 날 바보로 아나 "

 

아이처럼 이렇게 역정을 부리신 엄마이시다

 

이런 엄마가 아들의 발을 물에 담근다

그리고 정성을 다하여 아들의 발을 씻으신다.

그리고 정중하게 무릎을 끊고서 아들을 위해 기도를 드리신다

 

그 기도가 얼마나 감동이 되는지

성령의 감동이 얼마나 많이 밀려오는지

나는 그저 흐르는 눈물을 훔치기에 바쁘다

 

아들을 위한 엄마의 기도

간절하다 절절하다

기도 드릴 때는 치매 엄마가 아니다

결단코 아니다.

기도가 너무 조리있고 은혜가 있다

 

내 발을 씻기시는 손 길은 엄마의 손 길이 아니다

하나님의 그 사랑의 손 길이다

 

나는 그 은혜를 어이 감당힐 길이 없어 계속 흐르는 눈물을 훔친다

소리 내어 엉엉 울지는 못한다

흐르는 눈물은 이미 뺨을 적시고 흐른다

 

내 심장으로 내 폐부로 흐른다

강물되어 흐른다

 

성만찬을 집례를 하여야 한다

 

찬미를 부르는데 부를 수 없다.

 

기도를 하여야 하는데 기도를 드릴 수 없다

 

울먹이며 겨우 겨우  순서를 진행한다

 

오늘 나는 엄마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모습을 본 것이다

일 년동안 아니 평생동안 아들을 위한 엄마의 기도는 곧 하나님의 기도이다

 

내 생애 이렇게 은혜 받은 성만찬 예식은 없는 듯 하다

다시 없을 것이다

 

암마와 함께 성만찬을 세족 예식을 마쳤다.

 

때 늦은 후회가 몰려온다

더 일찍 엄마의 발을 씻겨 드릴 것을

 

내 년에 다시 엄마의 발을 씻겨 드리기로 작정한다

그 때 까지 살아 계시기를  기도 드린다

 

세족 예식과 모든 예식을 마치고 엄마에게 물어본다

 

" 엄마 오늘 엄마 발 누가 씻겨 주더노 "

 

" 몰라 몰라 "

 

엄마는 모른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신다

엄마를 품에 꼬옥 껴안고서 식당으로 향한다

 

엄마는 여전히 치매 노인이시다

 

엄마 엄마 부르며

식당으로 향하는 길이 마냥 행복하다

 

차거운 영하의 일기지만 마음은 뜨겁다

 

엄마의 사랑은 

엄마의 그 손 길은 분명 하나님의 손 길이다. 

 

  • ?
    지경야인 2010.12.24 20:31

    제가 하던 요양센터에97세의 치매할머니 한분이 오셨습니다

    5분도 가만히 있지를 않으시고 침대에 눕는듯하면서 바로 일어나시고 

    거실로 나가시며 휘청휘청 넘어질듯 돌아다니다가

     다시 침대로 돌아오고 눕기위해 몸을 누이는데 마지막 다리 하나가 침대로 올라오기 전에

    다시 일어납니다

    밤에도 잠을 자지않고 옆사람을 깨웁니다.

    제 아내가 아이처럼 팔베게 해주면 희안하게 아이처럼 잠을 잡니다

    환자중에 치매가 아닌 중풍으로 입원한 환자가 4~5명인데 신경을 거슬리니

    자기들 호실에 못들어오게 문을 잠가 버립니다

    그럼 문을 부셔버릴듯 두드리고 욕하고 난리를 칩니다.

    자기보다 더약한 치매환자를 쥐어박을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때 찬미가 하나 불러주면 수그러들고 같이 따라합니다

    기도하면 불같이 화를 내다가도 무릎꿇고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부부는 이 할머니를 하나님이 우리 신앙을 위해

    보내주신 천사라고 믿었습니다

    저흰 한상에 둘러 앉아서 식사를 하였는데요

    식사전에 간절히 기도하고 식사하는  할머니를 보면서

    너무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목사님의 감동스런 성만찬예식이 저에게까지 전달이 됩니다

    목사님은  예수님을 옆에 모시고 사시고 계십니다

     치매환자는 잘 잡수시고 건강하신거 같아도  오래 가지 않습니다

     

    아이같은

    아니 아이보다 못한

    어머니께 효도하시고

    후회 없으시길....

    떠나신후엔

    후.........

     

    목사님 글을 보다가 

    꿈속에서 자주 뵈이던

    부모님이

    요즘은 통보이지 않아

    불효 막심한 자식은

    또 눈물 짓게됩니다

     

  • ?
    잠 수 2010.12.25 10:06

    지경야인 님

     

    감사합니다

     

    지난 달에 의사 왈

     

    " 항상 준비하라 언제 일지 모른다 "

     

    그래서 늘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불효자식은 할 말이 없습니다

     

    방금도 이불을 다시 덮어 드리고 나왔습니다

    ( 한국은 지금 새벽입니다. 매우 춥습니다. )

     

    감사드리구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샬롬

  • ?
    익명 2010.12.25 00:27

    우리에겐 희망이지만

    당신에겐 절망이었을 그 탄생

    마지막 순간에도

    우리의 발을 씻기시며

    기억하라 하심은..

    내 맘의 자리는 성전 높은 곳을 향하는데

    당신은 아직도 마굿간에 계심은..

    오호라

    블루 크리스마스여!!

     

    치매 걸리신 어머님이

    얼마나 귀여운지 아시는 님은

    참 행복한 사람

    메리 크리스마스 !!

     

     

  • ?
    잠 수 2010.12.25 10:08

    익명 님에게

     

    감사합니다

    어머님이 너무 너무 귀엽습니다

    깨물어 줄 정도로 귀엽습니다

    얼굴에 뽀뽀를 하면 부끄부그 하십니다

     

    감사하구요

     

    매리 크리스마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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