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철근 410톤’ 실은 세월호는
그날 밤 왜 홀로 떠났을까?

등록 :2016-06-28 18:23수정 :2016-06-29 00:37

  • 페이스북
  • 트위터
  • 스크랩
  • 프린트

크게 작게

2014년 4월 16일 해경 헬기가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위를 선회하며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뉴스와이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2014년 4월 16일 해경 헬기가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위를 선회하며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뉴스와이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제주해군기지 철근이 묻는 세 가지
①과적의 주범은 철근이었나
②검찰은 왜 밝혀내지 못했나
③세월호는 왜 무리하게 출항했나
세월호 참사 당시 세월호에 건설용 철근이 410t 실렸던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정부는 이 중 제주해군기지 건설용 철근이 278t이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정부의 확인은 끝이 아니라 더 많은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 방침대로 30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조사 활동이 종료된다면, 2년 전 사망자 295명 등 304명이 희생됐던 참사의 진실에 다가가는 길은 더 멀어질지 모른다.

합수부 발표보다 124t 더 많아

①과적의 원인 : 제주해군기지용 철근의 양은?

대법원 판결이 인정한 세월호 침몰 원인은 크게 과적, 부실 고박, 선체구조 변경이었다. 그중 과적 원인으로 세월호가 해군기지 건설용 철근을 대량으로 실어나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7일 특조위는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세월호는 참사 당시 최대 987t의 화물 적재를 승인받았음에도 추가로 1228t을 과적해 총 2215t을 적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중 철근은 410t이었고, 철근의 일부는 제주해군기지로 운반될 예정이었던 것도 확인됐다. 이날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 역시 해양수산부 자료를 통해 “세월호에 철근 426t이 실렸고, 이 중 278t이 해군기지로 가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세월호 배보상 내역을 확인한 결과다. 특조위 결과보다 철근량이 16t 더 많은 건, 단일품목으로 실린 철근 외에 차량에 적재된 철근(제주선덕통운)까지 합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특조위 쪽은 “(정부가 확인해준) 278t 외에도 에이치(H)빔 54t을 포함해 세월호에 실린 화물 중 해군기지용이 얼마나 되는지는 추가로 확인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이날 나온 것은 참사 당일 철근 적재량일 뿐, 세월호가 이전에 철근 등 건설자재를 해군기지용으로 얼마나 상습적으로 과적해 운행했는지, 또 철근 과적이 사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인지 등이 규명돼야 한다.

제주해군기지용 278t…야 “정부도 책임”

②정부의 책임: 검찰은 왜 밝혀내지 못했나

2014년 10월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수사를 발표하며 총화물량을 2142t이라 발표했다. 특조위에 제출된 수사자료에는 철근 무게가 286t으로 돼 있었다. 이는 특조위가 발표한 철근 무게 410t에서 124t이 누락된 수치다. 검찰의 당시 세월호 수사팀 관계자는 28일 “직접 전수조사를 하고 차의 위치 등까지 폐회로티브이(CCTV)로 확인했다. 보수적으로 잡긴 했지만 입증 가능한 것은 모두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간 세월호에 제주해군기지로 가는 철근은 없다고 부인해온 정부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이상 검찰조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부인해온 게 아니라 군에서 이를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고 해명했다. 해수부 또한 이런 사실을 미리 안 것이 아니라 “지난 4월 한 언론보도를 보고 세월호 배보상 내역 등을 확인하면서 278t의 철근 인수자가 제주해군기지라는 것을 파악했다”고 말하고 있다. 해수부 주장을 받아들여도 적어도 해수부는 철근량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갖고 있었다는 셈인데, 지난 4월 특조위가 화물적재량을 조사하기 위해 배보상 내역, 화물운송장, 선적의뢰서 등 자료 제출을 요구할 당시에는 해수부는 전혀 응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특조위는 “화주들을 일일이 전수조사해서 화물량을 파악해야 했다”고 말했다.

화물과적·출항강행 이유였을 가능성

③무리한 출발: 세월호는 왜 홀로 운항에 나섰나

2014년 4월15일 밤 9시께, 기상 악화로 발이 묶인 다른 배를 두고 세월호는 홀로 인천항을 떠났다. 제주해군기지용 철근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기지 공사기일을 맞추기 위해 무리한 출항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세월호 침몰 당일과 다음날, 청해진해운 직원들이 국정원 쪽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고, 1000t급 이상 연안여객선 17척 가운데 사고 발생 시 국정원에 보고하도록 한 선박은 세월호가 유일한 점, 2012년 세월호 도입 당시 청해진해운 작성 문서에 ‘국정원 서OO 실장’이 기입돼 있는 등 지난 2년간 세월호와 국정원의 ‘특별한 관계’에 대한 의혹은 끊이지 않았다. 제주 강정마을을 중심으로 강하게 반대시위가 벌어지던 해군기지 건설에 국정원이 연관되진 않았는지, 또 건설 공기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과적을 지시한 것은 아닌지도 조사돼야 할 부분이다.

임남균 목포해양대 교수는 “짐이 많으면 배의 복원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당시 검경수사에서 드러난 화물량으로 궤적 시뮬레이션을 했을 때 실제 항적과 맞지 않았다. 복원성이 더 나빠야 맞는 수치여서 세월호가 인양되면 화물량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해군기지용 철근이 실린 상황에 대해 황주홍 의원은 “세월호 침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과적 책임에서 정부도 자유로울 수 없음이 드러났다.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특조위의 선체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활동 기간을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수부로부터 30일로 활동 기간 종료를 통보받은 특조위는 특검 요청안을 다시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김미영 김진철 최현준 기자 instyle@hani.co.kr


[디스팩트 시즌3#8_버려진 잠수사, 의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1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49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1
685 성경의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이단이면, 일요예배는 태양신 종교인가-성결교 원로 한성호목사 7 오렌지 2016.06.24 161
684 성경에 나오는 심판에 관하여 생각할 꺼리 2 fallbaram 2016.06.24 176
683 웃기는 이야기 한 토막 김균 2016.06.24 133
682 소설 같은 이야기 삼천포 2016.06.24 78
681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잊혀진 죽음들 - 인혁당 사건 추모 2016.06.24 19
680 전두환 미공개영상 추모 2016.06.24 47
679 [인물 현대사] 각하가 곧 국가다 - 차지철(04 06) 추모 2016.06.24 26
678 그날과 그시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은 재앙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청풍명월 2016.06.24 63
677 전원책 "박정희는 과보다 공이 훨씬 매우 크다. 그분은 위대합니다!" 박빠 2016.06.24 35
676 소다와 이스트와 누룩 하주민 2016.06.24 61
675 웃기는 이야기 두 토막 1 김균 2016.06.24 153
674 君君臣臣父父子子 3 김균 2016.06.24 160
673 영웅을 만드는 사회,영웅을 죽이는 사회...국민을 부르지 마십시요....석해균선장과 김관홍잠수사. 국가는그들을버렸다 2016.06.24 37
672 부재자 예수 16 file 김주영 2016.06.25 409
671 잊혀져가는 희생 잎새 2016.06.25 78
670 따뜻하고 좋은 글... 갈릴리 예수가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3 소리없이... 2016.06.25 122
669 가을 바람님 13 바다 2016.06.25 210
668 바보 같은 난 눈물이 날까. 3 동해바다 2016.06.25 113
667 브렉시트는 영국 노동계급과 세계 노동계급의 일보 전진이다 1 김원일 2016.06.25 87
666 김창수 "'(노무현 대통령 수사한) 오피스텔 50채' 홍만표 전 검사... 노 대통령 죽음이 억울하다!"... 겸손 2016.06.25 47
665 세월호 농성장 경찰 침탈, 유가족 강제 연행에 실신하기도 경찰, 유가족 없는 틈에 농성장 차양막 철거... 집회 신고도 했는데 “시민들 통행에 지장” 이유로 지팡이 2016.06.25 24
664 야3당, 1만 시민 앞 “세월호 유족이 언제까지 농성해야 하나” 지팡이 2016.06.25 31
663 바다여 10 fallbaram. 2016.06.25 203
662 사람이나 동물이나 가족이란.... 가족 2016.06.26 57
661 김주영님의 글을 읽고 떠 오른 "상구식 조사심판"의 추억 8 leesangkoo 2016.06.26 364
660 @@. . 이상구 박사님! 저는 귀를 쫑긋하면서 박사님의 가르침에 박수 갈체를 보냈던 이상구 박사님의 사랑받는 강위덕입니다. (펌 - 토론방 에서) 1 wk 2016.06.26 1193
659 노무현 김대중후보 찬조연설 위아래 모두 감동 3 오신예수 2016.06.26 5643
658 어디서 이단 냄새가 솔솔 난다 10 김균 2016.06.26 334
657 어느 때까지 너희가 내 계명과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려느냐 달처럼 2016.06.26 87
656 보수의 아성 대구에서 생긴 일 1 김원일 2016.06.26 150
655 김대중 대통령 1969년 군중연설 캄씨 2016.06.26 33
654 우리 안식일 교회 도 성령 받은 분 계시는지 모르겠다 3 박성술. 2016.06.27 226
653 박성술 님, '박근혜 7시간' 조사해야 할까요? 6 술술 2016.06.27 158
652 삼포영감님 1 fallbaram. 2016.06.27 125
651 아제리나여 4 fallbaram. 2016.06.27 146
650 김주영님의 "부재자 예수" 오늘도 당했다. 24 계명을 2016.06.27 408
649 저 박성술 환쟁이 병원에 데려가 약 먹여 그림을 못 그리게 하든지 그놈의 붓을 불살라버리든지. 7 김원일 2016.06.27 347
648 필명 "오신예수", "youngkim" 님께! 3 기술담당자 2016.06.27 165
647 동성 연애자 들 의 축제 그 반대편 에서 2 박성술. 2016.06.27 200
646 진짜배기 예수 2 Yerdoc 2016.06.27 142
645 동성애와 환경 호르몬 이야기 3 fallbaram. 2016.06.27 176
644 지구역사의 마지막 때에 특별한 빛이 있게 될 것이다. 달처럼 2016.06.27 52
643 세월호 철근 400톤이 남긴 5가지 의문점 조작된 선적 의뢰서, 계속되는 거짓말… 세월호 침몰 직후 국정원 직원의 의문의 전화 400ton 2016.06.27 38
642 질문있읍니다. 7 궁금 2016.06.27 205
641 새로운 친구를 만들수있을까? 지금도? 7 fm 2016.06.27 163
640 그녀의 웃음 소리뿐... 3 동해바다 2016.06.27 113
639 요즘 왜 이리도 현기증이 날까? 6 김균 2016.06.27 281
638 M. L. 앤드리아슨: 재림교회가 태음력 안식일 대신에 토요일을 지키는 이유 3 달처럼 2016.06.28 176
637 소리없이 2 fallbaram. 2016.06.28 156
636 우리가 아는 구원의 계획은 만민을 위한 복음입니다. yk 2016.06.28 117
635 빛과 암흑 비교 2016.06.28 77
634 토론방 이야기 Yerdoc 2016.06.28 123
» ‘철근 410톤’ 실은 세월호는 그날 밤 왜 홀로 떠났을까? 410톤 2016.06.28 53
632 오늘 뉴스는 앞으로 SDA는 국가의 법률상 보호를 뺏기고, 일반인 누구든 SDA를 죽일 자유가 주어진다는 예언을 실감나게 함 2 누렁이 2016.06.28 148
631 이상구 박사의 착각 : 셋째 천사 기별이 조사심판에서 믿음의 의로 바뀌었는가?(1) 5 엘리야 2016.06.28 226
630 이상구 박사의 착각 :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에 대한 온전한 이해 부족 3 엘리야 2016.06.28 182
629 아래 엘리야 글에 대하여.... 9 일갈 2016.06.28 375
628 전두환 '6월 항쟁' 진압 군대 동원 검토 드러나 민주화 2016.06.28 26
627 차지철 “각하, 데모대 100만∼200만명 죽인다고 까딱 있겠습니까” 1 각하 2016.06.28 37
626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2 lake 2016.06.29 140
625 2002년 12월 19일 대통령 선거. 그때의 감격을 기억하십니까?^^ 몬아미 2016.06.29 24
624 노무현 단일후보 확정 그 숨막히던 현장 몬아미 2016.06.29 36
623 2002.12.19 대선특집 뉴스데스크 몬아미 2016.06.29 35
622 전용근과 함께 걷는 음악산책 ' Dark Eyes 검은 눈동자 ' Ivan Rebroff 1 전용근 2016.06.29 66
621 삼육학교는 세상학교와 별 다른게 없다. 23 정만섭 2016.06.29 645
620 계란 후라이 10 fallbaram. 2016.06.30 330
619 [ Valentina Lisitsa 발렌티나 리시차 ] 월광곡(Moonlight Sonata)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Mov. 3 달빛 2016.06.30 47
618 우수은 정만섭 어제 만섭이 글에 댓글을 보고 든 생각 2 정만섭 2016.06.30 271
617 절대로 하늘나라에 갈 수 없는 이유1 fallbaram. 2016.07.01 187
616 절대로 하늘나라에 갈 수 없는 이유 2 fallbaram. 2016.07.01 135
Board Pagination Prev 1 ...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