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전 해경청장, '잠수사 500명 투입' 거짓말 발각
"다 잠수사는 아냐"... 유가족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더니" 분노
f_2.jpg
t_2.jpg
서어리 기자 2015.12.15 15:59:53

김석균 전 해경청장이 세월호 청문회에서 말장난에 가까운 '황당 답변'으로 희생자 가족들의 공분을 샀다.

15일 세월호 특조위 주최 청문회 둘째 날 증인으로 참석한 김 전 청장은 세월호 사고 당시 구조 인력 수를 왜 500여 명으로 부풀려서 발표했느냐는 지적에 대해 "전국에서 사람을 그만큼 끌어모았다는 것이지, 다 잠수를 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구조가 한창이던 지난해 4월 17일경, 정부는 하루 평균 최대 700명 정도의 잠수 요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투입 인원은 적게는 20여 명, 많게는 80여 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 전 청장은 진도 체육관에서 피해자 가족들에게 "현재 인력은 잠수사 500여 명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art_1450161712.jpg

ⓒ한국방송공사


이에 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상황실에서는 139명이라고 하고, 항에서는 12명, 배 타고 들어가서 잠수부를 만났는데 거기서는 두 명이라고 한다"며 "여태까지 계속 거짓말만 했다"고 했다. 당시 체육관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은 잠시 머뭇거린 뒤, "그럴 리가 없다"며 "만약 그렇다면 여기 있는 분들(책임자들) 다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이호중 특조위원은 김 청장의 당시 발언이 담긴 영상을 보여준 뒤 김 전 청장에게 "가족들이 반발했던 장면을 똑똑히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당시에는 수면에서 세월호 선체까지 닿는 줄 하나에 잠수사 두 명밖에 내려갈 수 없는 데다가, 정조기에 10여 분밖에 구조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 전 청장은 이런 상황에 대해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위원은 "하루 동원되는 인력이 스무 명 정도밖에 안 된다"며 "그런데 왜 555명이라고 발표했는가. 이건 실수가 아니라 고의적"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언론과 국민이 비판에 나섰다. 증인은 대통령에게도 허위보고를 한 셈"이라고 지적하자, 김 청장은 "투입이라는 용어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입이라는 게 꼭 잠수를 말한 건 아니었다"는 얘기다. 객석 곳곳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이 위원은 "당시 가족과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몇 명이 잠수하느냐'였다는 걸 알고 있지 않으냐"며 "500명이라는 게 (김 전 청장이) 전국에서 불러 모은 인원을 말하는 거라면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해양경찰청 전 직원을 챙기는 청장 자리에 있었다는 게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럽다"고 말해 희생자 가족들로부터 박수를 이끌어냈다.


art_1450165069.jpg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김석균 전 해경청장. ⓒ프레시안(최형락)


"아리아케호는 선장이 끝까지 남았는데…" 남 탓만 

김 전 청장의 '망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 전 청장은 오전부터 줄기차게 "저도 말할 권리가 있다"며 자유발언을 요청했고, 이석태 위원장은 수락했다. 

김 전 청장은 "이 사고가 어떤 사고였는지, 왜 구조가 실패했는지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며 지난 2009년 일본 아리아케호 사고 사례를 들었다. 그는 "(아리아케호는) 선장이 끝까지 남아서 20명 모든 선원을 구조했다"며 "또 정말 아쉽고 부족한 건 세월호는 불과 한 시간 40분 만에 누구나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전복됐고, 불법 개조에 의한 복원력 상실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청장의 발언이 끝나기도 전에 유가족들은 울분을 터뜨렸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더니 말장난을 하고 있느냐",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저럴 수 있느냐, 한심하다"며 삿대질했다. 증인 신분으로 마지막 발언을 마친 김 전 청장은 가족들의 비난 속에 유유히 퇴장했다. 


art_1450161806.jpg

ⓒ프레시안(최형락)


"4월 17일 수색, 대통령 아니라 파도 때문에 못 해" 

한편, 이 위원은 17일 대통령 방문 당시 수색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서도 추궁했다. 이 위원은 "잠수사들이 17일은 잠수하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왜 잠수를 하지 않았느냐"며 "혹시 대통령이 와서 잠수를 안 시킨 거냐"고 물었다. 김 전 청장은 "어떤 잠수사 얘길 들었는지 모르지만 현장에 있어서 아는데 파도가 높았다"며 "대통령 방문과는 상관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기상 여건은 16‧17‧18일이 같았는데 유독 그 시간(대통령 방문)만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김 전 청장은 "기상 여건 아닌 다음에야 고려 상황이 없다"고 했다.

프레시안 조합원, 후원회원으로 동참해주세요. 좌고우면하지 않고 '좋은 언론'을 만드는 길에 정진하겠습니다. (☞가입하기)

9999_1442278224.jpg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막내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1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49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1
685 부흥과 개혁의 시대 (1888~1900) 1 집사 2016.06.19 74
684 유리관서 미쳐가는 재규어, 아이들 볼거린가요? file 인간들 2016.05.05 74
683 혼돈 혼돈 2016.03.12 74
682 부산에 정체불명 찌라시까지... 박 대통령, 그만하라고 전해라 게릴라칼럼] 부산국제영화제 사태가 진정 '박심(朴心)'이 아니라면 남포동 2016.03.11 74
681 윤상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다” 3 써글 2016.03.09 74
680 세월호 추모곡(헌정곡), 임형주-천개의 바람이 되어 마음 2016.03.07 74
679 북한...美 도발시.. 美본토 묵사발 위협 2 무시무시 2016.03.06 74
678 "사드, 한반도서 3차 세계대전 일어날 수도" 3 뉴즈 2016.02.23 74
677 "국회개혁범국민 서명 운동의 실체 확인해봅시다 2 팩트체크 2016.02.05 74
676 김무성의 사위 그리고 제3의 마약범 친일청산 2016.01.27 74
675 박정희 대통령, 싸우면서 건설하자 1 진실한근혜씨 2015.11.14 74
674 "외국 관광객이 메르스 걸리면 3천 달러 주겠다!" 하! 2015.06.17 74
673 언제까지고 우리는 2 세월 2016.04.17 74
672 러시아- GMO 농산물 경작 금지법 통과 2 자연식품 2016.08.20 73
671 사단의 고안이 완전 하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일요일 휴업령 문제와 관련된 권면 달처럼 2016.07.05 73
670 시험중 지성 2016.06.17 73
669 "진리가 테러리즘이 될 수 있다" 누수 2016.06.09 73
668 [그래픽뉴스] 비행기 탈 때마다 하필…박 대통령 순방 ‘문제의 8장면’ 오비이락 2016.06.07 73
667 손석희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외면 2016.06.01 73
666 목소리로 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1 아세 2016.05.19 73
665 박근혜 대통령 앞에 두고 “튼튼한 거구인 세계 여성 정치인들과 달리 외모 차별화 되셨다” 설교한 목사 저능아 2016.03.09 73
664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 친일청산 2016.03.13 73
663 18대 대선선거무효소송 재판 지연 대법관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 친일청산 2016.02.19 73
662 증언(證言)과 증거(證據) 하주민 2016.01.05 73
661 노무현 '보따리 장수' vs 손학규 '무능한 진보의 대표' 쑈쑈쑈 2015.12.27 73
660 '위안부' 소녀상 작가 "정부가 그러면 안 돼" 굴렁쇠 2015.12.28 73
659 '청문회 자해'만 보도한 KBS, 언론 맞습니까 1 무뇌아 2015.12.18 73
658 자녀에게 <지나치게 세심하고 가혹>한 부모가 축복받을수도 예언 2015.09.17 73
657 [해월유록 중...]양백(兩白), 도(稻), 삼풍(三豊), 토(土), 미(米), 황(黃),백의(白衣)... 문명 2015.06.10 73
656 마레와 카존에 대하여 김운혁 2016.08.20 72
655 6월 초부터 상영되는 박찬욱 감독 연출의 '아가씨(agassi)'라는 영화의 엔딩(ending)곡입니다. 이 영화에 대하여 기독교인들은 어떤 인식을 가져야 할까요? 아가씨 2016.07.12 72
654 그것이 알고 싶다 암살자들의 고백 '내가 김형욱을 죽였다' 카네이숀 2016.05.29 72
653 도올 “김종인? 문재인? 반신반인 영웅들은 결국 죽어요 2 돌도로사 2016.04.23 72
652 이제 이 모습 보고 싶다... 그녀 2016.04.13 72
651 뉴스타파 - 침몰 5년, 다시 천안함을 말하는 이유 2 천안함 2016.03.28 72
650 <약물 복용>을 <영구히 포기>해야 하는 이유 1 예언 2016.02.25 72
649 신사참배 거부하고 순교한 ‘참 기독인’ 주기철 목사, 영화 ‘일사각오’ 3월 개봉 목사의본 2016.02.19 72
» 전 해경청장, '잠수사 500명 투입' 거짓말 발각 진실한근혜씨 2015.12.14 72
647 미국, 독일에 "IS 격퇴전 파병 늘려달라" 요청..메르켈 거부 베를린 2015.12.13 72
646 뉴스타파 - 해방 70년 특별기획 "친일과 망각" 2부 '뿌리깊은 친일'(2015.8.10) 역사의눈물 2015.11.24 72
645 간첩을 만드는 두세 가지 방법 뉴 스타 2015.10.02 72
644 Iusurance Scam Fail Compilation ~Funny Videos,Funny Vine~ 간인 2015.06.24 72
643 참 어려운 한시 한 수 한시 2015.04.30 72
642 Jesus is building New Jerusalem temple for three thousand years. 김운혁 2015.04.13 72
641 아사셀염소(3) 아사셀 2016.07.30 71
640 아사셀염소(2) 2 아사셀 2016.07.30 71
639 지혜로운 처녀들이 되기 위해서 (마 25장) 2 김운혁 2016.07.30 71
638 제20회 미주재림 연수회 file 새벽별 2016.07.12 71
637 중보에 대해서 하주민 2016.07.09 71
636 기도원에서 2 깨알 2016.07.09 71
635 복종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 계십니까? 3 하주민 2016.07.08 71
634 나는 요즘.. 1 백의 2016.06.06 71
633 손석희 3년, ‘조중동 종편 프레임’을 무너뜨렸다 2 피크 2016.05.26 71
632 레위기 23:11의 안식일이 토요일인 증거 또 한가지 (오디오) 6 김운혁 2016.05.16 71
631 예배당(禮拜堂)과 교회(敎會) 하주민 2016.05.13 71
630 멋지시네 대선 2016.05.01 71
629 학교선 못 배우는, 내 아이에게 가르칠 것들 1 비올라 2016.04.24 71
628 어버이연합 "청와대가 '朴정권 지지집회' 지시했다” 폭로 3 역시나 2016.04.20 71
627 이익과 의로움 그 사이에서 선택은? 3 일상생활 2016.02.18 71
626 "홍어·전라디언들 죽여버려야" 국정원 요원, 하는짓은 '일베충' '범죄일람표' 게시물 추적... 여성 의원, 연예인 성적 비하 표현도 드러나 진실한근혜씨 2016.01.24 71
625 추적 60분 1150회 - 세월호 실종자 가족, 멈춰버린 1년 팽목항 2015.12.10 71
624 아리랑 하주민 2016.01.29 71
623 도올 김용옥 "이번 총선, 박근혜 실정에 대한 경고" - 박원순 시장 방문... "서울 야당 압승은 박 시장 시정 긍정적 평가한 것" 도올 2016.04.17 71
622 송로버섯 먹으며 누진세 논의… 청와대 오찬에 `시끌시끌` 1 특별한사람들 2016.08.14 70
621 출산율 ‘최저’…“30년 뒤 도시 80개 소멸” 요셉 2016.07.24 70
620 제1부 안식일을 어떻게, 왜? 1 행복 2016.06.24 70
619 재림교회 재평가 신학포럼 필립스 2016.05.31 70
618 나는 하나님이다. 무실 2016.05.06 70
617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단언컨데 없어져야 할 쓰레기입니다. 황색저널리즘 2016.03.26 70
616 제 19회 미주 재림 연수회 file 새벽별 2016.03.09 70
Board Pagination Prev 1 ...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