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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자살한 단원고 교감에 해경이 욕설” 증언 나와

20여명 구하고 저혈당 쇼크상태서 강압수사 받은 정황… 유족들 “진실 밝혀달라”

문형구 기자 mmt@mediatoday.co.kr  2016년 05월 26일 목요일
    

세월호 침몰 이틀후인 2014년 4월18일 자살한 고 강민규 단원고 교감에게, 해경이 욕설을 하는 등의 강압적 수사를 했다는 진술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조위가 지난 3월 세월호의 조기수 이아무개 씨로부터 확보한 진술에 따르면 당일 이 씨는 단원고 강 교감의 옆 칸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해경이 강 교감에게 바른 말을 하라며 이 XX, 저 XX하는 막 욕설이 들렸다는 것이다.

단원고 수학여행의 인솔책임자였던 강 교감은 학생과 시민 20여명의 탈출을 돕고 저혈당 쇼크 상태에서 구조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강 교감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해경으로부터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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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강민규 단원고등학교 교감의 생전 모습. 사진제공=유가족.

강 교감은 다음날인 17일 밤 종적을 감춘 뒤 18일 오후 진도체육관 뒷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강 교감은 “모든 책임을 지고 갑니다”라며 “내 몸뚱이는 불살라 배 침몰지역에 뿌려달라”는 유서를 편지지 한 장의 앞뒤에 작성해 남겼다.

강 교감은 제자들을 지키지 못하고 살아남았다는 자책감에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강 교감이 저혈당 쇼크 등 심신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장시간 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강 교감에 대한 욕설이 있었다는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강압수사 여부에 대한 규명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해경은 당시 선내 진입도 하지 않는 등 안이한 구조 행위와 관련해 질타를 받던 상황이었다. 해경이 단원고등학교의 인솔 책임을 진 강 교감에게 무리하게 강압수사를 하지 않았는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강 교감의 자살 사건 당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해경은 사고현장에서 즉시 신원을 확인해 구조작업과 조사 및 수사를 했어야 할 선원들은 방치한 채, 단원고등학교 교감선생님에 대한 조사에 열중했다”며 “조사에 따른 어떠한 부작용은 생각지 않은 채, 배의 침몰원인과 사고당시의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강 교감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그토록 빨랐어야 하는지 의문이며,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강 교감의 부인 이미희 씨는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9시간인가 조사를 받았다고 하더라”며 “엄격하고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다. 강압수사가 있었더라도 누구한테도 얘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강민규 교감선생님의 딸 강민영(가명) 씨는 “아버지를 뵀을 때, 아버지가 원래 눈빛이 굉장히 선명하신 분인데 흐리셨다. 초점도 저희랑 아예 안 마주치시고. 그래서 물에서 나오셔서 저러신가 그렇게만 생각하고 올라왔는데 이미 수사는 받으셨던 상태였고 다음날 그렇게 되셨다”며 “아버지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꼭 밝혀달라”고 말했다.

조기수 이씨의 진술에 나오는 욕설을 한 수사관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교감은 선원들과 함께 목포해경에 이송된 이후 장시간 조사를 받았는데, 현재 남아있는 강 교감의 진술조서는 4월15일부터 세월호 탈출 때까지의 시간대별 상황을 적은 자필 진술서 한 부와 문답형식의 진술조서 한 부가 전부다.

강 교감의 진술조서에 이름이 나온 당시 서해해경청 소속 임아무개 경사는 “주변에 선원들 조사도 있고 해서 사람들이 많았다”며 “참고인 신분인데 욕설이나 그런 건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른 사람이 강 교감을 조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 부분은 모르겠다. 저는 조사를 끝내고 바로 팽목으로 갔다”고 답변했다. 당시 목포해경(현 목포해양경비안전서)에 대해서도 미디어오늘은 여러차례 취재를 시도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세월호 침몰 당일 강 교감의 참고인 진술은 영상 녹화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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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조선 2016.05.25 16:43
    세월호. 하나부터 끝까지 순서가 제대로 된 것이 없네. 첫 단추가 잘못 꿰어서 그런가보다. 명예를 먹고 사는 교직자에게 이 새끼, 저 새기 막말이 웬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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