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Edwin Markham(1852 - 1940)의 시 한 편.
"He drew a circle that shut me out-
Heretic, rebel, a thing to flout.
But love and I had the wit to win:
We drew a circle and took him in!"
"그는 원을 긋고 나를 그 밖으로 내몰았다.
나는 이단이고 반항아,
경멸의 대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와 사랑은 기지의 힘을 빌려 승리하였으니,
우리도 원을 긋고 그 안으로 그를 끌어들였던 것이다!"
..........
우리는 모두 원을 긋는다.
삶의 어쩔 수 없는 모습이다.
삶의 필수조건이라고도 할 수 있다.
누가 어떤 원을 왜
얼마나 크고 작게 긋고
누구를 원 안으로 들이고
누구를 원 밖으로 쫓는가
그것이 다를 뿐이다.
어떤 원은 점점 작아지고
어떤 원은 점점 커지다가
없어지기도 한다.
어떤 원들은 겹치기도 하고
어떤 원들은 접근조차 안 한다.
삶은 어쩌면
얽히고설키는
원들의 무도회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물녘에
우리는
70년 전에 죽은 한 시인의 목소리를
듣는다.
But love and I had the wit to win:
We drew a circle and took them in!
해 지기 전
해야 할 사과,
해야 할 용서,
받아야 할 사과,
받아야 할 용서,
모두 하고, 받고 싶다.
해야 할 사과는 그래서 한다.
해야 할 용서도 그래서 한다.
해야 할 사람의 몫이다.
받아야 할 사과,
받아야 할 용서,
이는 내 몫이 아니다.
춤추는 원들의 안팎을 넘나들며
그러나 항상 부르는
저녁녘의 노래,
내 주께 고한 모든 죄악과
은밀한 죄를 사해 주시고
큰 사랑으로 [우리 모두를]지켜주소서,
아아 아아~ 아~멘~.
But love and I had the wit to win:
We drew a circle and took them in.
Shabbat Shalom.
아 아~~ 멘.
용서의 기도가 이루어 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우리가 용서 받기 위해
용서를 해야 함에도
용서를 하는 것은 참으로 힘듭니다.
용서를 할 때 우리는 그에게 가까이 가게 됨을 느낍니다.
그러나 아픕니다.
그리고 평안을 얻습니다.
이 누리에 용서가 샘 솟는,
감당할 수 없을 강처럼 흐르게 하소서
위에 올려 주신 시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