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2585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와 13살 가량 차이나는 분이 있습니다

 

제가 중학교때 그분은 혈기방장한 청년이었지요

어린 나이에 그분을 보았을 때는 마냥 좋은 교회집사님이었습니다

 

제가 사회초년생을 시작할 때 그분은 서울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화실에 가보면 수출그림이라더군요

알고보니 그분은 어릴적에 재림기별을 받아서

정규 미술교육도 받지 못한 채 (다 그렇듯이 가난한 이유도 있었지요)

안식일을 지키느라 변변한 직장도 없이 허름한 화실에서

그래도 웃음과 순수함을 간직했더랬습니다 (제가 보기엔)

사람들은 그분을 속알맹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분의  그림을 이용해서 믿노라는 사람들이 사기를 쳐도 그냥 허허 웃었지요 

 

그분에게서 저는

클래식 입문을 하였지요

화실에 가보면 낡은 슈베르트 가곡 전집 레코드판이 돌고 있었고

환하게 웃는 잘 생긴 얼굴에서 독일가곡이 흘러 나왔습죠

그분을 졸졸 따라다니며 새롭게 배우는 희열같은 것이 제게는 얼마나 신선한 충격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랬는데 갑자기 소식이 끊어져 버린 지 1년이 지났을 때 결혼했다고 언니를 소개해주었습니다

그 언니는 결혼하고서 대학을 다녔고 보건소장을 거쳐 이런저런 활동들을 하였고

그 분은 언니의 자아실현을 위해서 외조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나름대로 다하였습니다

아들도 둘이나 두었구요

 

저도 결혼해서 멀리 내려와 있는 동안 10여년을 만날 수 없었는데

그 후 간간히 소식을 듣고 어쩌다 한번씩 만나면 속이 상하고 화도 납니다

 

언니의 사업이 실패하고 가정이 깨어지고 그 분은 떠돌이가 되고

그 순했던 눈동자는 지쳐있고  

청춘을 바쳤던 신앙은 회의와 불신으로 얼룩져 있고

(말씀대로 살려 애썼던 그의 현재와 교회 지도자의 이중적인 삶의 모습속에 좌절하고

아이들 교육--삼육학교--차별받는 모습에서 좌절하고

교회제도권의 모습들을 진저리치며 싫어했습니다

순전함이 이용만 당했다고

사회의 성공이 교회안에서 그대로 통용되는 모습이 싫다고  

 

지금은 교회에 적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은 어느 교회 다니느냐고 하면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마음이 예수가 아니면서 어찌 동패짓는 것이 그리 중요하냐고 합니다

 

 서울과 시골을 오가면서 석조각과 그림을 그립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작품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수입이 변변치 않습니다

 

카스다에서 박성술님의 생각을 읽다보면 그분이 생각났습니다

 그래도 박성술님은 지킴의 표시가 확실합니다

그러나 내게 어느정도 신앙을 맛을 가르쳐준 그 분의 지금은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지 모릅니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아프면서도 병원은 가지않고 뉴스타트정신으로 이긴답니다 (속터져요)

교회생활없는 신앙의 진수를 스스로 맛본답니다(일견 수긍가는 측면도 있기는 합디다)

지금은 아주 자유롭다고 말합니다(말씀처럼 진리가 자유케 했는지도 모르지요)

그분은 자유롭다고 하는데 나는 왜 그 말이 슬프게 느껴질까요  

 

이런 이야기를 왜 하냐구요

이런 이야기를 여기밖에 할 데가 없거든요

 

어릴때는 이 세상이 재림교회 중심으로 움직이기를 바랐고 그런 줄 알았거든요

이제는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내 정신의 고향이고

현재의 내 생활의 주인이고

내 미래의 삶을 꾸릴 이 교회를 사랑해야 하는 숙명같은 곳이기에

세상을 향해 소리칩니다

내 안에 계신 그분을 힘입어 소리칩니다

 

넋두리도 아니고 재미난 야그도 아니고

그냥 이렇게 사는 삶도 있다 하는 겁니다

이러다 내가 고은 선생님 발바닥 쫒아가려다 만인사100명은 쓸랑가 모리겠다 ㅎㅎㅎ   

 

 

 

 

 

 

 

 

 

  • ?
    김원일 2010.12.06 22:00

    바다님,


    "재미난 야그도 아닌,"

    이런 "넋두리"를

    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게 쓴 소설처럼

    저는 가슴에 품습니다.


    그 환쟁이 님^^

    언제 한 번 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
    잠 수 2010.12.06 22:03

    바다님에게

     

    가슴 아픈 이야기네요

    그 절절한 사연을 어이 필치로 표현이 가능하겠습니까?

    이 교회에서 녹을 먹는 자로서 책임감이 강하게 밀려옵니다

    지금 그 분의 모습에 가슴이 저밉니다.

    아직도 주님은 그 분을 사랑하시고 계시는데 말입니다.

     

    이 교회는 불완전합니다

    주님은 완전하십니다

     

    이 교회는 허물과 과오가 있습니다

    주님은 허물과 과오가 없습니다

     

    주님을 바라보고 힘을 내어야지요

    주님을 바라보고 삶의 활력을 얻어야지요

    올리신 글로 인해 자신을 뒤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로 인하여 마음 상한 자들이 또한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일을 어이하리요

    가슴이 답답할 뿐입니다

     

    바다님 추운 날씨에 건강하시구요

    날마다 주님의 사랑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그려

     

     

    샬롬

  • ?
    초록빛 2010.12.07 02:32

    처음배운것이 중요하긴 한가봐요

    그래도 신앙은 저버리지 않았다니

    어쩜 생각없이 배운데로 교회만 왔다갔다

    하는것 보단 지금이 좋지 않을까도 하지만

    그래도 서글픈 마음이 드네요.

    그분에게 마음의 평화와 예수님의

    사랑이 편한 신앙생활하는 나보다 더 많이 돌아가길 바랍니다.

     


  1.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Date2014.11.30 By김원일 Views10401
    read more
  2.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Date2013.04.06 Byadmin Views36649
    read more
  3.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Date2013.04.06 Byadmin Views53664
    read more
  4. 필명에 관한 안내

    Date2010.12.05 Byadmin Views85451
    read more
  5. 생명과와 선악과 기별도 구속의 기별입니까.

    Date2010.12.07 By바이블 Views2453
    Read More
  6. 안식일 교회는 진정 남은 교회인가.

    Date2010.12.07 By바이블 Views2863
    Read More
  7. 여기로 옮깁니다

    Date2010.12.07 By유재춘 Views3646
    Read More
  8. 전쟁을 반대하며 전쟁을 부추기며 준비하며 시작하는자들이 누구이며..

    Date2010.12.07 By바이블 Views2152
    Read More
  9. 김민철님의 . . 정확한 분석에 . . 냉철한, 건설적인 진언에. . 감사하나이다 ! !

    Date2010.12.07 By반달 Views4019
    Read More
  10. 세천사 기별 안 배우고 침례 받은 자 거듭난 교인 아니다

    Date2010.12.07 By답답하여 Views2833
    Read More
  11. 아이피 차단에 대한 변명

    Date2010.12.07 By기술 담당자 Views4020
    Read More
  12. 이곳을 잠시 들렀다 떠난 강병국목사님께 - 마지막으로

    Date2010.12.07 By김주영 Views3353
    Read More
  13. 카스다에서 퍼옴 - 혹 어느 분께서 사실 확인 가능한지요

    Date2010.12.06 By잠 수 Views4775
    Read More
  14. 이지안님에게 보내드린 이메일

    Date2010.12.06 By김원일 Views2880
    Read More
  15. 신근씨가 이상구 박사님에게 공개 편지 (퍼옴)

    Date2010.12.06 By뉴스타 Views2985
    Read More
  16. 한성보목사님 주안에서 잠드심

    Date2010.12.06 By동명사 Views3017
    Read More
  17. 삭제시 아까운 댓글도 사라지니

    Date2010.12.06 By김기대 Views2824
    Read More
  18. 민초들의 멋진 할렐루야 합창

    Date2010.12.06 By코스모스 Views3261
    Read More
  19. 자유 게시판 운영에 제안하고 싶습니다.

    Date2010.12.06 By박훈 Views3244
    Read More
  20. 저와 13살 가량 차이...

    Date2010.12.06 By바다 Views2585
    Read More
  21.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Date2010.12.06 By잠 수 Views4716
    Read More
  22. 춤추라 (잠수님 이곳으로 출석했숑)

    Date2010.12.06 By김기대 Views3028
    Read More
  23. 주님이시여! . . 긍정적인 좋은 생각을 많이하는 . . 민초 가족들이 되게 하옵소서 !!

    Date2010.12.06 By반달 Views2938
    Read More
  24. ♥※ 마음에 사랑의 꽃씨를 심고 ※♥ - 12 월 7 일 ( 한국 ) 출석부에 꼬옥 흔적을 남겨 주세용

    Date2010.12.06 By잠 수 Views3417
    Read More
  25. 어젯밤 꿈에 이 음악이 계속 들렸던 것은......

    Date2010.12.06 By김원일 Views3368
    Read More
  26. 어떤 선전

    Date2010.12.06 Bywkd Views2545
    Read More
  27. 일제 강점기 시대 (귀한사진)

    Date2010.12.06 By새마음 Views6803
    Read More
  28. 동강의 신비스런 모자상(母子像 )

    Date2010.12.06 By새마음 Views4082
    Read More
  29. 좀 지났지만 한번더 웃어 보시죠.

    Date2010.12.06 By바이블 Views2984
    Read More
  30. 묘지기 천사들

    Date2010.12.05 By로산 Views2753
    Read More
  31. 2010년 11월 접속통계(수정)

    Date2010.12.05 Byadmin Views2700
    Read More
  32. 민스다여 영원하라!

    Date2010.12.05 By잠 수 Views2522
    Read More
  33. 나는 침묵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

    Date2010.12.05 By김원일 Views2668
    Read More
  34. "원" 하나의 고언 [苦言]

    Date2010.12.05 ByYJ Views2573
    Read More
  35. 박사제도에 대한 이견

    Date2010.12.05 By로산 Views2651
    Read More
  36. 벼락 맞을 각오하고 한 마디 할까? 말까?

    Date2010.12.05 By로산 Views2591
    Read More
  37. 12 월 6 일 ( 월 - 한국 ) 출석 부릅니다요 단디 하이소마

    Date2010.12.05 By잠 수 Views2656
    Read More
  38. 헬라어 (Greek)를 잘 아시는 분에게 . . . (조회 56-수정) . . (김균 장로님 참조 바람)

    Date2010.12.05 By반달 Views4179
    Read More
  39. [DRD4] 라고 불리는 유전자 . . . (김성진 의사님:)

    Date2010.12.05 By의학도 Views3799
    Read More
  40. 용서를 구할려면 확실하게.

    Date2010.12.04 By바이블 Views2758
    Read More
  41. 미국 제국주의의 영향력 강화 시도 반대한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 대응 반대한다

    Date2010.12.04 By김원일 Views2698
    Read More
  42.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지나갈 때

    Date2010.12.04 By무실 Views3004
    Read More
  43. 못 읽은 분들을 위하여-창세기에서 방황하다-2 19금 이야기 계속합니다

    Date2010.12.04 By로산 Views2577
    Read More
  44. 세상에는 이런 눈물도 있습니다.

    Date2010.12.04 By바이블 Views2546
    Read More
  45. 내 탓이오.

    Date2010.12.04 By잠 수 Views2702
    Read More
  46. 이 누리의 동그라미들: 해야 할 사과, 해야 할 용서......

    Date2010.12.04 By김원일 Views2907
    Read More
  47. 자 보라.

    Date2010.12.04 By바아블 Views2641
    Read More
  48. 방법이 없다

    Date2010.12.04 By유재춘 Views2616
    Read More
  49. 공주는 잠 못이루고

    Date2010.12.04 By바다 Views2719
    Read More
  50. 이 지안님 그리고 네티즌님들께

    Date2010.12.04 By로산 Views2619
    Read More
  51. 과부와 홀아비는 안식일에 뭐하나요.

    Date2010.12.03 By바이블 Views4263
    Read More
  52. 박명호 안상홍 진준태 를 생각한다

    Date2010.12.03 By지경야인 Views2575
    Read More
  53.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Date2010.12.03 By심하도다 Views2321
    Read More
  54. 계시판 운영 방침이 있었으면 합니다.

    Date2010.12.03 By코스모스 Views1933
    Read More
  55. 잘못이 없는 나에게

    Date2010.12.03 By바이블 Views2060
    Read More
  56. 이 누리의 관리진은 휘청거리고 있는가?

    Date2010.12.03 By김원일 Views2125
    Read More
  57. 나에게 자유를 달라

    Date2010.12.03 By유재춘 Views2266
    Read More
  58.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Date2010.12.03 By1.5세 Views2465
    Read More
  59. 반감을 가지면 추방? 운영진의 표현들이 엇갈리는듯. 조율해주십시오.

    Date2010.12.03 By반감? Views2380
    Read More
  60. 바이블님 아래에 올린 글을 속히 삭제 않으면

    Date2010.12.03 By기술 담당자 Views2230
    Read More
  61. 이대로 영원히

    Date2010.12.03 By무실 Views1863
    Read More
  62. 너무 가소러워 한마디 김원일께

    Date2010.12.03 By바이블 Views2337
    Read More
  63. 들을 만한 음악 싸이트들

    Date2010.12.03 ByOH Views1993
    Read More
  64. 나는 대한민국에 와서 행복하다. 탈북자 수기

    Date2010.12.03 By박경옥 Views3682
    Read More
  65. 농약등 음식의 이물질 제거 방법

    Date2010.12.03 By건강 Views2227
    Read More
  66. 술의 해독, 세상이 술에 잠김은 교회의 첵임

    Date2010.12.03 ByOH Views1951
    Read More
  67. ㅈㅈㄱ 그분의 글 모두 삭제 되었는데...

    Date2010.12.03 By형광펜 Views2049
    Read More
  68. 너무 폼 잡지 마세요

    Date2010.12.03 By김주영 Views2225
    Read More
  69. @ 법은 참 아름다운 것입니다 @ . . [로스쿨님의 글]

    Date2010.12.03 By반달 Views1915
    Read More
  70. 친애하는 ~ 루비님 ~ . . . 사랑이란 얼마나 참아야 하는지 !! (신청곡)

    Date2010.12.02 By반달 Views2484
    Read More
  71. 기술 담당자님, 다시는 밤새우지 마십시오-내가 보는 이 누리의 철학 (조회수 14 후 다시 수정. 죄송^^)

    Date2010.12.02 By김원일 Views2439
    Read More
  72. 바이블님의 IP 차단을 해제하고 이 누리 참여에 초청합니다.

    Date2010.12.02 By김원일 Views2174
    Read More
  73. Today's Words of Wisdom

    Date2010.12.02 By1.5세 Views268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