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자랑스런 조국 대한민국
지금 시간은 오전 5 : 13 분
잠 수가 자명종을 울립니다.
기 - 이 - 상
오늘도 힘차게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시작합시다.
모두 11 월 21 일 ( 한국 - 일요일 ) 출석부에 도장을 찍읍시다요.
출석부에 도장 찍는 민초에게 하늘의 축복이 펑펑 내릴지어다.
복된 하루 되십시오.
뻘새 올립니다요. ㅋㅋㅋ ( 꼬옥 세 번만 하라고케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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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겨울 바다가 떠올라 시 습작 노트를 뒤적여 봅니다.
몇 년전 동해안 감포 바닷가를 추억하며 미흡하지만
그냥 물러가기가 거시기하여 올려봅니다.
용서하이소마 .*
겨울 바다-
( 2006 년 12 월 5 일 감포 바닷가에서 습작 )
파르르 몸을 떨며
찬 바람에 뒤척이는 파란(波爛) 허수아비
허허 창파에 애처로이 펄럭인다.
은빛 날개접어 죽마고우
파랑(波浪)을 위로하는 갈매기 떼
지난 여름
불 같은 열정 사그라지고
흔적조차 앙상한 감포 바닷가
짜르르
스르륵
처얼석
휘파람 불어 추억을 노래하는
회한(悔恨)의 파도는 차라리 적막이어라
가슴 저미는 고통은
밀려가는 물결에 던져버리고
새 날의 새 희망은
밀려오는 파도 보듬고
광야에 거친 삶은
이리 저리
포말(泡沫)되어 사라지려니
냉기서린 겨울 바닷가에
찬란한 숯불 피워
따끈한 군고구마 호호 불며
끼륵 끼륵 갈매기 벗 삼아 내일을 노래하리
오랜만에 비내리는 안식일 오후
창가에 앉아 상념에 젖어 끄적여 봅니다
잠수님 출석부름에 맹숭 대답하기 그래서
안하던 짓 해봅니다
잠수님 장수하소서
비가 온다
하늘이 내리는듯
온누리의 간구를 듣는듯
서정에도 서사에도 구별없이
혼자에도 무리에도 구별없이
잘남에도 못남에도 구별없이
높음에도 낮음에도 구별없이
어떨때는
눈물과 함께
외로움을 등에지고
그리움을 헤집으며
곁을 적신다
어떨때는
미소와 함께
추억을 등에 업고
앞날을 소원하며
오늘에 기댄다
비가 온다
두려움을 넘는듯
님 발자욱 소리 들리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