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민주와 참 통일의 그날까지...'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제

by 추모제 posted Jun 05, 2016 Likes 0 Replies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참 민주와 참 통일의 그날까지...'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제
“더 이상 추모제 말고, 박근혜 독재의 뿌리를 뽑겠다는 다짐을...”
 
서울의소리ImageProxy.mvc?bicild=&canary=uhKeSN5A8s   기사입력 2016/06/06 [00:18]
25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가 4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엄숙하게 거행 되었다.
 
‘국가폭력, 자본폭력 없는 새로운 세상을 향하여’라는 기조로 치러진 이날 범국민추모제에는 19분의 열사·희생자가 추가 안장되었으며, 어느덧 광장에 모셔진 영정만 650여기에 달하게 됐다.
 
2016.06.05-ImageProxy.jpg
 
추모제가 진행되는 동안 500여명 참석자들의 표정은 어둡고 무거웠으며, 분향과 헌화를 할 때에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애타는 그리움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2016.06.05b-ImageProxy.jpg
▲     © 서울의소리
 
백기완 범국민추모제 행사위원회 고문은 여는 말에서 “역사적으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를 거치면서 우리가 피눈물로 다진 것은 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어도 독재와는 같이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을 다 합친 것 보다 교묘하고 악랄한 독재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얄곳(지옥)을 갈아엎고 살곳을 만들겠다는 민족민주 열사들의 업적을 박근혜정부가 자근자근 짓밟고 있다”며, “더 이상 추모제 같은 것 말고, 이런 독재의 뿌리를 뽑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은 “개인의 안위보다는 사회 전체의 안위를 살피는 큰 길에서 불의에 항거하여 민주주의 회복을 원했던 열사들의 뜻은 오늘날에도 빛바래지 않고 살아있다”며, “그 열사들의 뜻에 따라 참 민주와 참 통일의 그날까지 열사정신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성민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은 상복차림으로 추모제 무대에 올라 “지난 수십 년간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투쟁과 청도의 조그만 공장인 유성기업의 민주노조 수호 투쟁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며, “더 이상은 열사들이 만들어지는 이 땅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2016.06.05c-ImageProxy.jpg
▲     © 서울의소리
 
유경근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민족민주열사 유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앞서 그분들이 희생될 그 때 외면하지 않고 함께 했었더라면 지금 조금은 나은 세상이 되었을 것이고, 무엇보다 세월호 사고도, 김 군의 사고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자신은 참사의 피해자, 유가족이 되어 있지만, 대한민국이 이 꼴이 난 데 대해 책임져야 하는 당사자라고 생각한다”며, “부당한 구조, 공권력, 자본에 의해 발생한 피해 유가족들을 무조건 만나고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다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아직도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의 큰 딸인 백도라지 씨는 “여기 계신 열사·희생자들 덕분에 민주주의가 실현됐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퇴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오랜 세월 동안 그 한을 어떻게 품고 사셨을지 짐작조차 되지 않지만 자부심을 갖고 힘내길 바란다”고 유가족들을 격려했다.
 
2016.06.05d-ImageProxy.jpg
▲     © 서울의소리
 
추모제를 마친 참가자들은 걷기 행진으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한 모퉁이에 있는 유성기업 한광옥 열사의 분향소까지 이동, 추모행사를 갖고 인근 구 인권위원회 건물 위에서 전광판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노조원들을 격려한 후 이날 행사를 모두 마쳤다.
2016.06.05e-ImageProxy.jpg
ImageProxy.mvc?bicild=&canary=uhKeSN5A8s트위터트위터페이스북 페이스북구글+ 구글+카카오톡카카오톡
기사입력: 2016/06/06 [00:18]  최종편집: ⓒ 서울의소리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