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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2 21:39

실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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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제

 

 

500억 인수제안 거부한 벤처인, 10년 후 쪽박

 

 

2000년대 초반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던

'아이러브스쿨'의 창업자 김영삼(42)씨가 벤처기업인이 성공할 수 없는

우리나라 인터넷 비즈니스 업계에 일침을 가했다.

 

 

김영삼 씨는 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0년대 초반 이후 인터넷 등 국내 IT 업계에서 대기업 외에 신규로 창업해

성공한 사례 자체가 없었다"며 "개인적으로도 한 번 맛본 쓰라림을 극복하고

재기하기엔 문턱이 너무나 높았다"고 토로했다.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임을 자부하는 우리나라지만

산업 발전의 근간인 벤처기업들의 성공신화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것.

 

 

김 씨가 지난 1999년 10월 사업에 나선 아이러브스쿨은

최근 해외에서 역수입된 트위터,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

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싸이월드와 비견될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다.

 

 

김 씨의 성공은 카이스트 연구실에서 아이디어만으로 출발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내 벤처 성공 신화의 단골 대표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아이러브스쿨을 떠난 2001년 2월 이후 그의 인생은 가시밭길이었다.

 

 

2000년 8월 500억원을 제시했던 야후의 인수 제안을 물리친 김 씨는

경영권 보장을 약속한 한 국내 중소기업에 일부 지분을 넘겼다.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이같은 선택을 한 김 씨였지만

이후 지분 분쟁이 벌어지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쳤다.

 

 

지분매각 대금을 받기 전 지분부터 넘긴 김 씨는 지분을 받아간 중소기업 대표가

지분을 다른 회사에 넘기고 해외로 도피하면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주식 양도대금을 받지 못했음에도 면제되지 않은 양도소득세는 그를 두번 죽였다.

소득이 없으므로 과세를 피할 수 있다는 변호사의 말만 믿고 자진 신고하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매매를 미리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금까지 더해진 세금 총액은

13억5000만원에 달했고 이는 이후 5년간 이자까지 붙으며 총 24억여원으로 늘었다.

 

 

남은 재산 6억여원 마저 통째로 압류당한 김 씨는 신용불량자 신세가 됐다.

국세청에 사정을 얘기하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딱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차가운 답변만 돌아왔다.

 

 

그렇게 수년간을 방황하던 그는 2005년 3월 '아이티아'를 설립하며

아파트 커뮤니티 사이트 사업에 도전했다.

 

 

그러나 오랜 방황 끝에 돌아온 그에게 시장은 차가웠다.

누구 하나 투자하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었고 2007년에는 아내와 결별하는 아픔도 겪었다.

 

 

이후 유럽의 화학물질 규제 장벽인 '리치(REACH)'에 뛰어들어

밤낮없이 매달린 끝에 환경부 용역 수주에 성공했으나

리치에 대한 관심은 일시적이어서 안정적인 직업이 될 수는 없었다.

 

 

신용불량자 낙인이 찍힌 채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요즘 중국에서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랜 시련의 시간을 보낸 김 씨는 대한민국이 더 이상 인터넷 벤처 비즈니스를 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후발 경쟁국들의 무서운 발전속도는 무시한 채

자화자찬만 일삼는 '우물 안 개구리'라는 것.

 

 

그는 "철저한 실명인증과 가입시 고객동의를 통해

강제로 다른 서비스도 가입하게 하는 사업자 위주의 우리나라 업계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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