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살아도 사는 맛이 나게 살며(11월 16일 출석부) 바다님 말씀

by 로산 posted Nov 15, 2010 Likes 0 Replies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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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살아도 사는 맛이 나게 살며

 

 

“인생은 짧고 굵게“

이게 내 인생 목표였는데

어쩌다 보니 7학년 1반까지 왔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자“ 했는데

하루하루 멋도 없이 살았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 하루살이가 하루만 산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하루살이가 7일을 산답니다.

곤충학자 장 앙리 파브르는 날벌레들의 생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던 중

매우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는데 날벌레들은 아무런 목적도 없이

무턱대고 앞에서 날고 있는 놈만 따라서 빙빙 돈다는 것입니다.

 

 

어떤 방향이나 목적지도 없이 그냥 도는데

빙빙 돌고 있는 바로 밑에다 먹을 것을 가져다 놓아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계속 돌기만 한답니다.

이렇게 무턱대고 7일 동안이나 계속 돌던 날벌레들은

결국 굶어서 죽어 간다고 합니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아무런 목표 없이 파브르가 관찰한 날벌레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전체 인류의 87%라고 합니다.

 

 

탕자의 비유에 있어서

주지육림에 빠져서 아비의 분깃 탕진한 녀석이

아버지 집에서 노랑 수건 나무에 걸지 않아도 돌아가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는 아비집의 노비도 자기보다 낫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의 목적 없이 방황한 세월이 너무도 아까웠습니다

 

 

영적으로 굶어도 굶는 이유 모르고

먹어도 먹는 것이 뭔지도 모르는 그런 세월이 아까왔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런데요

그렇게 빙빙 돌면서 목적 없이 평생을 살아간 사람이 87%랍니다

바로 앞에 먹을 것이 있어도 먹을 것을 구별 못하고 죽어간 날벌레처럼

요즘 세상은 먹을 것 못 먹을 것 가리지 못해서

못 먹을 것 먹고서 대신 형무소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내 앞에 진열된 주님의 진수성찬을 구별 못해서

아픈 날개 짓만 하고 살아가는

그런 인간은 아닐까요?

 

 

7일을 굶다가 지쳐서 쓰러지면서도

굶은 이유를 모르는 그런 신앙인은 아닐까요?

평생 교회 다녀도 말씀 한 권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모습으로

시계추 같은 신앙은 하지 않았는지요.

 

 

시 119:97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묵상하나이다.”

 

 

흔히 우리는 생활 신앙을 말합니다.

종일 말씀과 함께하지만

내 형제의 곤혹한 심정을 이해한다지만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을 얼마나 만나 보셨는지 돌아 봐야 합니다

 

 

혹시 7일을 살다가 죽는 한이 있어도

그 죽음 자체도 아름다운 삶의 종지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짧고 굵게 산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들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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