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by fallbaram. posted Aug 01, 2016 Likes 0 Replies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식교 보다 훨씬 나은 교단 얼마든지 있다.

떠나고 싶은 거 하루에도 열두 번 참는다.

왜 참느냐고? 묻는 그대에게  

지은이 김 원일


동성애 이야기로 피튀고 침튀고 욕튀고 하다가

다시 지성소로 옮겨서 심판 때리고 염소 두마리 놓고 제비뽑아서

흑염소 개소주 끓이고 있는 사이에

잘 보이지 않던 가위소리가 오늘 드디어 들린다.


"떠나고 싶은 거" 라고 하는 가위소리 한마디로 모두를 짤랐다.

"돌이켜보면
교리 때문에 이 교단에 남아 숨 쉰 적 한 번도 없었다." 하면서
개뿔보다 못한 안식교 똥강아지들의 신음소리까지 잘라버린다.

지성소 어쩌고 지지고 볶는 이 한심한 누리
누가 어디서 안수를 받았네 안 받았네
누가 누구를 고소 했네 어쨌네 
지지고 볶는 이 한심한 누리

 

그리고는 싸그리 짤 (잘)라야 할 것을 접는다 고 했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그런 그가 이 민초라고 하는 멍석을 깔아놓고

하루에도 열두번 접었다가 다시 펴는

바로 그

시지프스 소년인지도 모른다


그가 그 만의 생각으로 우뚝서서 내려다 본

멍석 아래의 이야기들을 굴려서 내리는데

잘린지도 모르는 이름없는 손가락들이

비명질이다.


고뇌없이 살 수 없는 곳이 이 세상입지요.

사람마다 다 고뇌의 잔을 마셔야 합니다.


참지 말고 가시라요
가장 극악한 독재자여


나는 인생 60여년 살면서
김원일과 같은 위선자요
가식적인 인간을 본적이 없다


민초의 사람들아

엿장수는 엿을 자른 것이 아니라

하루에도 열두번 씩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고 있다는 말이다.


그에게 나의 글이 어찌 TS Elliot의

시 한토막 같겠는가?


그가 내 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해도

내가 그의 글에 골백번 동의하지 않는다 해도


그가 아직도 접지 않고 깔아놓은

민초라고 하는 멍석위에서 나는

하루에도 열두번 씩 새집을 지어본다.


이 것 마져도 감사하지 않는 개뿔들아

"엿 먹으라"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