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by 김균 posted Aug 06, 2016 Likes 0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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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원수의 총칼 앞에 피를 흘리며 / 마지막 주고 간 말 공산당은 싫어요

구름도 망설이는 운두령 고개 / 새 무덤 오솔길을 산새가 운다.

어린 넋 잠든 곳에 겨레가 운다 / 엎드려 절한 마음 눈물이 솟아

바람도 길 멈추고 어루만져서 / 하늘이 성이 났다. 오랑캐들아!

 

이 가사는 이승복군을 기념하는 노래 가사이다

 

196812월이던가?

삼척 공비 사건이 났다

그리고 첩첩산중에서 강냉이 화전민의 아들 아홉 살짜리 승복이가

공산당이 싫어요 했다는 죄목(?)으로 찢어 죽었다

그런데 아홉 살짜리가 공산주의가 뭔지 민주주의가 뭔지 독재정치가 뭔지

알기나 했을까?

 

물론 나도 그 기념관을 구경했고 반공의식을 고취시켰고

학교에서 어릴 때 배운 대로 공산당은 스탈린 모택동 김일성으로만 알았다

이만 하면 나도 반공주의자가 틀림없다

나도 공산당이 싫기 때문이다

더구나 벼랑끝 전술을 하는 북한의 회담에 질린다

 

공산당이 싫다

이건 이데오르기의 산물인가

아니면 반공교육의 산물인가?

 

북한에서는 김일성 사진만 밟아도 잡아가서

정치범 수용소에 가두거나 총살 시킨다고들 한다

아마 그렇게 하고도 주리가 남을 거다

유고슬라비아의 차우세스쿠는 김일성을 따라 한다고 수없는 양아들을 만들어서

경호원으로 삼아 자신을 보호하려 했지만 자유의 바람은 막아내지 못하고 비참하게 죽었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 3대를 이어서 정권을 장악하고

고모부까지 죽여 가면서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차우세스쿠가 잘못 안 것이 있는 모양이다

 

문제는 김일성이다

북한은 김일성 사진 밟았다고 죽는데

남한은 김일성 개/새끼나 공산당이 싫어요를 하지 않았다고 당한 사람들도 제법 된다는 거다

그게 바로 국가보안법이다

국가보안법은 필요하다고 말하는 분들은 그 상위법이 무슨 규정을 하지고 있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아무도 그런 것 알려 하지 않는다

 

우리는 김일성이 싫어요를 외칠 자유와

김일성이 싫어요를 외치지 않을 자유가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데

국가 보안법은 후자를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보도연맹으로 죽은 사람들

국민 방위군으로 끌려가서 얼어 죽은 사람들(이건 좀 별거다)

제주 4.3 사건의 여파로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

그 사람들은 법의 이름으로 학살당했는데

그 법이란 것이 바로 헌법의 하위법인 국가 보안법이었다

이런 학살사건은

바로 공산당은 무조건 나쁜 것이다라는 인식 때문에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수십만의 사람들을 학살한 것이다

또한 요즘 필리핀의 마약사범 즉결처분에서 당하는 일부 죄 없는 사람들처럼

미운털 박혔다고 빨갱이로 몰려 죽은 사람들이 부지기수 아니던가?

 

우리나라는 미국과 소련의 합의에 의해서 남북이 분단되고

지금 세계에서 유일한 남북 분단국가로 존재한다

저들이 그어 놓은 선에 의해서 국민들은 전쟁의 포화에 시달려야 했고

참전으로 도왔다고 환영받는 몸들이 되셨다

보수는 참전의 고마움으로 감격하고 진보는 원죄를 들먹이며 분노한다

국민들은 정권의 입맛에 맞게 처신하고

국가는 그들을 다스린다

그런 의미로 볼 때 우리는 완전히 정권의 꼭두각시다

 

공산당이 싫은가?

그래서 반공주의자가 되는가?

공산당이 좋아서 종북이 되는가?

그런데 종북이 월북하는 것 봤는가?

물론 일부 과격분자들이 그럴 수도 있지만

종북이란 딱지가 불편한 사람들이 월북 같은 짓 안 한다

저들은 건전한 민주주의를 요구하기에 종북 딱지를 붙인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요즘 사드 사태에서 사드를 반대하면 종북이라고 한다

그럼 성주 사람들은 종북인가?

우리는 딱 분질러서 확인할 수 없는 수많은 사건들을 하나로 모우는 짓을 한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요즘 떠들고 있는 9%의 특이한 것이 91%를 이끌고 있지않는가?

오늘 영남합회 야영회 참석차 경주를 가는데 무슨 소리해도 입 다물고 있어야지

정말 그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요즘 참 착잡하다

지난 주 어떤 분이 그랬다

그런다고 변합니까?

우리 이런다고 변하지 않는다

화잇이 살아서 다시 와서 그것 좀 잘못 된 것 같다 해도 안 변한다

대번에 잘못 가르쳤다고 삿대질 하면서

당신이 선지자였냐 하고 대들거다

그럼 왜 이러는가?

교인들 9%에 신앙하지 말고 91%를 중심 잡아 신앙하자고 이러는 거다

교단의 지도자인 어떤 분이 시간만 내 주면 나를 변화 시킬 수 있다고 했다

나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난 그것 없어도 재림교인 되는데 이상없다

재림교인이 별거냐? 남은 자라고 세뇌시키지만 않는다면

안식일에 교회가고 십일금 내고 선교하고 재림을 기다리면 닥상이다

조사심판을 믿어야 재림교인이라는 환상같은 이야기 들으려

나는 야영회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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