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0.11.29 03:29

죽을 준비

조회 수 261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주 중에 있는 장례 예배는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가야 하여 대개는 못 간다.
하지만, 며칠 전 교회에서 있었던 장례 예배는 참석하고 싶었다.
고인이 얼마나 살고 싶어 했는지
암을 치료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다
마지막까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가족 친구들에게 간증했기 때문이다.

 

장례 예배에 참석하여 놀랐던 것은
그분이 일했던 일터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가 대거로 와서
그분의 삶을 간증했던 것이다.
함께 일하던 사람들에게 사랑을 보여주어
안 믿던 사람들이 그분을 통해서 믿게 되었다는 것이다.
교회에서도 몇 분들이 그분과 함께 기도했던 추억들
무엇보다 두 자녀가 나와 슬픔을 이기고 침착히 간증한 기억이 새롭다.

 

열심 있던 한 분의 올 곶은 신앙은
장례 예배에 참석한 사람의 마음을 깨우치기에 충분했다.

 

아무튼, 가족도 아닌데 장지까지 따라간 것은
조금이나마 더 그분을 생각하고자 했다. 참 아쉬웠다.
50을 넘기지 못하시고 부모님과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들을 뒤로하고 황망히 떠난 모습에

 

어릴 적
집에 있던 장롱에는 부모님의 수의가 있었다.
그 옷을 부모님은 입어 보기도 하시고
또 장지를 미리 구해 어릴 때 사진을 찍어 두셨다.
미리 옷과 장소를 구해놓는 것이 우리의 풍습인가 보다.

 

지금 일하는 곳에서
또 주위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죽는 경우를 자주 보면서도
나는 아무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알았다.

 

어디에 묻힐지 또 그 비용도 그렇다.
죽음은 정말 시도 때도 없이 올 것인데,
그저 확률과 통계에 의해 한 해 한 해 살아가는 것이 부끄럽다.

 

기도할 때
죽음을 묵상하라고 여러 번 들었다.
죽음은 침묵이고 심판이다.
그 심판의 일부를 친구들, 가족들이 장례 예배때 할 것이다.

 

삶은 너무도 사실적이기에 내 삶을 다시 한 번 정리해야 할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잠들어 다시 깨는 시간이
나에게는 바로 연장되는 사건이지만
주님과의 사건은 최소한 수천 년 그리고 창조와의 사건은 그보다 더 오래되기에
정말 잠들면 꽤 오랜 시간 세상은 나의 존재를 잊거나 기억할 것이다.

 

이전에 카스다 게시판에 글을 조금 썼는데
게시판이 개량될 때마다 글들을 다 잃어버렸다.
그리고 이번에 날 벼락을 만나 이곳으로 급히 오면서 그곳에 글들을 두고 왔다.
다시 가서 그 글들을 찾지도, 남기지도 않을 것 같다.

그것을 어디다 남기고 또 누가 그것을 볼 것인가?

 

그러면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아직은 준비된 것이 없다.
수년 동안 준비하고 싶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면서.


Photobucket


Photobucket

 

 

  • ?
    반달 2010.11.29 05:42

    삶의 귀중함을 다시 상기시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핑계없는 무덤이 없겠지요 !!

    오늘 밤!  잠자리에 들어갔다가 . . 못 일어나면,  간건데 . . .

    부활의 소망과 영생을 약속하신 예수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사진을 아주 잘 찍으셨습니다>

     

    Photobucket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1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49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1
15525 삼하 3장, 21의 리스바 이야기(보수적이고 고지식하신 분들 절대 클릭 금지) 9 최종오 2010.11.25 2526
15524 철밥통 시리즈를 마쳤는데....(1) arirang 2010.11.25 1824
15523 할 일 없는 행정위원들이 한 일들 2 arirang 2010.11.25 1475
15522 매 일, 매 시간, 예수님과 대화하고 동행하는 한 사람을 소개합니다 ! 반달 2010.11.25 1640
15521 김원일님의 글에 댓글을 다신 권모님에게 드립니다. 이건 아닙니다. 10 안도마 2010.11.25 1891
15520 모두에게 감사를 1 김기대 2010.11.25 1478
15519 목회학 최고 권위자가 말하는 목사의 자질 (1) 3 노을 2010.11.25 2352
15518 차라리 죽으라 해라! 8 유재춘 2010.11.25 2063
15517 조재경 시리즈(웃자고하는) 4 형광펜 2010.11.25 1845
15516 판소리 예수전 5 형광펜 2010.11.25 2352
15515 죄송합니다 조금만 참아주세요 7 형광펜 2010.11.25 3095
15514 목사와 싸움하기. 형광펜님에게 5 안도마 2010.11.25 1634
15513 며칠 놀다 올랍니다 13 유재춘 2010.11.25 1599
15512 11/26(금) 출석부입니다... 아무도 안 만드시면 제가 계속~~~ 13 고바우생각 2010.11.25 1360
15511 웬만해선 글을 삭제하지 않는 이유(조회 114 후 수정) 3 김원일 2010.11.25 1596
15510 youtube 펌 "하나님의 은혜" -박종호 빨간펜 2010.11.25 1999
15509 youtube 펌 - 시편 23편 - 최덕신 곡 1 빨간펜 2010.11.25 2570
15508 주여 내 손 잡아 주소서 2 잠 수 2010.11.26 2121
15507 철밥통 시리즈를 마쳤는데....(2)-박 목사님께 1 arirang 2010.11.26 1460
15506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정재환 장로님께 드립니다 arirang 2010.11.26 1567
15505 臥路之人 1 arirang 2010.11.26 1364
15504 쪽지함 사용 안내! 기술 담당자 2010.11.26 1294
15503 스팸 광고에 대하여 기술 담당자 2010.11.26 1312
15502 유금상님 글(#267)에 댓글 다신 "김원일"님께 3 김원일 2010.11.26 1861
15501 댓글에서 - - 원글로 옮겼습니다 ! (벌새님 참조 바람) 3 수정이 안됨 2010.11.26 1530
15500 김 OO 의사 선생님 그리고 민초스다 가족 여러분들께 드림니다. 12 richard 2010.11.26 3015
15499 필명 사용에 관한 제안 4 코스모스 2010.11.26 1556
15498 사단이 이 누리에 글을 올린다 해도(조회수 4 후 수정) 3 김원일 2010.11.26 1682
15497 *** 출석부 11월27일(토) *** 이날은 주께서 정하신 날 10 1.5세 2010.11.26 1438
15496 기술 담당자님께 2 깃대봉 2010.11.26 1336
15495 미국에서 찬송가로 불리워 지는 [아리랑] 5 file 음악사랑 2010.11.27 12177
15494 일반 기독교계에서는 어떻게 말하는가 (1) - 박수 13 진보그룹 2010.11.27 1615
15493 새 "관리자" 한 분 소개합니다.(지난 몇 분 동안 여러 번 수정했습니다.^^) 4 김원일 2010.11.27 1625
15492 이제와서 뭔 짓인들 못하랴! 유재춘 2010.11.27 1440
15491 예언의 함정 - 다시 한 번 강병국 목사님께 9 김주영 2010.11.27 2283
15490 우리는 왜 성경대로 [거룩한 입맞춤]을 하지 않고 [악수]를 하나요? 3 음악사랑 2010.11.27 2012
15489 11월28일 출석부 (나도 협박 한번 해볼까나^^) 8 바다 2010.11.27 1569
15488 안식교 신학의 미래: 당신은 안식일에 ㅅ ㅔ ㄱ 스하시는가. 38 김원일 2010.11.27 2987
15487 뉴스타트, 무엇이 문제인가? Richard 님 참조. 2 안도마 2010.11.27 1733
15486 조재경님 보세요 - 조재경님은 제 질문에 답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1 빨간펜 2010.11.27 1714
15485 리스바! 신실함의 영향을 공부하는 중에... 고바우생각 2010.11.27 1878
15484 천기를 누설하는 자들 1 로산 2010.11.27 1580
15483 해방 신학에 대한 내 견해 2 로산 2010.11.27 2059
15482 안식교 신학의 미래, 중요한 것 하나 빠트렸다: 띨빵한 우리의 미래 14 김원일 2010.11.27 3569
15481 인사 드립니다 18 이태훈 2010.11.27 2386
15480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들은 재림교회로 인도하시고, 어떤 사람들은 바깥으로 인도하신다. 1 둥근세상 2010.11.27 3460
15479 하나님께서는 계명만 주시지 않으셨다! 4 고바우생각 2010.11.27 2349
15478 교회에서 호칭. 6 4차원의 그림자 2010.11.28 2355
15477 리차드 남 아담스 대학 학장님이 나에게 쓴 사과의 글을 읽고.. 2 김 성 진 2010.11.28 3912
15476 허형만 목사님을 생각하며 16 유재춘 2010.11.28 4833
15475 세상에서 제일가는 . . 효도란 ? . . 젊은이들에게: 반달 2010.11.28 2992
15474 11월 29일 출석하십시오! 11 고바우생각 2010.11.28 4533
15473 이런 분 어떻습니까 3 바다 2010.11.28 3101
15472 평신도가 생각하는 목사의 자질 (2)--민감한 귀 4 노을 2010.11.28 4004
15471 로산 님, "섹 스"라는 단어 말입니다. 14 김원일 2010.11.28 3669
15470 허형만 목사님께 드린 이메일 7 김원일 2010.11.28 3293
15469 진정! . . 언론의 자유 . .를 원하시는가? 나도 한마디 . . . (섹스 라는 단어) 2 반달 2010.11.28 3524
15468 최연소자 빨간펜님 2 justbecause 2010.11.28 3178
15467 하나님은 믿을 만한 분이신가? 2 고바우생각 2010.11.29 3144
15466 사슴 두 마리 2 무실 2010.11.29 2498
» 죽을 준비 1 무실 2010.11.29 2619
15464 외교문서로 드러난 미국의 추악한 실상 1 김원일 2010.11.29 2956
15463 헌 신발 4 저녁마을 2010.11.29 3477
15462 안나 나잇의 불 같은 정열의 생애 OH 2010.11.29 2633
15461 나는 뒷 모습이 아름다운가 (11월 30일 출석부 ) 8 바다 2010.11.29 2743
15460 가미가제 특공대에서 살아남은 청년 OH 2010.11.29 2832
15459 세 테너 이야기 OH 2010.11.29 2445
15458 [김성진 의사님]의 . . 예언의 신을 도통한 글을 읽고 . . (독후감) 1 반달 2010.11.29 2215
15457 화마에서 구원 받은 김장로 설면 2010.11.29 2574
15456 소금쟁이의 비밀 과학자 2010.11.29 281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