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오륙년 전으로 돌아가보자.
대망의 2000년을 앞두고
교회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교회 지도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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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에 리뷰지 주필 윌리암 잔슨은
The Fragmenting of Adventism (쪼개지는 재림교회) 라는 책을 써 냈다.
제목도 표지 그림도 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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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사 편집국장께서
이런 책을 냈다면
오늘날 재림신문을 둘러싼 문제는 아마 약과였을 것이다.
지방교회 장로들의 전화
빗발쳤을 것이다^^
사표 내야 했을지도.
그래도 이 교회의 본부가 있는 미국에서는
교단 대표 언론의 수장이
교회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얘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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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 떠나고 싶지만 이 진리 때문에 못떠난다" 고 말하는
우리 신실한 평신도들께는 대단히 죄송한 말씀이지만
재림교회는 교리적으로도
순수하게 하나 된 공동체는 아니었다.
당장 민초만 보더라도
이런 저런 삐딱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버젓이 교회 다니고 있다.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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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 Genesis 라는 연구가 있다.
미국에 있는 삼육학교들을 상대로 대총회가 실시하는 대규모 조사연구인데
매 10년마다 하는 이 조사연구는
첫번째가 1990년이었고
두번째가 2000년었다.
세번째 2010년 결과는 아마 지금 수집중인 것으로 안다.
첫번째 조사 연구 결과를 놓고 대총회에는 비상이 걸렸다.
신실한줄만 알았던 안식일교회 학교 학생들의 신앙 성숙도가
형편 없었던 것이었다.
미국 삼육학생들의 신앙성숙도는 22%였다.
그 절대 수치가 낮은 것도 충격이었지만
다른 교파들에 비교하면 꼴찌 수준이었다.
교단은 이 결과로 인해
성경 교육 커리큘럼에 대대적인 개혁을 하는등
신앙교육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했다.
그 결과
두번째 조사 결과(2000년)
삼육학생들의 신앙 성숙도는
44% 로 백퍼센트 향상했다.
신앙의 동기도 외적동인보다는
내적동인에 의한 부분이 더 성장했다.
학생들이 성경도 더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10년간의 노력 후에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예언의 신을 읽는다" 고 대답한 학생의 비율은
14%에서 6%로 감소했다.
미국 삼육 고등학생들중에
1844년 조사심판, 엘렌 화잇, 남은 무리등
우리 교회 '특수 교리' 에 동의하는 비율은 60퍼센트 미만이다.
(남은 무리에 관한 한, 미국의 교회 대학생들 중에 우리의 남은무리 신학에 동의하는 비율은 1%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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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니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전의 순수한 신앙으로 돌아가자!
(우리의 지도자 동지들께서 하시는 식으로)
더 나아가
안돌이키려면 떠나라!!
이럴 것인가?
학생들의 신앙도는 더욱 성숙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우리 특수교리에 대한 믿음은 더 적어지고 있다.
이 무슨 고약한 딜레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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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밑의 글에서 썼듯
리차드 라이스가 얘기한 세가지 중에 첫번째 것이
'믿기' 였다.
안식일교인인 이유는 그 교리를 믿기 때문이다 .
그런데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면
교회는 해체되는 중이어야 한다.
이를
이전순수신앙회복운동으로
(정체성회복운동) 으로
돌이킬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은 오히려 더 퇴행하는 길이 아닐까?
J. 폴슨을 이어 T. 윌슨이 대총회장이 된 것은
정말이지 disaster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