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파커 씨와 페트로스 졸루씨

by 김균 posted Jul 22, 2016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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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 파커 씨와 페트로스 졸루씨

 

파커 씨와 졸루씨는 이스라엘의 길르앗 산지에 사는 사람입니다

파커씨는 부자라서 집 앞에 200섬지기 창고가 있습니다

졸루씨는 파커씨의 농장에서 일을 하며 부모로부터 물러 받은 2섬지기 땅을 가졌습니다

따라서 졸루씨는 농사를 지으면 자기 방안 윗목에 수확물을 저정합니다

 

물론 파커씨는 200섬 가운데 20섬을 십일조로 냈습니다

졸루씨도 2섬 가운데 두 말을 십일조로 냈습니다

 

그런데 바치기만 하면 창고가 넘치도록 부어 주신다는 약속이

파커씨에게는 응답을 째깍째각하시면서

없는 것 탁 털어서 낸 졸루씨의 기도는 응답이 없는 겁니다

이러는 동안에 문제가 하나 생겼는데

파커씨가 복을 너무 많이 받아서 1000섬지기 창고를 지은 겁니다

이젠 졸루씨는 더 열심히 파커씨의 농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겨울이면 추운 것도 개의치 않고 일했습니다

여름이면 더운 것도 모르게 일을 했습니다

손마디는 송아지 손같이 되었고 발은 곰발바닥처럼 엉켜붙었습니다

 

회당에 가면 회당장 아저씨는 입만 열면 파커씨가 복 받은 것을 이야기 합니다

연초가 되어 성전으로 올라가면 제사장 할아버지도 파커씨 자랑을 해댑니다

너희들 정성이 부족해서 파커처럼 복을 못 받는 거다

너희들 숨기는 게 있어서 복을 못 받는 거다

너희들 그 작은 것 마저 억지로 내니까 복을 못 받는 거다 라고 십일조 권장을 해댑니다

아마 채울 게 없어서 창고를 짓지 않은 게 아니라 믿음이 없어서 창고를 안 지은 줄

오해하고 있는 것 같습1니다

 

파커씨가 1000섬지기 창고를 지은 그 해부터

파커씨는 십일조로 떼어놓은 100섬의 곡식을 제사장에게도 지극히 작게 보내고

회당장에게도 그러하고 나머지 곡식으로서 파커씨 자신이 기분 내키는 대로

지불하기 시작했습니다

선교사에게도 생색내고 가난한 자에게도 생색내고

제사장이나 회당장이 욕하는 것 커버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선심을 썼습니다

그리고 애굽에서 선교사로 일하는 청년에게도 돈을 보내고

시리아에는 교회도 세웠고 거기서 목사증도 받았습니다

모래밭 위에 세운 그라운드에서 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골프도 쳤습니다

 

그러자 제사장은 만나는 사람마다 파커 그놈 얼마 못 가서 디질거다고 악담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실 적에는 지 혼자 기분 내키는 대로 사용하라고 하지 않으셨는데

감히 제사장을 모욕한다고 아우성쳤습니다

회당장도 그렇게 했지만 그래도 뒷구멍으로 작은 촌지를 보내는 정성을 생각해서

그냥 눈감아 주기로 했습니다

사람은 돈 앞에서 매우 간사한 동물이더란 말입니다

몇 푼 뒷구멍으로 찔러주면 언제 내가 욕했냐 하고서 닦아버립니다

 

세월이 흘러

파커씨는 그냥 그대로 계속하면서 부를 쌓고 지식을 쌓고 자녀들은 미국으로 유학 보냈습니다

졸루씨는 가난한 흥부처럼 66녀를 낳았고 간이 축구팀을 만들어서 실력을 연마하다가

이름 난 스카우터에게 발탁되어 큰 아들 페드로스 푸티는

이태리 모 축구팀의 2군 선수로 들어갔습니다

6녀 중 첫째인 페트로스 부룬디는 호메이니가 철권을 휘두르는 이란으로 선교사 나갔습니다

그런데 가난한 졸루씨는 선교사 자금을 댈 길이 없어서 파커씨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파커씨는 쾌히 승낙하고 3데나리온도 주고 4데나리온도 주고 5데나리온도 줬습니다

졸루씨는 너무 감사해서 더 열심히 파커씨의 농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또 세월이 흘러

파커씨의 재산은 수백만달러로 불어났습니다.

돈과 함께 목에 힘도 들어가고 주위가 모두 만만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으로 건너가서 마음 드는 사람을 통해서 새로운 전도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아 참 내가 한 가지 빠뜨린 게 있네요

파커씨는 유명한 설교가고 예언연구가이며 자타가 공인하는 유명인사입니다

파커씨는 전속 변호인도 있고 보통 사람은 근접하기도 어려운 곳에 삽니다

몇 십억원은 쉽게 동원하고 담보물 잡고 빌려주기도 합니다

생색내지 않는 일에는 절대로 한 푼도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축구선수인 졸루씨의 아들 푸티는 얼마 전 1500만달러를 받고 스페인의 어느 팀으로

스카우트되어 떠났습니다

축구협회 역사상 그렇게 많은 돈을 받은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아들 덕에 졸루씨는 한 순간에 거부가 되었고 파커씨보다 영향력 높은 인사가 됐습니다.

비록 창고는 못 지었지만 가난한 졸루씨는 아들 덕으로 대형마켓을 얻었습니다

그 안에는 파커씨보다 더 많은 종류의 물건이 들어 있고

가난했던 모든 것을 일순간에 해결했습니다

 

그런데요

졸루씨와 함께 있던 이웃들에게도 이런 창고를 지을 수 있는 기적이 올까요?

파커씨의 응답은 십일조 응답이 아니라 재산의 양적 증가에 있었습니다

가난한 졸루씨는 아무리 일을 해도 먹고 살기에도 빠듯한 돈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돈 많은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버는 것을 하나님의 축복이라 합니다

어느 안식일 간 교회에서 지난 안식일 십일금 낸 집사님이 600만원을 벌었답니다 하니

온 교회가 아멘으로 화답했습니다

십일조로 평가하는 교회

십일조로 평가하는 교인

복을 받는 것은 십일조라고 강변하는 목사들

십일조 내 봐라 안 내면서 무슨 말이 많아 약속은 창고를 채운다는 거다 합니다

 

창고만 지으면 되겠지요

졸루씨처럼 창고를 지을 필요조차 못 느낀 사람들에게 창고지으라고요?

오늘 우리는 이런 답이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할 말은 댓글에다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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