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허 문창극이 총리라네…

by 시사인 posted Jun 10, 2014 Likes 0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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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 문창극이 총리라네…

(WWW.SURPRISE.OR.KR / 화씨911 /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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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이는 고향이 청주죠. 아마도 청주중 서울고를 나왔을 겁니다. 문창극이 그동안 중앙일보를 통해 싸지른 글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김대중을 저주한 글입니다. 아래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제가 스크랩하여 보관하고 있던 문창극 칼럼 중 한 편입니다. 사실 이런 글을 싣고 글쓴이의 직위를 ‘대기자’라고 붙인 중앙일보의 치졸함에 더 화가나서 당시 저는 제 블로그에서 이 글에 대해 반박을 했었습니다. 2009년 8월 4일자 중앙일보에 실렸던 글의 전문은 이렇습니다.

[문창극칼럼] 김대중의 마지막 남은 일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자금 조성과 재산 해외 도피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는 단순히 소문 차원이 아니라 언론을 통해 몇 차례 공식적으로 제기된 문제다. ‘미 FBI, 김대중 대통령 비자금 미국 내 불법 유입 혐의 내사 착수’(월간조선 2006년 9월호) ‘2001년 국내 금융기관을 통해 비자금 3000억을 조성했다’(월간조선 2007년 1월호) ‘자유수호국민운동(의장 장경순 전 국회부의장), 김대중 수사 촉구 서명운동 전개’ 등을 비롯하여 아주 최근에는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인터뷰’(월간조선 2009년 3월호)에서 “그들은 굶주린 이리떼처럼 20조짜리 회사를 뜯어먹었다”고 증언했다. 우리는 ‘고발이 들어와 사실관계를 알아본다’며 검찰이 특정 사안에 개입한 예를 많이 보아왔다. 이 사건의 경우 이상한 점은 이렇듯 많은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물론 당사자 쪽에서도 일절 반응이 없다는 점이다. 검찰뿐이 아니다. 주류 언론에서조차 이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

검찰이 기소독점주의를 내세워 문제를 사건화하지 않으면 사건이 안 되는가? 주류 언론이 이슈화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어지는 것인가? 바로 이런 것이 사회구조적인 문제다. 어떤 문제는 반드시 이슈화가 되어야 하는데도 이슈화가 안 되고 그냥 넘어간다. 어떤 문제는 어느 곳에서도 결정을 하지 않았는데 당연히 결정된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러한 무이슈(Non issue), 무결정(Non decision)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몇 가지 유추는 가능하다. 불확실한 사실을 놓고 명예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일 것이다. 또는 폭발적인 사안이라서 누구도 감히 선뜻 나서려 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정권 차원에서도 그렇고 주류 언론에서도 그렇다. 혹시는 법이 접근하지 못하는 성역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는 최근 현실 정치에 대해 여러 코멘트를 했다. ‘이명박 정부는 독재정권이다, 독재에 항거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등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선을 넘은 발언을 자주 해 왔다. 나는 그런 발언을 보면서 혹시 그의 심저에 무슨 불안감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한 마음은 언제나 과민하고 과대한 반응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만일 뚱뚱하다면 비록 남이 보는 앞에서는 음식을 먹지 않았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식탐을 했으리라고 여긴다. 그가 아무리 다이어트를 했다고 주장해도 믿기 어렵다. 하물며 구체적인 정황을 들어가며 제기된 사안이 왜 지금까지 묻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우리 사회의 건강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이제는 너무 늦었다. 사경을 헤매는 당사자에게 이를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짧은 시간 내에 밝혀질 문제도 아니다. 바로 얼마 전 우리는 한 명의 대통령을 불명예스럽게 떠나보냈다. 나라의 명예를 위해서도 더 이상 불행한 대통령은 없어야 한다. 그렇다고 이런 제기된 의혹들을 그대로 덮어 두기로 할 것인가. 바로 이 점이 안타까운 것이다. 전직 대통령이므로 장례의 격도 생각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국민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해결점이 모색되어야 한다. 이 문제는 이제 전적으로 가족 손에 달렸다고 본다. 그가 이루어 놓은 업적에 버금갈 수 있는 깨끗한 마무리가 있어야겠다. 그가 늘 외쳤던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는 나라’를 위해서 말이다.]

여기 까지 입니다. 저는 당시 손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당사자도 아닌데 말입니다. 왜 일까요? 문창극이 칼럼에서 주장한 근거들 때문입니다.

[‘미 FBI, 김대중 대통령 비자금 미국 내 불법 유입 혐의 내사 착수’(월간조선 2006년 9월호)…] 미국 FBI가 미국 내 불법유입 혐의 수사를 착수했다는데 월간조선 말고 그 같은 내용을 보도한 언론도 없고 이후 FBI의 후속조치에 대해 보도된 기사도 없습니다. 특히 칼럼을 쓴 시기는 월간조선이 보도한지 이미 3년이나 지난 시기입니다. 이렇게 오래 전의 월간지 보도를 근거로 미국에 김대중이 불법 자금을 숨긴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 것입니다. 문창극은 기자입니다. 또 중앙일보 주필을 지냈으며 대기자란 직책에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같은 의혹이 있으면 자신 휘하에 수백명 기자들 두고 있는 중앙일보이므로 의혹에 대한 후속취재가 있었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후속취재에 대한 기사는 한꼭지도 없이 타사의 보도를 사실인양 합리화 한 것입니다. 때문에 이건 칼럼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전형적인 기래기식 굴쓰기입니다.

[‘2001년 국내 금융기관을 통해 비자금 3000억을 조성했다’(월간조선 2007년 1월호)…]2007년 1월이면 노무현 정권 말기입니다. 당시 월간조선을 비롯한 극우매체들은 카더라를 통해서라도 김대중과 노무현을 물어뜯어야 그해 12월 대선에서 자신들이 미는 보수정당이 정권을 탈환활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작전으로 아무 근거도 없는 카더라를 월간지 등에서 똥싸지르듯 발광을 했죠. 증권가 찌리시보다 못한 ‘지르고 보기’식 보도였습니다. 그런데 중앙일간지 대기자라는 치가 그런 찌라시성 보도를 근거로 사실인양 확산시킨 것입니다.

[‘자유수호국민운동(의장 장경순 전 국회부의장), 김대중 수사 촉구 서명운동 전개’ 등을 비롯하여… ] 이는 정말 문창극이 언론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글입니다. 장경순이 누굽니까? 박정희와 5.16쿠데타를 한 주역입니다. 그 공로로 대한민국 헌정사상 전무후무한 국회부의장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1963년에서 1971년까지 무려 8년, 국회부의장 임기가 2년이니까 4회의 연임을 한 것입니다. 당시 공화당 내에서 국회부의장 자리는 장경순의 몫으로 누구도 탐낼 수 없었습니다. 이런 자가 김대중을 헐뜯기 위해 서명운동을 주도한 것을 두고 사실로 치환한 것입니다.

[아주 최근에는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인터뷰’(월간조선 2009년 3월호)에서 “그들은 굶주린 이리떼처럼 20조짜리 회사를 뜯어먹었다”고 증언했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은 김대중 정권을 망하게 한 장본인입니다. IMF체제에서 신동아그룹은 공중해체를 당할 정도로 부도덕하고 부실한 기업이었습니다. 이런 부도덕하고 부실한 기업주의 아내는 자신들의 부도덕성과 더러움을 감추고자 한 나라의 검찰총장을 움직이려고 그 부인에게 밍크코트 로비를 하여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오죽하면 역사이래로 없을 ‘옷로비 특검’이란 희한하고도 천인공노할 사건이 있었겠습니까?

이 특검으로 김태정 검찰총장만 죽은 것이 아닙니다. 김대중 정권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따라서 최순영은 어떤 특혜도 받지 못하고 자신이 지은 죄값을 감옥 안에서 치렀습니다. 이런 최순영이니 얼마나 반감이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힘없는 노인에게 20조 어쩌구를 나불대며 총질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근거로 김대중을 파렴치한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총리 후보자랍니다.

더구나 문창극이 천하에 예의도 없는 망나니인 것은 그 칼럼을 쓴 시기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9년 8월 18일 서거하셨습니다. 문창극의 칼럼이 8월 4일자에 실렸으므로 그 후 12일을 더 살고 가셨습니다. 앞서 7월 13일 입원하셨으니 문창극은 사경을 넘나드는 전직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더러운 파렴치한’이란 딱지를 붙여준 것입니다. 이런 자를 국무총리로 임명하겠다는 박근혜는 아예 야당과 전쟁을 하자는 것입니다. 호남과 전쟁, 김대중 지지자들과 전쟁, 그래서 나라를 아예 두쪽으로 내자는 것입니다.

2009년 8월 12일 동교동은 최경환 비서관 명의로 중앙일보에 반론문을 실었습니다. 중앙일보는 이 반론문을 실어주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칼럼을 통해 문창극에게 이렇게 질타했습니다.

“그렇다면 대기자인 그는, 이 사안에 그토록 관심이 많은 그는 지난 2006년9월 최초의혹 제기 때부터 3년동안 무엇을 했나? 편집국의 주필인 그의 영향권에 있는 <중앙>의 수백명의 취재기자들은 무엇을 했나? 적어도 이 칼럼만 보면 그와 그의 조직은 아무런 자체취재도 하지 않고 책상에 앉아 관전만, 의혹 부풀리기만 하고 있다. 대기자의 이름으로 칼럼을 쓰려면 적어도 일정한 취재가 뒷받침되어야 할텐데 그것이 전무하다. 대기자는 물론 기자의 이름까지 더럽히는 칼럼이다.”

그런데 이런 자에 대한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의 인물평은 이렇습니다. “문창극 후보자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과 관훈클럽 총무, 중앙일보 주필을 역임한 소신있고 강직한 언론인 출신으로 냉철한 비판의식과 합리적 대안 통해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분으로 뛰어난 통찰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직사회 개혁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 국정과제들을 제대로 추진해 나갈 분이다”

소신있고 강직한 언론인 출신으로 냉철한 비판의식을 가졌답니다. 그런데 이 냉철한 비판의식의 소유자는 전혀 냉철하지 않습니다. 오연호의 주장대로 김대중 비자금에 대해 자신이 의혹을 갖고 비판적으로 바라봤다면 당연히 근거에 대한 후속취재가 필요했습니다. 그것이 냉철한 비판의식입니다. 그런데 그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다른 언론에 ‘카더라’로 실린 내용을 진실인양 싸지른 것이죠.

안대희의 총리 부적격 사유는 사실상 인간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가 있어왔던 우리나라 법조계 현실에서 ‘법에 저촉되지 않고 돈을 버는 것’은 부끄럽지 않은 일로 인정됩니다. 그것을 우리는 관행이라고 합니다. 지금 그 관행이 나라를 망치게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므로 박근혜는 이를 ‘적폐’라고 하고, 이를 타파하는 것이 국가개조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안대희는 이 논리에 스스로 사퇴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문창극은 인간의 문제입니다. 그가 통상적인 인사검증, 예를 들어 주민등록법 위반, 군대문제, 부동산 문제, 자녀문제, 세금문제, 논문 등 지금까지 문제시 되었던 인간의 탐욕적 비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인간성 자체의 문제가 더 큰 문제라는 것입니다. 히틀러나 괘벨스, 메카시 같은 이들이 지금도 인류사회에서 공적으로 취급되는 것은 그들이 인간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이들보다 더한 인간성의 문제를 가진 자를 총리로 지명한 대통령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공을 받은 야당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특히 지금 자신의 당 대표를 입만 열면 비판하고 헐뜯으며 선거 실패의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박지원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는 더욱 확연해졌습니다. 만약 문창극을 낙마시키지 못하고 총리로 인준된다면 우리는 히틀러와 괘벨스가 통치하는 나라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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