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앙..

by 김 성 진 posted Apr 06, 2011 Likes 0 Replie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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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바다님과 노을님, 그리고 나그네님께서

창조적 진화론을 지지하는 저에게 질문을 하셨습니다..

 

바다님 wrote:

증거를 들이밀어야 하는 과학으로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면

우리가 지향하는 순수한 믿음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말입니다

 

노을님 wrote:

성진님이 믿으시는 생명의 기원은 어디부터죠?

원인 (猿人), 단세포, 아님 작은 물질?

 

나그네님 wrote:

과학으로 설명이 안되어도 성경 말씀이기에 믿고 싶은데요.

이것 한나만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ㅅㅈ님 "부활" 믿으시는지요?

 

 

=====

 

 

세분의 질문들..

 

간단히 말하자면

믿음을 요구하는 종교와 증거를 요구하는 과학이 존재하는 사회에 살면서

어떻게 종교와 과학의 발란스를 맞추면서 살아야 하는가 를 질문하시는 겁니다..

 

이러한 질문은

과학을 전문으로 공부한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신문이나 뉴스에 종종 보도되는 진화론이나 우주의 신비에 관한 과학뉴스들을 접할때마다

기독교인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 보지 않을수 없는 질문들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 역시 세분이 가지신 질문들에 대해서

수년에 걸쳐 곰곰히 생각해 왔었고 또 지금 이 순간에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분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지금 이 순간도 여러모로 공부하고 생각해보고

민스다나 또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토론도 해보고 합니다..

 

 

=====

 

 

우주의 기원과 생명의 기원과 부활에 대해서

여지껏 제가 읽고 배우고 깨닫는 것들을 앞으로 정리하기 전에

먼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세분의 종교적 믿음이나 저의 종교적 믿음과

세분의 과학적 믿음이나 저의 과학적 믿음의 차이점은 사실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겁니다..

 

 

=====

 

 

무슨 말인가 하면..

 

예전에 가톨릭교가 굳게 믿었던 천동설의 성서적 가르침들을

아래 성경절들에서 찿을수 있습니다..

 

가톨릭교는 이러한 성경절들을 근거로

천동설을 굳게 믿었습니다..

 

여호수와 10:12-13,

하박국 3:11,

시편 19:4-6,

전도서 1:5,

역대상 16:30,

시편 93:1,

시편 96:10,

사무엘하 22:16,

시편 18:15,

잠언 8:27-29,

이사야 48:13,

요한복음 17:24,

등등..

 

이 외에도 수많은 성경절들이 천동설의 진리를 말합니다..

 

그래서 가톨릭교회는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The proposition that the earth is not the center of the world, nor immovable, but that it moves.....  ...,

is absurd, philosophically false, and, theologically considered, at least erroneous in faith.”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고, 또 견고히 서있지 않고 움직인다는 제안은.... ...,

터무니없는 발언이고, 철학적으로도 거짓이고, 신학적으로 볼때에도 믿음이 없는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저를 포함해서 노을님, 나그네님, 바다님 세분들 모두,

천동설을 믿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왜 성경에 근거를 둔 천동설을 믿지 않으시지요???

 

당연히 그동안 과학이 밝힌 지동설에 대한 과학적인 증명들을

믿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세분들이 다 지동설의 과학적인 증명을 확인하기 위해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나가신 분은 없습니다..

 

그렇게 눈으로 직접 지동설을 확인하지도 않으셨는데도 불구하고

성경과 일치하지 않는 지동설을 믿는다는 말씀입니다..

 

제가 빅뱅을 믿고 진화론이 창조론보단 옳을 가능성이 훨씬 더 많다 라는 생각을 하는 이유도

세분께서 지동설을 믿고 지동설이 천동설보다 옳을 가능성이 훨씬 더 많다 라고 생각하는 이유와 똑같습니다..

 

, 제가 창조론보단 진화론과 빅뱅을 지지하는 근본적인 이유나

세분들께서 천동설보단 지동설을 지지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사실 똑같다 라는 것이지요..

 

, 우리 네사람 모두 다

과학에 관한 얘기를 할때에는

비록 과학적인 증명들이 성경의 말씀과 어긋난다 할지라도

성경의 말씀보단 과학자들이 증명한 이론을 믿는다는 겁니다..

 

 

=====

 

 

그동안 밝혀진 과학적인 증명들을 볼때에

빅뱅이나 진화론은 점점 더 사실로 굳혀가고 있습니다..

 

아니, 빅뱅과 같은 경우엔

이미 더이상 이론이 아니라 사실로 받아드려진지 20 년이 가까워 집니다..

 

이건 아무리 창조론을 지지하더라도

어쩔수가 없는 현실입니다..

 

성경말씀대로 아무리 천동설을 지지하고 싶어도

지동설이 이젠 더이상 이 아니라 사실인 현실에 대해서

그 누구도 어떻게 할수가 없는 것 처럼 말입니다..

 

빅뱅에 대한 좀 더 자세한 글은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

 

 

그럼 다시 세분들의 질문으로 돌아가자면..

 

바다님 wrote:

증거를 들이밀어야 하는 과학으로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면

우리가 지향하는 순수한 믿음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말입니다

 

만약 증거를 들이밀어야 하는 과학을 믿는것보단

성경에 쓰여진 그대로를 믿는것이 바다님이 말씀하시는 순수한 믿음이라면

과연 우리는 순수한 믿음을 가르치는 천동설을 믿어야 할까요???

 

아마 이 질문에 대한 바다님의 대답은 아니요일 겁니다..

 

그렇다면 지동설을 믿는것과 빅뱅이나 진화론을 믿는것의 차이점이 무엇이길래

무슨 이유로 바다님께선 과학자들이 증명한 지동설은 믿으시는데

과학자들이 증명한 빅뱅이나 점점 더 증명해 나가고 있는 진화론은 믿지 못하실까요???

 

 

===== 

 

 

노을님 wrote:

성진님이 믿으시는 생명의 기원은 어디부터죠?

원인 (猿人), 단세포, 아님 작은 물질?

 

제가 생각하는 생명의 기원은 과학을 기초로 볼때엔 탄화수소 (Hydrocarbon) 입니다..

우주에 있는 탄화수소들로 인해 기나긴 시간 끝에 지구와 같은 경우엔 단세포가 생기게 되었고

그 단세포는 진화론을 통해 오늘날 수많은 생명체들이 이 지구에 생기게 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 답글에 믿음이란 단어 대신

생각이란 단어를 썼습니다..

 

그 이유는 여지껏 발견된 과학적인 증거물들이

탄화수소를 통한 진화로 인해 인간을 비롯한 지구의 생명체가 생긴것들을 뒷받쳐줄뿐 (support)

아직까진 사실로 증명 (prove) 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제가 여지껏 공부한 과학정보에 한해서 입니다..  그 사이에 과학세계에서 증명이 되었다는 말은 아직 못 들어 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교리에서 가르치는 창조론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까진 하나님이 흙을 모아 사람의 형태로 빚어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인간을 창조했다는 이론을 뒷받쳐주는 창조물에 관한 증거물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네사람 모두 다 천동설를 받아드리지 못하는 이유와

똑같은 이유 이지요..

 

하지만 소망은 합니다..

 

그래서 아래 글에서 말한데로

언젠가는 5 미터 키에 멋들어지게 생긴 인간의 화석이 발견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발견되는 화석들은

모두 다 원인 (猿人) 들 뿐입니다..

 

그래서 비록 창조론을 소망하긴 하지만

단지 제가 가진 소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제 눈앞에 있는 과학적인 증거들을 무시하기 시작한다면

저나 예전의 가톨릭이나 마녀사냥하던 기독교인들의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가톨릭이 성경을 잘못 해석해서 과학자들이 틀린것이라고 증명한 천동설을 천년이 넘도록 믿을수 있었다면

재림교회 역시 성경을 잘못 해석해서 과학자들이 틀린것이라고 증명한 창조론을 백년이 넘도록 믿을수 있다고 저는 보는 겁니다..

 

남들은 다 그럴수 있지만

나는 그럴수 없다는 자만심이 생길때에

그 사람이나 그 조직은 항상 무너지게 마련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빅뱅을 믿고 진화론을 지지합니다..

 

 

===== 

 

 

나그네님 wrote:

과학으로 설명이 안되어도 성경 말씀이기에 믿고 싶은데요.

이것 한나만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ㅅㅈ님 "부활" 믿으시는지요?

 

 

나그네님..

진화론은 과학으로 점점 더 설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100 % 설명이 안되지만

진화론의 지난 수백년 역사를 보면

과학적인 설명이 되어가고 있는 부분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태로는

앞으로 더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만약 과학으로 설명이 안되어도 성경 말씀이기에 믿고 싶으신다면

나그네님은 왜 천동설을 믿지 않으십니까???

 

부활에 대한 질문은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저는 부활을 그 누구보다도 더 간절히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도 저의 신앙간증을 하면서

이런 글을 썼습니다..

 

"나의 신앙은 믿음보단 소망으로 가득 차 있다.."

"비율로 따지면 소망이 99 %, 믿음이 1 % 라고도 할수 있을 것이다.."

 

 

=====

 

 

다음 글에는 빅뱅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질문해 주신 세분들..

 

질문을 해주셔서 이렇게 저와 여러분들의 생각을 서로 나눌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 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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