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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이리저리 생각해봤다.

아무리 그래도 제일 믿는 친구 두명에게는

이야길 해야 할것 같았다.


이야길 해보니 당장 가란다.

가서 자리잡고 불러 주면 되지않겠냐고.

자기들은 계약기간이 아직 1년 남았으니

괜잖다고.


생각해보니 그랬다. 너무 당연한걸

쓸대없이 너무 고민했나 싶기도했다.

결정하고 나니 

일단 마음은 편했다.


월요일 아침 

미국 투자은행에서 전화가왔다.

내가 먼저 전화를 하려하던 참에...

그쪽도 날 놓칠까 다급했나보다  생각하며

기분 좋게 전화를 받았다.


"Good Morning Harvey!  How are you this morning?"

"Um..."  


느낌이 이상했다.  거기서 "엄.." 이 나올 자리가 아니었다.

급하게 따지듯이 물었다, 무슨 일이냐고?


"이게 갑작스레 미안한데...오퍼를 취소해야 겠네.."

"뭐???  왜 갑자기??"

"자세한 내용은 지금 말할 수 없고...암튼 미안하게 됬네"

"헐! 이게 무슨 날벼락!"


꼭 뭐가 나를 누르는 느낌이었다.

가슴부터 배까지 꼭꼭 누르는 느낌...

아니,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내 배와 가슴을 내부로 부터

쥐어 짜는 느낌이랄까?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그때 뒤틀리던 느낌이 살며시 다가온다).

그 나마 아침을 안먹은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xxx '욕이 저절로 나왔다.

'니들 후회할꺼다.

아니 후회하게 만들꺼다.

제대로 셋앞된 후엔 니들부터 작살 낼꺼다'

별의별 생각을 다하면서 출근했다.


회사에 출근하고 보니 

미팅하러 오란다.

내가 늘 쓰던 콘퍼런스 룸이 아니라

아래층으로 내려 오란다.

영국에서 손님이 왔단다.


또 웬 아침부터 수선을...

암튼 영국 애들은...


내려 가보니

영국에서 일하는 head of global compliance 였다. (회사 자체내 감사기구)

그날 부로 내 잡은 서스펜드 (일시 정지처분) 되고 

내 개인 증권 거래내역을 조사하겠단다.


무슨 미친!!

뭘 거래한게 있어야지!

셋앞도 않됬는데!!


그게 아니라, 내 개인 거래내역을 조사해야하니

은행 구좌 내역과 증권구좌 내역을 다 내놓으란다.

이런 미친!!  개인 구좌도 거래한게 없다!!

그래도 자료를 달란다.

물론 코아퍼래이숀 하든 안하든 자유지만....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다.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는지....


이건 속이 뒤틀릴 정도가 아니었다.

"미친다"라는 의미를 처음 경험적으로 알았다고나 할까?


와!! 미친xx.  절말 화가났다.

누구야! 날 모함한게!

누구야! 날 이렇게 만든게!  걍 죽이고 싶었다. 누군지도 모르는 원수를.


어쨌든 잘못한게 없으니 곧 해결될 터이고,

그 다음은 내 차례다.  그 누구도 용서안하리라 다짐했다.


그나마 불타는 복수심에 힘이 좀생기는듯했다.


일단 은행으로 가서 구좌내역을 카피해서 보내줬다.

그 다음은 홍콩으로 전화했다.

홍콩에 스위스 프라빗 은행구좌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뭐 특별히 숨길께 있어서가 아니라

세계 어느곳의 증권 거래, 세계 어느 화폐로든지 은행 거래등 전화 한통화면 다 되는 편리한 구좌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프라빗 뱅커가 세계 어디든지 와서 서비스해준다.

돈 만있음 참 좋은  구좌이다.


마침 내 개인 프라빗 뱅커는 자리를 비웠다...

그래서 거기 보스와 이야기했다.

내 거래 내역을 보내 달랬더니

거래 한것도 없는대 뭘 그러느냐면서 농담한다.

안다 안다.  그래도 돈이 들어간 내역, 지금 가지고 있는 발랜스 등이  필요 하다고 했다.


근데 하는 말이 

"what wire transfer?  what balance?"

그런다.


"뭐야 xxx 돈을 xxx  넣으니까 xxx구좌를 텃을깨 아니야!

xxx 돈 지금 얼나들어 있냐구???"

나도 모르게 쌍욕을 섞어가며 소리질렀다.


"저 미안한데 구좌는 앞으로 돈을 넣기로 약속한 다음 튼 구좌래서...

지금은 발랜스가 제로 인데요...않그래도 이번 달 말까진..."


이런 xxx!

xxx!  다시한번 확인해봐!!!  돈이 하나도 없어?????


-계속-




  • ?
    지경야인 2011.12.06 15:52

    흥미진진 다음 빨리올려주세요

    기왕이면 분량을 늘려주세요

  • ?
    student 2011.12.06 18:18

    죄송합니다.

    쓸때 없는 말을 많이 하다보니 결론이 너무 늦어 지네요.

    될수 있는데로 빨리 마무리 짓 겠습니다.

    아직도 붕어빵 하시면

    기회 되면 꼭 사먹겠습니다.

    옛날 회사일로 한국 나갔을적 몇일 동안이나 "붕어빵" 찾았었습니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군요. ^^

  • ?
    김주영 2011.12.07 02:59

    돈 많이 버는 사람이나 적게 버는 사람이나 힘든 일 생기는 건 마찬가지군요. 

    욕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ㅋㅋㅋ

  • ?
    student 2011.12.07 03:34

    제 경우엔 많이 있을때가 더 힘들었습니다.

    추락의 두려움은

    무일푼일때의 서러움을 충분히 능가 하고도 남았습니다 (제 경우엔).

    어떻게 "무일푼"이 된이야긴 다음에 계속 하겠습니다.

  • ?
    justbecause 2011.12.07 08:15

    학생님,

    계속편이 궁금하고 기다려지는 같은 강도로

    여기에 민초들과 같이 계셔 주시길 바랍니다.

    늘상 언급하시는 "My humble opinion"이 

    쓰시는 글의 내용만큼이나 매력적입니다.

    기대와 고대합니다.


  • ?
    student 2011.12.07 09:37

    좋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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