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올리셨다 내리셨다 하니 제가 다시 올리겠습니다. 네티즌들이 무슨 글인지는 알아야 하겠기에.


그래도 우리들 참 괜찮은 사람들이다. 이런 내용으로 이 공간에서 토론도 하고...  



칼럼과 교리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인쇄하기메일로 보내기글자 크게글자 작게
한일장신대 차정식 교수, 심리학적으로 김철홍교수 비평
차정식교수는 국사학과, 김철홍교수는 사회학과 출신
법과 교회 icon_mail.gif (845)
2015110215589378.jpg
▲     © 법과 교회


동교단 서울대 국사학과 출신 한일장신대학교 교수가 동교단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 장신대학교 교수를 비판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일 장신대 차정식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장신대 김철홍교수의 주장에 대해서  "그는 한 역사교과서에 사용된 다양한 용어를 길게 나열하면서 그것이 현재 검인정 교과서가 북한식 유물사관에 오염돼 있다는 증거라고 성토했다. 그 용어의 상당수가 가령 김용섭 교수의 "경영형 부농"처럼 역사학자가 해석을 위해 고안한 개념이 아니라 당대의 신문에 나온 사실적 개념들인데 말이다. 이념적 이분법에 압도돼 역사해석의 기본인 '실증'을 소외시킨 결과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교수는  "그(김철홍교수)는 충량한 우파이념의 대변자로서 자신의 과거 행적을 얼룩지게 한 좌파 마르크스주의 유물론을 더욱 더 신랄하게 씹어대고 가혹하게 공격하지 않으면 과거의 이념적 괴물이 다시 출몰해 자기의 존재에 위해를 가할 것처럼 불안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차교수는 "이 모든 게 역사는 물론 이 세상만사를 좌와 우, 흑과 백으로 양단하여 한쪽을 흙칠하지 않으면 늘 불안해지는 사람들의 병리적 현상이다. 나는 그런 사시의 세계관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이 딱하고 사람들을 그렇게 편가르도록 강요하는 음험한 체계가 원망스럽다"고 비평했다. 

이 평가는 주로 내용상의 평가라기 보다는 심리학적인 평가 이다

"그 굴절된 내면의 그늘을 드러내는 것 같아 씁쓸했다", "실증을 소외시킨 결과 ", "배제의 공포심리",  "존재에 위해를 가할 것 처럼 불안해 보였다", "음험한 체계가 원망스럽다."  "또다른 트라우마의 그늘" 등.

김철홍교수는 자신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의 한국 근현대사 부분이 대한민국의 “역사발전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인 태도”를 가진 저자들의 견해가 강력하게 반영되어 있고, 전체주의적 “사고의 획일화를 초래할 전근대적인” 내용이며, “건전한 견제와 균형”이 깨어져 있고, 어린 학생들의 “사고의 다양성을 통제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국민통합과 창조성을 실현하는 일에” 역행하는 시민들을 이미 양산(量産)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양산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교수는 이미 구시대의 유물이 된 마르크스사관을 갖고 학생들이 역사를 읽는 방식으로 역사를 배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광우병의 소의 사건을 예로 들고있다.  

그러나 그 미스터리는 이제 검인정 한국사 자습서를 읽고 쉽게 풀렸다. 학생들은 일본 제국주의시대와 독립운동 역사를 좌파가 역사를 읽는 방식으로 배우고, 거기서 배운 개념으로 해방 이후의 현대사를 이해하고 있다. 해방 후 미군정은 또 다른 제국주의 침략으로 보고, 그래서 대한민국을 여전히 미제국주의의 식민지로 본다. 

우리는 여전히 미제국주의와 자본가들의 수탈을 당하고 있고, 여기에서 민중(인민)은 제국주의로부터의 해방의 주체(主体)가 된다. 그 관점에서 보면 미국산 소고기의 문제는 ‘소’의 문제가 아니라, ‘미제국주의’의 문제다. 소를 수입하는 것을 미제국주의의 침략과 수탈의 관점에서 본 것이다. 진정으로 그들이 문제 삼은 것은 광우병에 걸려서 내 두뇌에 구멍이 송송송 뚫리는 것이 아니라, 미제국주의가 소고기 수입을 통해 민중을 계속해서 수탈하는 것이다(나의 분석이 틀리지 않다는 것은 당시 촛불을 든 사람들이 국내의 먹거리 문제 혹은 건강에 문제 있는 식품을 수입하는 것에 관해서는 그 동안 아무도 한 번도 촛불을 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증명된다). 

김교수는 현재의 역사는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해석의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역사는 랑케 사관의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해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현대 역사는 해석의 역사이다. 그러는 의미에서 김교수는 해석이 문제라고 지적한 것이다. 김교수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현재 사용 중인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가 갖고 있는 진정한 문제는 어떤 특정 부분의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어떤 특정 부분의 정보가 누락된 것도 아니다. 그 책들이 문제가 되는 진정한 이유는 그 책들이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기본적으로 마르크스주의의 역사관이기 때문이다."

김교수는 검인정교과서는 가치중립적인 용어가 아니라 유물사관의 마르크스 용어나 개념이 많고 학생들에게 유물사관을 가르쳐서는 안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내가 위에서 열거한 수많은 단어들, 즉 미래엔 출판사의 『고등학교 한국사 자습서』 중 근현대사 부분인 186-311쪽의 내용에서 나오는 단어들은 중립적인 용어들이 아니다. 그 단어들은 이념적으로 그 알맹이가 가득 차 있는 용어들(ideologically loaded terms)이다. 그 단어들은 유물사관(唯物史觀)의 용어들이고,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는 교사 개인이 그 역사관에 동의하건 동의하지 않건 상관없이, 마르크스주의 유물사관을 정규학교 과정 속에서 자유롭게 학생들에게 교육시키는 자료가 되고 있다. 마르크스주의 유물사관은 인류의 역사가 자본주의를 거쳐 사회주의로 이행하고, 궁극적으로 공산사회에 도달할 것이며, 반드시 도달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김교수는 현재 검인정교과서의 문제는 공산주의 이론을 당연한 것으로 전제한다고 주장한다.  

현재의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는 바로 이런 공산주의 역사이론을 당연한 것으로 전제한 그 전제 위에서 기록되었다. 그러므로 유관순 열사가 그 책에서 빠진 것이 문제가 아니다. 교과서 전체의 틀, 구조(structure)가 문제다. 그 구조가 전달하고 있는 특정한 정치적 이념이 바로 공산사회 건설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주의 사상이란 점이 문제다. 이 교과서는 사회주의 사상 그 자체를 민중사학(民衆私學)이라는 이름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러므로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그 책에 추가할 것을 요구하여, 비록 그것이 포함된다 해도 여전히 교과서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 

김철홍교수는 검인정교과서가 왜 마르크스를 가르친다고 주장하는가 질문하면서 검인정교과서에는 조선공산주의 운동사에서 학습했던 내용들이 그대로 요약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한국사 자습서에는 놀랍게도 내가 대학교 때 의식화학습에서 공부했던 내용 중 한국근현대사와 조선공산주의 운동사에서 학습했던 내용들이 그대로 요약되어 있었다. 81-82년도에 내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숨어서 좌파서적에서 읽고 학습했던 내용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잘 정리되어 있는 내용들이 그 동안 일반 고등학교 한국사 시간에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가르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학생운동이 일종의 도제(徒弟)시스템을 사용하여 선배가 후배들에게 그토록 열심히 가르치고 배워서 “의식화된 (좌파) 지성인”으로 만들던 그 과정 중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사항이 이제는 전국의 고등학교에서 공개적으로 교사들에 의해 실시되는 것이다. 

김교수는 공산주의의 개념들이 국사책에 실려있고, 장신대학원을 지원하는 학생들도 마르크스사관을 공부하고 들어온다는 것이다.  

내가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를 통해 12년 동안 교육받으면서 제대로 들어보지 못한 개념들, 예를 들면 자본주의, 자본가, 지주, 대지주, 독점자본, 도시빈민, 노동력 수탈, 수탈에 의한 계층분해, 민족운동의 주체로서 학생, 농민, 노동자, 사회주의, 노동쟁의, 농민조합, 혁명적 농민, 계급해방을 내세우는 혁명운동, 토지혁명, 봉건잔재의 파괴, 부르조아 민족주의 혁명, 반제항일투쟁, 신간회의 해소(解消), 사회주의 진영의 합법적 공간 상실, 기회주의, 중세봉건사회 부재론, 사회경제사학(史學), 유물사관, 식민사관(植民史觀)의 정체성론, 유심론, 유물론, 계급갈등, 반제국주의 투쟁, 소작투쟁, 쟁의, 계급적 교육, 지주에 대한 투쟁, 계급투쟁, 토지집중, 예속 자본가, 프로 문학, 보천보 전투, 반혁명 세력, 토지국유화, 주요산업의 국유화, 사회주의적 개혁, 통일전선, 노농 대중의 해방, 무장봉기, 무상 의무 교육, 무상몰수 무상분배, 등 사회주의 이론 학습에서 사용되던 용어들이 186-273쪽에서 등장하며 다수는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내가 이런 개념들을 대학시절 의식화 교육에서 사용되는 책들을 통해 배웠다면, 오늘 날에는 본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포함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모든 학생들이 수년간 정규교육과정을 통해 이것들을 배우고 있다.
 
김교수는 현재의 교과서 이론뒤에는 남조선 인민해방혁명을 위해 오래 전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이 있다고 본다. 현재의 검인정교과서는 이러한 이상을 갖고 기록되었다는 것이다. 교과서는 공산주의 사상을 목표로 하는 사회주의 사상이 그 문제라는 것이다. 검인정교과서는 민중사학의 이름으로 사회주의 사상을 가르치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 과정은 사회의 토대(basis)인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발전에 따른 불가피한 사회변화이기 때문에 인간의 노력으로 이것을 막을 수도 없으면서, 동시에 공산사회 건설을 이상으로 갖고 있는 사회주의 혁명가들의 의식적이고 적극적이고 희생적인 투쟁에 의해 완성된다. 

이론 뒤에는 반드시 행동가들(activists)이 있으며 이들 중에는 이미 남조선 인민해방혁명을 위해 오래 전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이 있다. 현재의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는 바로 이런 공산주의 역사이론을 당연한 것으로 전제한 그 전제 위에서 기록되었다. 그러므로 유관순 열사가 그 책에서 빠진 것이 문제가 아니다. 

교과서 전체의 틀, 구조(structure)가 문제다. 그 구조가 전달하고 있는 특정한 정치적 이념이 바로 공산사회 건설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주의 사상이란 점이 문제다. 이 교과서는 사회주의 사상 그 자체를 민중사학(民衆私學)이라는 이름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러므로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그 책에 추가할 것을 요구하여, 비록 그것이 포함된다 해도 여전히 교과서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 

김교수는 현재도 한국은 이념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장신대 교수들은 전쟁으로 인식하지 않고 “한국 학계의 문제해결 능력 및 자정능력을 불신”하지 말고 학자들에게 맡겨놓자"고 지적하면서 한국역사학계는 이미 민중사관의 학자들에 의해서 평정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역사학자로서 민중사관의 문제점에 대해서 한마디도 지적하지않고 있다는 것은 학자의 책임을 방기한 것이고 단 한페이지의 성명서만 발표하는 것은 위선이라는 것이다. 김철홍교수만이 할 수 있는 지적이다.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중 상당수가 관련된 “민족문제연구소”라는 단체에서 만들어 유포한 “백년전쟁”이라는 다큐는 물론 그 내용이 상당히 문제가 많지만, 그 제목은 매우 정직하고 정확하다. 그렇다. 이것은 전쟁이다! 백년간에 걸친, 아직 끝나지 않은 미완(未完)의 전쟁이다. 그들은 한국 근현대사를 전쟁터로 인식하고, 지금까지 충실하게 전쟁을 수행해 왔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본교 역사신학교수들의 견해에 따르면 우리는 이것을 전쟁으로 인식하기는커녕, “한국 학계의 문제해결 능력 및 자정능력을 불신”하지 말고 학자들에게 맡겨놓자는 것이다. 

그러나 그 “한국 학계”가 이미 이런 민중사학을 주장하는 역사학자들이 다수가 되어 이미 역사학계는 이들에게 평정되었다. 왜냐하면 한국 근현대사 해석의 문제를 놓고 지금 일개 신학교 바울신학 전공교수인 내가 이 문제를 지적해야 할 정도로 현 역사학계에서 아무도 이 문제를 지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민중사학에 반대하면서도 용기를 내어 이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역사학자로서 책임을 방기(放棄)한 것이고, 그것은 비겁한 것이다

나는 그들의 침묵을 민중사학에 대한 동의(同意)로 간주한다. 그리고 본교 역사신학교수들이 이 교과서 문제에 대해서 지금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가 지금에 와서야 단 한 페이지짜리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위선이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그들이 지금까지 침묵한 것은 그들이 민중사학의 입장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본다. 만약 아니라면 소리를 크게 내어 외쳐야 할 것이다. 장신대 교수들이 좋아하는 ‘이 시대의 선지자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차정식교수는 상술한 대로 김교수가 이념적 이분법에 압도되었다고 주장한다. 역사의 해석 방법론에 있어서 민족사관이든 민중사관이든 다양성을 수용해야 하는데 김교수가 지나칠정도로 이분법에 사로잡혀서 획일화된 역사관을 갖고있다는 주장이다. 김교수의 주장을 평가하려면 우선 일차적인 자료에 근거 방법론적인 비평보다 내용상에 대한 비평이 필요하다. 김교수는 윤리학적인 차원에서 장신대 교수들의 위선과 무책임성을 지적한 반면, 차정식 교수는 심리학적인 면에서 김교수를 비평했다. 차교수는  "굴절된 내면", "실증을 소외시킨 결과 ", "위해를 가할 것 처럼 불안해 보였다", "음험한 체계가 원망스럽다."라며 김교수를 비평했다.  

토마스쿤에 의하면 어떤 과학이론이 정상과학에 등극하기 위해서는 과학시장에 있는 다른 과학자들의 정치적 지지를 받아야 가능하다고 말하듯, 역사학계에서도 정상 역사가 되기위해서는 다양한 역사학자들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국가가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즉 정상과학이든, 정상역사이든 이를 정하는 것은 학자들의 영역이고 자연적으로 학문의 시장에서 이루어 지는 것이지, 국가가 개입하여 자연스럽게 흐르는 사상의 물줄기를 꺽어 놓을 수는 있는 국가의 영역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지 인위적으로 정상과학이나 정상역사를 만들수는 없는 것이다. 모든 과학자들이 상대성이론을 인정하는데 이를테면 독일의 히틀러만이 이를 반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신학교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국가가 인정하는 신학교가 없다. 신학협의회(ATS)에서 인정한다. 신학시장에 맡겨두는 것이다. 역사 흐름 역시 역사의 시장에 맡겨야 한다. 하자가 있다면 교육부가 검인정을 하지 않으면 된다. 남미가 신학에 있어서 해방신학적 입장을 갖는 것도 신학의 시장에서 형성된 것이다. 민중신학도 마찬가지이다. 다수의 사람들이 민중신학을 지지하면 민중신학이 한국신학의 정상신학이 되는 것이다. 토착화신학도 다수의 신학자들이 지지하지않으니 주변의 신학으로 몰락하는 것이다. 민중신학도 토착화신학도 정상신학이 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교단이나 국가가 개입한 것이 아니라 신학의 시장에서 자연적으로 몰락한 것이다. 

예장통합 교단의 신앙고백은 통일과 화해이다. 북한과 통일을 하고 화해를 이루기 위해서는 북한의 주체사상, 유물사관, 계급투쟁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 공부를 한다고 해도 도도한 민주화의 물결을 공산화의 물결로 거스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6. 우리는 분단된 조국이 그대로 계속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며, 하나님은 하나가 될 것을 원하고 계심을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은 민족과 국가가 통일이 되어 전국토와 온 국민이 하나님을 믿어 구원을 얻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 하나님은 개인이나 국민이 적대관계에 있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모든 원수관계를 없게 하고, 화해의 대업을 성취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우리도 민족을 신앙과 자유의 토대에서 화해케 하고, 이 땅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사명을 다해야 한다 . (5부 대한예수교장로회신앙고백서)

그리고 교단의 신앙고백은 정체성을 확실히 하면서 다양성과 일치성을 추구하고 있다.   

나아가서 우리는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있고, 여기에 더하여 공동체를 해체시키는 개인주의,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사도적 신앙내용을 거부하는 상대주의와 다원주의, 그리고 사유화되고 감성적 경험을 중요시하는 다원화 종교와 같은 “후기 근대주의”(post-modernism)의 부정적인 가치들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 한국교회는 이상과 같은 세계사적 도전과 이 시대의 징조들을 바로 읽고, 우리의 신앙과 신학의 방향을 가늠해야 할 것이다. 선교 제2세기에 돌입하고 있으며, 한국 장로교 회가 복음전도와 하나님의 선교를 위하여 하나를 지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대한예수교장로회는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면서 다른 장로교회들과의 일치 운동은 물론, 다른 교회들과도 일치 연합하는 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이 시대가 요구하는 복음전도와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에 정진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국정교과서는 국가가 인위적으로 주도할 것이 아니라 역사 시장에 맡겨두어야 하고 검인정의 기준을 강화하면 될 것이다. 민주사회에서 다양성의 주장을 알 필요가 있다. 민족사관, 민중사관, 친일사관, 보수우익사관, 유물사관, 자본주의 사관 등 다양한 사관을 공부하고 알 필요가 있다. 다양성 중에 반드시 일치가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관이든 정상사관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자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경제도 이제 국가가 주도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삼성과 현대, 기아와 같은 대기업이 국가를 주도하고 있다. 경제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다. 세계 역사는 획일성에서 다양성으로 가면서 일치를 추구하고 있지, 관이나 국가주도형의 획일성으로 회귀하는 역행의 역사는 없다. 종교개혁 역시 중세의 일인제사장이라는 획일성에서 만인 제사장이라는 다양성을 추구한 개혁이다. 역사는 획일성에서 다양성으로 흘러가고 있다. 경제나 신학, 과학, 역사는 관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맡겨야 하는 것이다. 정상과학이 안되면 자연도태 되는 것이다.          

한일장신대학교 차정식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자. 

*사상적 전향의 그늘

유학시절 만난 모 백인 성서신학 교수는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의 근본주의 신앙 토양에서 자라나 예일대, 시카고대, 튀빙엔대의 학문 수련을 거치며 그 뿌리를 잘라버리고 이른바 '자유주의' 신학 진영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었다. 

그는 지적으로 명민한 학자였고 유능한 선생이었지만 가까이 교유하면서 경험한 그의 품성적 도량이나 인격의 세계는 협량하고 유치하기 이를 데 없었다. 특히 그가 몽매한 채 기만당했다고 여긴 왕년의 보수주의 신앙 관점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냉소와 저주의 극치를 달리곤 했다. 그 신학사상적 전향과 단절의 사실을 명토박아 종종 선언하지 않으면 그는 구원받지 못할 사람처럼 처절해 보였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범사에 절박하게 한 걸까.

오늘 아침 모 신학대의 중견 교수 한 분이 동료교수들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선언문을 조목조목 장황하게 비판하는 글을 읽고 정반대의 방향으로 사상적 전향을 한 학자가 그 굴절된 내면의 그늘을 드러내는 것 같아 씁쓸했다. 그는 대학시절 운동권에 몸담고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비롯한 공산주의 이념 서적으로 의식화 교육을 받으며 투쟁하다가 이후 미국으로 유학 가서 바울신학을 통해 좌파에서 우파로 사상적 전향을 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그는 해방 전후사의 격랑 속에 남한정부의 대한민국 건설과 그 체제가 옹호해온 자유민주주의의 이념적 정당성을 수긍하는 측과 북한의 인민민주주의 이념에 동조하는 측을 간편히 양분하여 국정교과서 지지세력은 전자의 범주로, 그 반대세력은 후자의 범주로 연계시키는 성급한 단순화의 문제를 노출했다. 

뿐더러 그는 한 역사교과서에 사용된 다양한 용어를 길게 나열하면서 그것이 현재 검인정 교과서가 북한식 유물사관에 오염돼 있다는 증거라고 성토했다. 그 용어의 상당수가 가령 김용섭 교수의 "경영형 부농"처럼 역사학자가 해석을 위해 고안한 개념이 아니라 당대의 신문에 나온 사실적 개념들인데 말이다. 이념적 이분법에 압도돼 역사해석의 기본인 '실증'을 소외시킨 결과로 보였다.

그는 충량한 우파이념의 대변자로서 자신의 과거 행적을 얼룩지게 한 좌파 마르크스주의 유물론을 더욱 더 신랄하게 씹어대고 가혹하게 공격하지 않으면 과거의 이념적 괴물이 다시 출몰해 자기의 존재에 위해를 가할 것처럼 불안해 보였다. 아니면 남들이 자기의 보수우파적 전향을 충분히 믿어주지 않을까봐 선명성을 부각시키려 더 길길이 날뛰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나는 현행 역사교과서를 냉정히 검증하기 위해 그것들을 구입해 읽고 분석한 그의 열정에 탄복하고 존경스런 맘이 들면서도, 그러나 그의 사상적 전향에 또 다른 트라우마의 그늘을 대하는 씁쓸한 뒷맛은 어쩔 수 없었다.

며칠 전 동료 박영호Young-Ho Park 교수님이 개혁파로 입신하였다가 보수반동으로 돌아서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성 중 하나로 꾸준한 공부의 결여를 탁월한 말빨 속에 감추려 하는 경향을 예리하게 지적했는데, 내 보기에 이러저러한 사상적 전향의 이면에는 배제의 공포심리도 적잖이 작용하는 것 같다. 

저쪽 진영에서 이미 날 배신자로 낙인찍었는데 이쪽 진영에서 날 확고하게 믿고 품어주지 않으면 외톨이로 버림받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과잉 언행의 반동적 자기 확장 욕구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맥락은 좀 다르겠지만 마치 표절한 교수가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뒤 자기 회개의 증거로 맹렬한 표절사냥꾼을 자처하며 나대는 증상과 엇비슷하다. 

이 모든 게 역사는 물론 이 세상만사를 좌와 우, 흑과 백으로 양단하여 한쪽을 흙칠하지 않으면 늘 불안해지는 사람들의 병리적 현상이다. 나는 그런 사시의 세계관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이 딱하고 사람들을 그렇게 편가르도록 강요하는 음험한 체계가 원망스럽다. 하나님 나라는 이런 이념세상의 아픔을 감싸며 그 폭력적 압제와 침탈을 뚫고 조금씩 안간힘을 다해 뻗어간다.

직영신학대학원 교수들의 입장

차정식교수의 글에 대해 서울장신대 정병준교수는 "한 사람의 극단적 변화와 감정적 분노에 당혹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사실 80년대 초반 운동권 출신들의 사상적 방황은 여러형태로 표출되는데 김교수의 경우는 한국이 아니라 미국땅에서 동료들 없이 홀로 이루어지면서 점진적 발전이 아니라 단절적 점프를 하는 느낌입니다. 본인의 성격과도 관계가 있겠지만 독특하고 괴팍합니다. 정부를 향한 비판에 강한 분노를 드러내는 점도 그렇구요. 글 잘보았습니다."라고 했다. 

부산장신대 박종균 교수는 "과거 자기 사상에 문제가 있었으면 죄인된 심정으로 반성하고 살면될텐데... 180도 돌아서서 반대편을 무차별 공격하는 극단적 행태는 여전히 자신이 어리석고 미숙하다는 방증일뿐...모자라는 극단주의자들의 젼형적인 모습. 지하.경석이.문수. 김정일이 앞에서 충성맹세했던 또라이 주사파들.....회개가 돈벌이인가"고 했고, 

한일장신대 박영호교수는 "글의 내용 뿐 아니라 태도도 문제인 것 같아요. 같은 학교 교수, 신학교라면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 학생들에게 신앙공동체의 모범을 보여 주어야 할 텐데. 뭘 대단한 입장을 발표한다고.... 한 솥밥 먹는 사람들끼리..... 그걸 보고 자란 학생들이 목회자가 되면 진리를 수호한답시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찢어 놓는, 그런 모양이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고 반응을 드러냈다.  

*차정식 교수는 서울대에서 국사학과(82년도 입학)를 전공했고 시카고 대학교에서 신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김철홍교수는 서울대학교 사회학(81년도 입학)과 출신이고, 훌러신학교에서 김세윤박사 밑에서 신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사입력: 2015/11/02 [05:42]  최종편집: ⓒ lawnchurch
img_newsmore.gifimg_mailto.gifimg_print.gif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1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49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1
15315 해외 韓人 학자들 "세월호 시행령, 위법적 내용" 노란리본 2015.05.10 244
15314 해와 달의 징조? 6 김운혁 2014.03.31 1205
15313 해와 달의 징조 2 김운혁 2014.07.21 755
15312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 3 목요클럽 2013.11.27 1586
15311 해아래 새것이 없나니”(전1:9) 11 김균 2013.07.26 1307
15310 해수부 공무원이 세월호 유가족 고발 ‘사주’…‘배후’ 있나? 진실한근혜씨 2016.01.24 45
15309 해볼까? 해 보자! 3 2015.05.02 141
15308 해병대 면접과 교황권 12 아침햇살 2012.04.02 3960
15307 해방 신학에 대한 내 견해 2 로산 2010.11.27 2059
15306 해방 70년 특별기획 '친일과 망각' : 1부 친일 후손 1177 광복 2015.08.19 112
15305 해맑은 미소 아침이슬 2015.09.23 125
15304 해군함정, 세월호 사고 인지하기 전에 현장에 있었다? 4 민의 2015.10.03 150
15303 해결했습니다 2 로산 2011.10.25 1455
15302 해,달,별 창조.. 답답하네요. 김금복님의 말을 들으세요. 11 김금복 2013.01.24 2683
15301 해 넘어가고 어둠 덮히니 익영 2011.03.19 5048
15300 항상 미국이 문제아야 미국 꺼져라 미국미국미국미국미국미국미국미국 꼴도 보기 싫은 미국미국미국미국미국미국 확 망해라 민주주의를 가장한 강도 노략질 국가 미국 1 중요사항 2014.09.17 663
15299 항문성교와 건강 위험 1 의문 2016.07.05 136
15298 합회발 유언비어 2 - "부시와 오바마도 일요일 법을 제정해야 함을 안다" 1 단장 2015.02.21 442
15297 합법인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정보공개청구'를 해 사실 정보를 얻어 싸우세요. 2 file 정말 오래만 2016.03.08 88
15296 함세웅 신부 “조선일보 없애달라 하느님께 기도한다” 기도 2015.05.26 217
15295 함께할 줄 아는사람 2 잠수 2014.12.16 488
15294 함께 걸어요 우리 2015.08.31 85
15293 함께 얼싸안고 5 file 박성술. 2016.06.20 176
15292 할일이 없으니 1 팍팍한 이 2014.12.18 398
15291 할아비와 손녀의 대결 효녀 2016.01.07 99
15290 할아버지와 손자 1 할아버지 세대 2014.10.18 453
15289 할아버지 00가 자꾸 때려요 1 김균 2014.05.06 1111
15288 할수 있는게 이것 뿐이다 투표 2014.06.03 925
15287 할수 없는 이 의인 5 justbecause 2015.01.24 440
15286 할매여, 나는 그대의 된장찌개보다 예수의 소주 한 잔이 그립다. 9 김원일 2012.10.27 1603
15285 할매수녀의 귀환 4 여적 2016.02.02 134
15284 할매녀언아, 듣거라. 5 하나님 2014.03.25 1301
15283 할매 듣그라 (FB(fallbaram) 듣그라! 에 대한 대답) 2 fallbaram 2014.03.24 1162
15282 할매 니 머라카노. 니 노망 묵었나.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는 이 할망구야. 9 김원일 2012.10.27 1773
15281 할만큼 했거든 !!! 9 김 성 진 2012.07.13 3894
15280 할례, 금기 음식, 안식일 3 해람 2012.10.24 1633
15279 할렐루야!!! 아리송 2012.12.19 1182
15278 할렐루야! 삼육외국어학원교회 선한사마리아 2011.10.15 2099
15277 할렐루야 핸드벨 앙상블 - 민스다 모든 가족에게 드립니다. . 1 잠 수 2010.12.23 2278
15276 할렐루야 1 나그네 2011.02.18 1707
15275 할레와 행위에 대해서 올립니다 2 하주민 2014.10.20 508
15274 할 일 없는 행정위원들이 한 일들 2 arirang 2010.11.25 1475
15273 할 일 드럽게도 없네..!!! 2 김 성 진 2011.06.02 1486
15272 할 수 있는 한 나쁜 짓은 다 하고 살자 8 김균 2013.06.26 1512
15271 한탄스러운 현실 17 김운혁 2014.07.19 787
15270 한치 앞도 못 내다 본 선지자 7 로산 2011.09.21 1924
15269 한철호장군의 천안함 설명 국민진실극 2011.03.28 6291
15268 한지붕 세가족 (퍼옴 신완식의 목양노트) 4 새소망 2012.01.23 1932
» 한일장신대 차정식 교수, 심리학적으로 김철홍교수 비평 신장 2015.11.07 157
15266 한인 안식교인 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11 아기자기 2014.12.21 783
15265 한인 분들이라면 필요한 곳 file 지은이 2011.03.26 8319
15264 한이 서린 승리의 피아노 연주 최종오 2012.07.04 1920
15263 한심한 기자들 시사인 2013.10.06 1801
15262 한심한 기독교인들 로산 2010.12.18 2283
15261 한심두심님, 한 가지는 맞았고 3가지는 틀린다고 아뢰는 바입니다( 건강과 예언 전도 문제) 3 KT 2011.06.17 1714
15260 한세대만 지나면 스다는 해산! 6 exadventist 2014.05.29 860
15259 한성보목사님 주안에서 잠드심 3 동명사 2010.12.06 3017
15258 한선교의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의혹...손 놓은 수사기관 친일청산 2016.01.18 83
15257 한상일 - 웨딩드레스 "당신의 웨딩드레스는 정말 아름다웠소/춤추는 웨딩드레스는 더욱 아름다웠소 ......" serendipity 2014.03.23 1507
15256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3 도데체 2012.06.08 2107
15255 한번 죽을것인가? 두번 죽을 것인가? 5 김운혁 2015.08.28 175
15254 한번 장로이면 영원한 장로인가? 5 발해를 꿈꾸며 2010.11.14 6515
15253 한번 잘못 배우면 깨어나기가 2 바이블 2013.02.01 2085
15252 한번 읽어 보세요.(펌) 1 박희관 2013.11.28 1635
15251 한번 웃고 삽시다. 바이블 2011.11.21 1028
15250 한번 오기 시작한 비는 결국 쏟아지고 만다. (When it rains, it pours!) 6 student 2011.12.06 1516
15249 한번 보시면 좋습니다. 1 바이블 2012.10.20 2402
15248 한번 보세요. 바이블 2013.01.11 2449
15247 한번 반등한 죽은 고양는 다시 밑으로 추락한다. student 2011.12.25 1251
15246 한번 반등한 죽은 고양이는 다시 밑으로 추락한다 2 student 2011.12.27 136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