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으로는 이런 얘기를 아직도 초보부터 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이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또 한편으로는 30년전 나의 생각이 어땠는가 돌아 보면
아직 오해에서 이해로 나아가야 할 분들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동성애자' 라는 말로
불특정한 사람들을 재단하고 판단할 때는
폭언 정죄 저주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그런데 당신이 아는 사람이,
잘 아는 사람이,
혹은 사랑하는 가족이
그런 경우라면 문제가 달라진다.
지금까지 눈 뜬 장님으로 살면서
뭔가 본다고 하며 살았던 것이
죄송하기도 할 것이다.
당신 주위에
당신이 잘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혹은 믿음의 형제가
유명한 모모 목사의 자제가
당신의 가족이...
성소수자라는 딱지를 붙이면 간편했는데
그 각각의 사람이 '얼굴' 있는 사람,
다시 말해 얼의 꼴이 있는 사람임을 알게 되면
폭언 정죄 저주를 할 수 없다.
하늘 아래 이 땅에는 우리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진리 가운데로 나아가려면
배워야 (learn) 할 것도 많지만
동시에 버려야 (unlearn)할 것도 많다.
http://hani.co.kr/arti/society/rights/751564.html?_fr=mt1
https://www.youtube.com/watch?v=eqjCKjVICOE